[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D-29
YG님의 대화: @FiveJ 님, 3월에도 함께 읽기 모임에 참여해 주셔서 반갑습니다. 『이완용 평전』 정말 색다른 재미가 있으실 거예요!
정말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알면 이해하게 되는건지,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 그 뒤에 숨어 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 많은 생각이 지나갔네요. 이책에서도 이완용이 3.1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 어떻게 대응했는지 잠깐 나와서, 이번 모임도 더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98 "이완용이 매국노라는 오명을 쓴 것은 인간성을 상실한 그의 탐욕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한 가운데서 나름대로 '합리적인실리'를 추구했던 그의 사고 때문이었다. 무모하게 분개하거나 실리없는 의리만을 고집하는 태도를 버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중시했던 그는 100년 전 다른 양반 관료들과 달리 선진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망국의 현장을 떠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3.1운동으로 민족의 분노가 표출되었을 때도 그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 분노하는 군중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차별, 불평등, 억압에 분노하기보다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실리를 추구했던 그의 태도 가운데서 우리는 부조리한 현실 속 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믿는 현대인의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FiveJ님의 대화: 정말 흥미로운 책이었습니다. 알면 이해하게 되는건지, 나라면 과연 어떤 선택을 했을지, 그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지, 그 뒤에 숨어 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 많은 생각이 지나갔네요. 이책에서도 이완용이 3.1절을 어떻게 생각하고 느꼈는지, 어떻게 대응했는지 잠깐 나와서, 이번 모임도 더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좋은 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298 "이완용이 매국노라는 오명을 쓴 것은 인간성을 상실한 그의 탐욕 때문이 아니라 현실을 인정한 가운데서 나름대로 '합리적인실리'를 추구했던 그의 사고 때문이었다. 무모하게 분개하거나 실리없는 의리만을 고집하는 태도를 버리고,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이익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중시했던 그는 100년 전 다른 양반 관료들과 달리 선진적이고 합리적이며 실용적인 사고를 지닌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망국의 현장을 떠날 수 없었다. 마찬가지로 3.1운동으로 민족의 분노가 표출되었을 때도 그는 일본의 식민 지배에 분노하는 군중의 모습을 안타까워했다. 차별, 불평등, 억압에 분노하기보다는 그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 속에서 실리를 추구했던 그의 태도 가운데서 우리는 부조리한 현실 속 에서 최대한의 이익을 얻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믿는 현대인의 태도를 발견하게 된다."
저도 인상 깊게 읽고 추천하는 책이에요. 추천하면 대부분 반응들이 아주 격렬하더라고요. "뭐? 이완용이 평전이 있다고? 그 평전을 추천한다고? (너 뭐 문제 있냐?)" 이런 식이었습니다. ^^
진공상태5님의 대화: 아, 처음처럼도 좋죠! 신영복 선생님 책 다 좋은데.. 조금 어려운것들도 있지만요.
맞아요. 한동안 신영복 선생님에게 매료당해서 이것저것 많이 읽던 때가 있었어요. 더불어숲, 병방을 찾아서 도 좋았구요. 처음처럼은 아무장이나 펴서 읽으며 깊이 사색하게하는 그런 그림과 글씨들. 위로가 되는 책이라서 차에 두고 읽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ㅎ
장맥주님의 대화: 저도 인상 깊게 읽고 추천하는 책이에요. 추천하면 대부분 반응들이 아주 격렬하더라고요. "뭐? 이완용이 평전이 있다고? 그 평전을 추천한다고? (너 뭐 문제 있냐?)" 이런 식이었습니다. ^^
오 이 책도 흥미롭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오구오구님의 대화: 맞아요. 한동안 신영복 선생님에게 매료당해서 이것저것 많이 읽던 때가 있었어요. 더불어숲, 병방을 찾아서 도 좋았구요. 처음처럼은 아무장이나 펴서 읽으며 깊이 사색하게하는 그런 그림과 글씨들. 위로가 되는 책이라서 차에 두고 읽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ㅎ
아 반갑다.. 변방을 찾아서도 읽으셨구나!
변방을 찾아서새로운 창조 공간 '변방'을 찾아 떠나는 여행. 이 책은 신영복 선생이 직접 자신의 글씨가 있는 곳을 답사하고, 그 글씨가 쓰여진 유래와 글씨의 의미, 그리고 글씨와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풀어낸 글이다. 해남 땅끝마을의 서정분교를 시작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작은 비석이 있는 경남 봉하마을에 이르기까지 모두 여덟 곳을 답사하였다.
장맥주님의 대화: 좋은 책만 골라 읽으신 거 같습니다. ^^ <화석자본> 같이 읽어주셨어야 했는데요. 저에게는 아주 강렬한 인상으로 남았습니다, 하하.
@장맥주 아, 우리 작가님도 뒤끝 있으시네요. 하하하! 저는 그래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
@소피아 아, 『호라이즌』 중간에 패키지 여행에서 이탈하셔서 궁금했었답니다. 『3월 1일의 밤』 왠지 소피아 님 스타일일 것도 같아요. 정말로 함께 읽었던 과거 벽돌 책의 등장인물이 돌발적으로 등장한답니다. 그리고, 흠, 사실 벽돌 책의 완급 조절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드물지만, 500쪽 조금 넘은 책을 벽돌 책이라고 우기고 진행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하하! (앞으로도 한 분기에 한 권 정도는 조금 얇은 책으로 진행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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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eJ 아, 미리 관련 도서 읽기를 하셨네요. 이 책 참 좋은 책이죠. 제가 감히 10대와 20대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지 않습니까? :)
아, 제가 연휴간 집에서 큰 일(이사)이 있어서 이제야 조금 정신을 차렸답니다. 연휴 내내 다른 정체성(청소, 이사, 정리, 목공 등)으로 살다가 이제야 앉아서 몇 자라도 쓸 정신이 생겼네요. (지금, 이사에 문제가 있어서 정신이 혼미하긴 합니다만.) 이번 3월의 벽돌 책은 1, 2월과 비교하면 분량 면에서도 가볍고, 국내 저자(심지어 국문학자)의 책이라서 읽는 부담은 훨씬 덜할 거예요. 다만, 읽기에 따라서는 매 장마다 정보의 양이 방대하고, 또 그래서 오히려 적극적인 독자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독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얘기다 보니 훨씬 생각도 많아질 테고요. 1, 2월과 비교하면 신청자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좀 더 많은 분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의견도 나누면서 한 달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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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3월 4일 화요일부터 『3월 1일의 밤』 함께 읽기를 시작합니다. 이 책은 '들어가는 글', 각 네 장으로 구성된 총 4부, 그리고 '나가는 글' 이렇게 열여덟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마다 분량 차이도 크지 않아서 '들어가는 글'부터 '나가는 글'까지 평일 기준 18일 동안 하루 한 장씩 읽는 일정입니다. 주 중에 일정이 조금 밀린 분은 주말에 따라오면 되니, 무리하지 않을 거예요. @장맥주 작가님 기준 벽돌 책에 700쪽에 조금 못 미치는 책이고 @소피아 님 등도 '이게 벽돌 책입니까?' 하셨지만, 우리 1월, 2월에 무리했으니 3월에는 조금 여유 있게 가봐요. 그럼, 내일 3월 4일 화요일은 '들어가는 글'을 읽습니다. 아직 책 못 구한 분들도 있으시니 먼저 시작하시는 분들은 각자 호흡대로 조금씩 앞서 나가거나 다른 책 병행 독서도 권합니다. 그럼, 3월에도 우리 즐겁게 함께 벽돌 책 읽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달 일정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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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사실 벽돌 책 모임 저자로는 처음!) 국내 저자의 책이라서 번역 없이 저자가 쓴 글을 직접 접하는 게 편한 마음이고요. 권보드래 선생님의 문장은 아주 좋고요. 다만, 저는 한자 소양이 부족해서 가끔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 있었네요. 국문학자 또 20세기 초 한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한 저자답게 의고체에서 나올 법한 단어(제가 소양이 부족해서 과문한 탓일 수도 있어요)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땠는지도 우리 의견 주고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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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행동‘을 2월까지 읽느라…ㅎㅎ 호라이즌은 건너 뛰고, 3월에 다시 참여해 보겠습니다. 책은 도서관에서 빌렸어요. 3.1절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는데…( ..) 이번 기회에 좀 더 알게 되길 바랍니다.
YG님의 대화: 아, 제가 연휴간 집에서 큰 일(이사)이 있어서 이제야 조금 정신을 차렸답니다. 연휴 내내 다른 정체성(청소, 이사, 정리, 목공 등)으로 살다가 이제야 앉아서 몇 자라도 쓸 정신이 생겼네요. (지금, 이사에 문제가 있어서 정신이 혼미하긴 합니다만.) 이번 3월의 벽돌 책은 1, 2월과 비교하면 분량 면에서도 가볍고, 국내 저자(심지어 국문학자)의 책이라서 읽는 부담은 훨씬 덜할 거예요. 다만, 읽기에 따라서는 매 장마다 정보의 양이 방대하고, 또 그래서 오히려 적극적인 독자가 해야 할 일이 많은 독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얘기다 보니 훨씬 생각도 많아질 테고요. 1, 2월과 비교하면 신청자 숫자는 절반으로 줄었지만 좀 더 많은 분이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의견도 나누면서 한 달간 진행해 보겠습니다.
이사하셨군요~ 바쁘셨겠어요. 제일 중요한 정체성인데.. 생활인으로의 정체성 ㅎㅎ 청소, 이사, 정리는 이해가 되는데, 목공은 뭘까 생각하다보니, DIY 이런걸까요? 아님 벽에 못질하기?
YG님의 대화: 오랜만에 (사실 벽돌 책 모임 저자로는 처음!) 국내 저자의 책이라서 번역 없이 저자가 쓴 글을 직접 접하는 게 편한 마음이고요. 권보드래 선생님의 문장은 아주 좋고요. 다만, 저는 한자 소양이 부족해서 가끔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 있었네요. 국문학자 또 20세기 초 한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한 저자답게 의고체에서 나올 법한 단어(제가 소양이 부족해서 과문한 탓일 수도 있어요)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땠는지도 우리 의견 주고받아요.
고어 같은 낯선 단어들을 chatGPT에게 물어보았으나... 별 도움을 못 받았어요 ㅎ 근데 뭔가 읽는 맛이 있었고, 눈동자가 문장을 따라 빠르게 움직이다가 낯선 문자들에 급 멈추어 생각 하게 하더라구요~ 저는 일요일에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4시간 전시관 관람하고, 너무나 몰입해서... 1부를 다 읽었어요. 정말 큰 감동입니다. 이제 속도 좀 줄여서 발맞출게요. 다음에 꽃피고 날 따뜻해지면 다시 가볼예정이에요. 독립기념관 들러서 아우내장터에서 순대국밥 먹고 올라오는 코스가 정말 좋더라구요~
첫 페이지부터 신선한 충격을 받았어요. 3.1 운동에 대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 생각해본 적이 없었고, 고등학교 졸업 이전에도 시험공부 대상으로만 대하고 있었거든요. 3.1 운동을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도 있구나, 난 도대체 3.1 운동에 대해 뭘 알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읽어보겠습니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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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오랜만에 (사실 벽돌 책 모임 저자로는 처음!) 국내 저자의 책이라서 번역 없이 저자가 쓴 글을 직접 접하는 게 편한 마음이고요. 권보드래 선생님의 문장은 아주 좋고요. 다만, 저는 한자 소양이 부족해서 가끔 사전을 찾아보는 일이 있었네요. 국문학자 또 20세기 초 한국 문학과 문화를 연구한 저자답게 의고체에서 나올 법한 단어(제가 소양이 부족해서 과문한 탓일 수도 있어요) 보는 재미도 쏠쏠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땠는지도 우리 의견 주고받아요.
(책을 상호대차로 지난 금요일에 받아서 그런지. 잊지않고 3.1절에 태극기를 게양습니다 ㅎ) 제목이 왜 3월1일의 밤 인가 궁금하여 , 서문을 좀 훝어보고 학생때 주입된 교과서 내용마저 흐릿한 지금 난 뭘 알고 있는 거지 했네요;; 저도 한자병기 단어들이 익숙치 않으면 멈췄다 찾아보다 합니다. 한자를 배운 세대인데도 점점 안쓰고 안 읽으니 아는게 너무 없네요. 말씀대로 20세기 초 한국문학/문화 연구자라면 앞으로 더 어려운 단어를 만날듯 싶네요. 그렇게라도 그 시대의 언어를 만나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은 듭니다. 찾아 보는 일은 많아지겠지만요 ㅎ 번역서가 아닌지라 한글에 대해서도 3.1운동에 대해서도 겸손해질 것 같은 책입니다.
방영시간 논란뉴스는 논외로 해야겠지만, kbs 다큐온 [잊혀진 독립운동가 태극기]를 시청했었어요. 그 중에 3.1운동에 쓰인 태극기 목판이 기억에 남습니다. AI로 재현한 독립운동가는 음.. 낯간지럽다는 느낌이 좀...시청방해요소라는 생각이 들기는 했네요.. (기술쟁이였지만 무리수다싶기도 하고 ㅡㅡ) "목포 정명여학교 학생들은 [태극기 목판]을 제작해 대량으로 태극기를 찍어낸 뒤 만세 시위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https://program.kbs.co.kr/1tv/culture/docuon/pc/index.html (어린시절 태극기함을 제작하는 과제를 해본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ㅋㅋ)
현재까지 남아 있는 3·1 운동 초기 사진들은 모두 프랭크 스코필드라는 외국인이 찍은 것들이라고 합니다. 스코필드 교수는 세브란스의전에서 세균학과 위생학을 강의하던 사람이라고 하네요. 만세 시위 당일 파고다공원에 와서 사진을 찍어달라는 요청을 받아 사진을 찍어 주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독립 투쟁을 도운 외국인들에 관한 책이 신간으로 나왔는데 이러한 내용이 실려 있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니 올해가 광복 80주년이네요.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 -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 독립투사들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마땅하나 서훈조차 받지 못한 채 잊혀버린 외국인 독립운동가, 그리고 서훈은 받았으나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외국인 독립운동가 25인의 삶과 업적을 소개한다.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생소한 이방인들이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야기가 가슴 먹먹하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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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이번 달 일정은 아래 표와 같습니다.
오, 책읽기 토욜날과 주일은 빠지는군요. 빠지기 보단 평일에 못 읽으면 주말에 몰아 읽으라는 YG님의 배려이시겠군요. 읽기표 작성하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수고 많으셨습니다. 이대로 한번 가보겠습니다. 감사!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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