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소

D-29
나는 남자인데도 얼굴 Pack를 끊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 그런데 네이처 리퍼블릭이 올리브 영보단 더 좋은 것 같다. 가격도 저렴하고 얼굴에서 잘 안 떨어지고 효과도 더 좋고 얼굴 전체를 덮게 게 더 나은 것 같다. 내가 얼굴 Pack를 즐기는 것은 물론 이유가 있다. 피부가 하얗다는 말을 여자들에게 곧잘 들어 그것을 유지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다. 예쁜 여자들은 예쁨에서 경쟁을 하며 더 예뻐지려고 한다. 그러나 안 그런 여자들은 음식을 막 먹고 살을 찐다. 자기는 안 예뻐서 그런 게 아니라 살이 쪄서 남자들에게 인기가 없는 거라고 변명하기 위해 그런 것이다. 사람들은 다 그렇다. 강점은 더 잘 하기 이해 노력하지만 안 그런 것은 아예 포기하고 신경을 끊는 경우가 허다하다.
삼세번이라고 나는 매일 책에 감사의 절을 올린다. 책은 내게 신과 같은 존재다. 예수보다도 더 위다.
다른 사람과 같이 그냥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무난하게 행복한 것이다. 중산층으로. 그러나 여렷 중 하나라 내가 특징지워지지 않는다. 그게 가장 큰 문제다.
뉴토피아 좀비 나오는 건데 진지한 구석이 없어 나는 별로인 것 같다. 안 본다.
통영이 한국의 나폴리라고 하지만 나폴리보다 더 아름다운 곳은 세계에 많다. 그러나 그곳은 오지여서 안 알려졌기 때문에 안 우명한 것에 불과하다. 그러니까 유럽 중심적인 문화는 그냥 그들이 세상에서 힘이 좀 세었을 때가 있어 그런 것뿐이다. 모든 건 항상 상대적이다.
사람 몸도 항상 상대적이다. 어젠 이빨이 상당히 신경 쓰였는데 지금은 그게 거의 다 사라졌다.
문체에 익숙해져야 작가 문체에 익숙해지는 것도 책 읽는데, 아주 중요하다. 별것도 아닌 것 갖고 고상한 언어를 구사하느냐 아니면 무거운 문제인데 아주 가벼운 문체를 사용하느냐 이런 그 작가 특유의 문체를 알아야 그의 책에 더 빠질 수 있다. 솔직히는 쉽게 쓰는 작가가 그 문제에 대해 많이 아는 거고 그렇다는 것은 그 문제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이다. 가벼운 문체를 많이 읽다가 무거운 문체를 쓰는 어느 작가를 만나면 그 무거운 문체에 익숙해지기까진 시간이 걸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한번 맛 들이면 한 작가에게만 빠질 수 있다. 그러나 그 작가에 대해 많이 파악해 거기서 얻는 것도 많다. 어렵기만 한 작가의 글을 읽었는데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고 결국 남는 것도 없다면 그냥 시간 낭비한 것에 불과할 수 있다.
프랑스 같은 곳에 더 불륜에 대해 관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지만, 그들도 같이 가책을 느끼는 것 같다.
하여간 나중엔 글이 더 쉬워진다 작가는 처음엔 자기를 무시하지 말라고 어렵게 쓰다가 나중엔 주인공이 손수 이야기를 끌고 가 작가처럼 그렇게 어렵게 쓰지 않는다. 글이 처음보단 더 흥미롭고 쉬워진다는 느낌이 독자들에게 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런 것도 있고, 아마 그때쯤엔 독자 자신이 이 작가의 문체에 물들어 익숙해져 더 재밌고 쉽게 글에 빠져들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컨디션이 중간 정도여서 너무 신경이 예민하지 않아 곁에서 공사하는 소리도 그렇게까지 신경이 안 쓰인다. 다행이다. 모든 것엔 역시 장점이 있다.
뭐든 공평해야 한다. 그래야만 사회에 큰 해를 안 끼친다.
블라우스는 여자한텐 잘 어울린다.
좋아하는 건 다 비슷하다고 본다 여자는 육체적 사랑보단 아주 사랑하는 사람을 많이 사랑한다. 그래서 노래도 많이 쓰는 것 같다.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고 그녀들은 다 다르다고 하는데 그녀들이 하는 생각과 행동을 보면 정해져 있는 게 많다. 좋아하는 사람을 모두가 같이 좋아한다는 것이다. 괜히 그러는 것에 불과하다. 남자가 미인을 다 같이 좋아하는 것하고 같다.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기 이전에 다 같은 인간이라 그런 것 같다.
여자들이 더 빨리 걷고 더 빨리 말하는데 왜 힘이 없을까.
사랑을 받지 못하는 여자는 생기가 사라져 뭔가 할 일이 없어 몸이 마른다.
시골에서 고즈넉한 게으른 오후에 동네 스피커에서 들어오는 이미자의 흘러간 노래는 사람을 슬프게 한다.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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