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적 선호도와 행동적 선호도 외에 제3의 선호도인 ‘잠재적 선호도’가 존재한다. 자신이 그것을 원한다는 사실 자체도 인지하지 못하는데 실제로 원하고 있을 때 이를 잠재적 선호도라고 말한다.> 447쪽
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
D-29

강작가

도원
9장에서는 네트워크 효과를 다룹니다. 저자는 정보를 확산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은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끼리 모인 결속력 강한 기존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사람들은 혼자 결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영향을 받으며, 동시에 자기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하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대표 사례로는 빈센트 포레스트의 핀 버튼 사업이 나오는데, 정말 핀 버튼으로 이렇게 흥할 수도 있나란 생각이 드네요. 우와.

도원
조금 다른 얘기 하겠습니다. 1월~3월까지 스토리 탐험단 책을 같이 읽고 있는데, 갈수록 참여자도 적어지고 게시판도 활성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1월에는 200여명 넘게 참여했는데 3월에는 50여명으로 참여자가 크게 줄었을 뿐더러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 역시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이 곳에서 기대하는 건 같은 책을 읽은 여러 사람들의 생각 등을 편하게 접하고 얘기하는 것일텐데요. 일단 게시판 상황이 그런 기대는 못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장 큰 이유가 모임장님이 참여자들이 기대했던 역할(저만 기대했던 걸까요?)을 매우 소극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보통 독서 모임을 주도하는 분은 적절하게 진도를 제시하시고 진도에 맞춰 화두를 던지거나, 중요한 내용은 먼저 설명도 해 주시거나, 혹은 자신의 감상을 지속적으로 공유해 주시는 등의 역할을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스토리 탐험단 모임에서는 그런게 거의 없습니다. 모임장님께서는 책의 완독 여부만 체크하고 수료증만 발급하시는 것 같습니다. 물론 1월의 '이야기의 탄생'의 경우 장마다 긴 글을 올려주시긴 했지만, 비교적 타이밍이 늦은 감도 있고, 외부 글 아웃 링크 같은 방식이 이런 온라인 게시판에서 적절한 형식인지도 조금 의문이 있습니다(유튜브 강의도 언급하셨던 것 같은데 이건 아직 안하신것 같네요).
모임장님을 비난하고자 이런 글 올리는 건 아니고(서로 다 바쁜신거야 알죠..그리고 대가가 주어지는 것도 아닌데요), 단지 모임장님 생각이 궁금해서 여쭙습니다. 모임장님께서는 원래 이렇게 매달 1권의 책을 같이 완독하는데만 목표를 두고 이 모임을 꾸리신건지, 그리고 앞으로도 현재와 같은 스탠스를 계속 유지하실 생각이신건지 궁금하네요. 매월 오프라인 모임을 생각하시고 계신 것 같고, 그 모임에서는 여기보다 활발한 얘기가 오고갈 수도 있겠지만 저를 비롯하여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 여력이 안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서 여쭤봅니다.

이기원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저도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고, 또한 고민 중이기도 합니다. 이곳 계시판이 활발한 소통의 장이 되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아쉬운 점이 좀 있습니다. 일단 저부터 회원분들이 들어와서 보고 싶은 글들을 올려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부분은 반성하고 있고요. 그리고 몇몇 분을 만나서 물어보니, 그믐에 들어오는 게 시스템 구조상 쉽지 않은 분들이 계셨고, 게시판 자체가 소통보다는 자기가 읽은 책 중에 인상적인 문장을 올려놓으며, 스스로를 독려하는 시스템에 가깝기 때문인 이유도 있었습니다.
근데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열심히 글을 올리지 못하는데 있다고 봅니다. 그 지점 반성하면서 앞으로 열심히 글을 올리는 동시에, 게시판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도원
감사합니다. 저도 꾸준히 참여하겠습니다 :)

이기원
'상식'적인 개념, 즉 사람들에게 익숙한 사실을 새로운 '형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예술이다.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문장모음 보기

이기원
히트 메이커스를 다시 보면서 제가 줄 쳤던 부분을 옵시디안으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옵시디안에 정리하는 메모를 올리겠습니다. 책을 다 읽으신 분들은 복습하는 느낌으로 봐주심 감사하겠습니다. 글에 대한 의견도 환영합니다.

이기원
“ 대다수 소비자는 새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두려워한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는 호기심이 있으면서도 동시에 너무 새로운 것에는 겁을 내는 등 다분히 이중적인 속성을 나타낸다. 새로운 것과 기존의 것 그리고 불안과 이해라는 양극적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의미있는 순간을 창조할 수 있어야만 최고의 '히트 메이커'가 될 수 있다. 요컨대 히트 메이커는 '친숙한 놀라움' 혹은 '익숙한 새로움'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문장모음 보기

이기원
이 부분이 히트 메이커스라는 책의 처음과 끝입니다. 영화에서는 하이컨셉이라고 부르는 개념인데요. 이 개념은 이야기의 탄생과 스토리텔링의 비밀에서도 나온 이야기입니다.
책방연희
하이컨셉은 광고나 마케팅에서도 자주 언급하는 개념인데 스토리텔링에서도 쓰이더라고요. 스토리텔링은 뭔가 새로운 이야기를 발견해야한다는 강박(?)이 있는 창작자들도 많은데, 최근 한국에서 히트하는 콘텐츠를 보면 (특히 드라마) 맞는 이야기 같아요. 친숙한 놀라움, 익숙한 새로움!! 한끗으로 진부한 것이 되니.. 어렵네요 ㅎ

이기원
하이컨셉이 광고에서 온 개념이군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이 하이컨셉 개념을로 기획을 해왔거든요.
책방연희
어디에서 먼저 온건지는 모르겠어요 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기원
#양해의말씀
4월에 읽으려 했던 <블록버스터 법칙>을 미리 재미있게 읽던 중에,
문득... 스토리를 탐험하러 오신 '스토리탐험단' 여러분들도 같이 재미있어 해주실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스토리텔링이라는 거대한 바다를 항해하려면, 실질적 항해술도 필요하지만, 가상학도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스토리텔링에 관한 주변 서적도 틈틈이 읽는 것이 이 모임의 목적 중 하나거든요.
근데, <블록버스터 법칙>은 스토리텔링과 연관성을 볼 때 마케팅에 치우쳐 있어 모임의 목적에 좀 느슨하게 부합하는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오프 모임에서 나온 의견이 스토리텔링 코어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서 고민 끝에 <히트 메이커스>와 좀더 페어링이 잘 되는 책을 다시 선정했습니다.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히트 메이커스> 어떤 작품이 히트하는 과정과 이유 등을 설명한 책이라면,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서는 히트작에는 과연 어떤 요소들(12가지)가 공통분모로 들어있는가를 탐구하는 책입니다.
따라서 4월에는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메인 텍스트로 삼아야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리고 <블록버스터 법칙>은 서브 텍스트로 삼고요. 저도 그럴 것이지만, 이미 사신 분들은 <블록 버스터의 법칙>을 읽으면서 주요 내용은 발췌해서 모임 방에 올려주셔도 됩니다.
<블록버스터 법칙>을 아직 구입 안하신 분들은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만 보셔도 되고요.
그리고 5월부터는 당분간, 오프 모임에서 나왔던 의견을 바탕르로 이야기 구조에 대한 다양한 탐구를 해볼 생각입니다.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는 제가 너무 애정하는 책이라, 예전에 브런치에 요약본을 올려놓기도 했습니다.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말씀 드립니다.
4월은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가 정교재, <블록버스터 법칙>은 부교재입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스토리탐험단에서 읽는 책 내용을 옵시디안으로 정리하기 시작했는데요. 그것을 앞으로는 모임방에 꾸준히 올릴 예정입니다. 온라인 모임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기원
예전에 하이컨셉이라는 헐리우드 영화에 대한 책을 봤는데... 거기에서 그 유래를 찾는 내용이 있었어요. 뭐 티비 프로듀서가 처음 그 말을 썼다고 했던 게 떠오르네요. ㅎㅎㅎ

이기원
“ 쉽게 느껴지는, 게다가 다행히 기억하기도 쉬운 사고를 심리학 용어로 '유창성(fluency)'라고 한다. '유창한' 아이디어나 제품에 관한 정보는 머릿속에서 더 빨리 처리된다. 그리고 그런 아이디너나 제품에 호감을 느낄 뿐 아니라 그것들을 접한 우리 자신에 대해서도 더 좋은 감정을 갖게 된다. 대체로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미 동의한 생각, 파악하기 쉬운 이미지, 연관성을 찾기 쉬운 이야기, 풀기 쉬운 수수께끼 등을 더 좋아한다. ”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문장모음 보기

이기원
‘MAYA(Most Advanced Yet Acceptable)’ 원칙은 산업디자이너 레이먼드 로위(Raymond Loewy)가 제시한 개념으로, **“가장 진보적이면서도 동시에 대중에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수준”**을 지향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너무 혁신적이어서 낯설거나 거부감을 일으키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충분히 새롭고 매력적인 디자인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기원
노출은 친숙함을 낳고 친숙함은 유창성을 낳는다. 그리고 유창성은 호감을 낳는다.
『히트 메이커스 - 세상을 사로잡은 히트작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데릭 톰슨 지음, 이은주 옮김, 송원섭 감수
문장모음 보기

강작가
<1980년 이후로 문화 시장이 투명해지면서 자신이 지향하는 선호도와 실제 행동으로 드러난 선호도 간의 경계가 많이 모호해졌다. 빌보드 차트가 노래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그대로 반영하게 됐고 차트비트는 독자의 관심을 정확히 보여준다. 오늘날 사회적 지위는 성과이지만 취향은 투명해졌다. 이 같은 문화 환경에서 사회적으로 가장 바람직한 자세는 무엇일까? 어느 한가지만 너무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두루 섭렵해두는 것이다. 오늘날과 같은 미디어 풍년 시대에는 ‘문화 자본’보다 문화 환경을 구성하는 모든 뉴스와 의견을 두루 아는 ’문화 인지’가 더 소중하다. ‘해밀턴‘을 봤다면 이 뮤지컬에 대한 칭송이 과장됐다는 주장의 근거로 인종차별에 관한 21세기적 사고와 연관지울 수 있으면 된다. ‘초인지‘가 새로운 문화 자본이다.458쪽

강작가
<위대한 예술 작품은 피드백 속에서 탄생하는가? 아니면 피드백이 전혀 없는 진공상태에서 탄생하는가?•••최고의 작가 반열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다른 것 다 떠나서 글쓰기 작업에 몰두해야 하고 그동안만큼은 누가 그 작품을 읽을지 말지에 관한 걱정은 접어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 않을까?> 458, 459 쪽

강작가
이야기를 쓰는 데 있어서 저는 집필 기간에는 작가가 피드백에 구애되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시나리오를 쓰는 경우에는 작업하는 동안 모니터링을 받을 방법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TV 미니 시리즈 각본의 경우, 시청자의 실시간 반응이 집필에 적극 반영된다고 들었습니다. 이 과정을 거쳐서 시청률을 상승시킨 작품도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저는 작가에개 대중의 피드백을 의식하게 만드는 현재의 드라마 제작 환경이 탐탁치 않습니다. 이런 제 의견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