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으로 폐허가 된 거리의 묘사가 너무 생생해요.
겪어보지 않아 다는 모르겠지만 글로만 봐도 이렇게 가슴아프고 끔찍한데…. 모든 전쟁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북킹톡킹 독서모임]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25년 3월 메인책
D-29

봄솔

봄솔
“ 오빠는 이렇게 대답했대. 진심으로 나를 사랑한다고. 언제나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하지만 우리 둘이 결혼할 수는 없다고. 자기는 동성애자니까.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지은이_메리 앤 섀퍼, 애니 배로스; 옮긴이_신선해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30bd149abf8e4495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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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솔
요즘말로 하면 그냥 여사친이야. 이건데
크 재밌네요
밥심
나한테 딱 맞는 수준이었어. 저자가 요리의 ‘요’자도 모르는 독자를 염두에 두고 꽤 유용한 요령들을 썼더라고. ‘달걀을 넣을 때는, 먼저 껍질을 깨야 한다‘처럼. (300쪽)
전 위의 대목 읽을 때 너무 웃겼던 기억이 납니다.

김새섬
저도 읽다가 크게 웃었어요. 주방에서 도구를 사용하는 법을 일일이 알려줘도 재밌을 것 같아요. '칼은 날카로운 부위를 항상 아래로 하고 사용한다.' 같은....^^

봄솔
완독입니다!
처음엔 서간체가 적응이 안되었는데 끝나는게 아쉬운 책이었어요. 작가가 마무리를 못해서 마지막은 조카가 이어받아서 썼다는데 어릴적부터 이모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서 그런지 어색함을 모르겠더라구요.
이제 영화도 봐야겠어요.
이 책을 이달의 메인즈 책으로 고를땐 너무 가벼운 소설이 아닌가 고민도 했었는데 2월에 진행한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이후 전쟁의 피해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싶었어요.
이념이 다른 전쟁중에도 인류애를 간직한 사람들의 땀내나는 이야기에 울고 웃으며 행복했습니다

바다연꽃3
완독 축하드려요
전 일정에 맞추어 읽으려 노력했어요. 읽고싶은 욕구를 참아냈는데 더이상 미루기 힘들군요. 이런 것이 서간문학의 매력일까요? 탁구처럼 가면 돌아오고 하는 공처럼 눈이 답장을 쫒아요.
그리고 이솔라 할머니 핀이 만난 오스카 와일드와의 에피소드도 인상적이네요. 허구의 이야기가 한 아이를 슬픔에서 구한다는 거요. 죽은 고양이 머핀이 모험하는 솔랑주로 재탄생하는 거요. 소설이 이런 건가 봅니다. 소설이 쓰고 싶어지네요.

바다연꽃3
제도적인 망각증을 대하고 보면, 같은 처지의 생존자들끼리 소통할 때만 유일하게 위안이 된다는 거야. 수용소에서의 삶이 어떤지 다 같이 아니까. 서로 대화가 통하니까.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p.384,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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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연꽃3
도시의 농장으로 급히 가는 와중에도 모든 나무를 일일이 살피며 하트 모양을 새긴 자국이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하나도 없었다.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P.417,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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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연꽃3
이솔라 너무 귀여워요

봄솔
귀엽죠. 헛다리 이솔라

간장게장
이 장면 너무 귀여워요 ㅋㅋ 하트라니..!!

프렐류드
재작년에 러브레터라는 편지를 읽는 연극을 본적이 있었는데, 편지의 문체 때문인지 보는 내내 따뜻하더라구요. 이 책도 그런 느낌이네요

김새섬
연극 러브레터는 일본 영화 '러브레터'를 연극으로 만든 건가요? 영화는 참 재미있게 봤는데요.
이 책도 서간문이라 처음에는 잘 안 읽혔는데 나중이 되니 다음엔 누가 누구한테 편지를 보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러브레터사랑했던 연인 후지이 이츠키가 죽은 지 2년. 그의 약혼녀 와타나베 히로코는 여전히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추모식 날,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졸업 앨범에서 지금은 이미 국도가 되어 버린 그의 중학교 시절 주소를 발견한다.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띄우는 히로코. 하지만 며칠 후, 후지이 이츠키로부터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후지이는 히로코의 부탁으로 중학교 시절을 추억하고, 아름다웠던 중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히로코에게 편지를 통해 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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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이상하게 뒤틀린 사람들과 고뇌와 죽음과 무덤 같은 것들이 수수께끼처럼 뒤얽히지 ‘않은’ 이야기도 있다는데!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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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이상하게 뒤틀린 사람들과 고뇌와 죽음과 무덤 같은 것들이 수수께끼처럼 뒤얽"힌 이야기 => 문학의 정의
밥심
“ 420쪽
양 엄지손가락으로 코를 막고 나머지 손가락으로 양쪽 귀를 막은 채 친구가 먹여주는 물을 쉬지 않고 삼키는 것이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으면 발을 굴러 표시하고, 그러면 친구가 물잔을 치운다. 이 방법은 언제나 효과가 있다. 기적처럼 딸꾹질이 멎는다. ”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메리 앤 섀퍼.애니 배로스 지음, 신선해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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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딸꾹질 멈추려다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 문장을 마지막으로 수집해두었습니다.

김새섬
딸꾹질에는 물고문이 특효군요. ㅎㅎ

김새섬
저도 완독했습니다. 저의 마음을 울린 문장을 마지막으로 수집해 봅니다. 즐거운 독서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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