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⑨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김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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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창(큰창자) 안에 든 물질이 무엇인지는 알 겠어요. 큰창자를 씻을 때는 겉과 속을 뒤집 어서 빡빡 닦아낸다지요. 그래서 대창구이의 '알맹이'는 원래 창자 밖의 뱃가죽 안쪽에 끼어 있는 지방 덩어리입니다. 육식이란 남의 살을 내 살로 삼는 일이거니와 이 경우는 소의 복부비만을 우리 배에 옮기는 일이랄까요. 그런데 곱창(작은창자) 안에 든 곱의 정체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습니다. (1) 기름? (2) 소화액? (3) 혹시 반쯤 소화된 사료(으윽)?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봐도 곱의 뜻은 다양합니다. 좋은 의미들은 아니더군요. (4) "지방이 엉겨 굳어진 것"일까요? (5) "눈곱"이라고 할 때의 곱은 아니면 좋겠네요. 결론은 유보.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돈코쓰라멘에 자주 비교되는 음식이 제주의 고기국수입니다. 그런데 고기국수는 알려진 것이 많지 않은 수수께끼 같은 요리죠. 누구나 동의하는 것은 단 하나, 역사가 그리 오래된 음식이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돼지고기 육수에 메밀국수를 넣어 먹던 풍습이 20세기 후반에 고기국수로 이어졌다는 한라대 오영주 교수의 설을, 마침 10년 전 <한겨레>에 고나무 기자님이 소개했네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이 책을 읽다 보니 '영양 때문에 육식한다는 말은 그만하고 맛있어서라고 인정하세요.'가 주제 같네요 ㅎㅎ
다진 고기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고기의 맛이 없어서가 아니라 우리 사회에 신뢰가 없기 때문이라고요. 원재료의 질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믿지 않는 사회라면 ‘당연히 좋은 고기를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니까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곤충을 많이 먹는 라오스의 경우 가벼운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이 7.6퍼센트라고 하네요. 2017년 연말부터 한국도 식용곤충 포장에 ‘알레르기가 있을 수 있다’고 표기하게 되었다네요. 학교 급식에 나올 무렵에는 알레르기 문제도 논의 대상이 될 것 같네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육식의 문제를 파고들면 계급의 문제와도 맞닥뜨리게 됩니다. 더 큰 문제는 저 글도 잘사는 영미권 사람 기준이라는 사실이죠. 우리 처지에는 대안 고기도 가공육도 마냥 싸지는 않아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감칠맛을 내는 최고의 궁합은 이렇듯 토마토와 고기입니다.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그렇다면 한식에서 감칠맛을 내는 최고의 궁합은 뭘까요?
참기름과 간장 빠지면 섭섭할 거 같습니다. 참기름 맛도 감칠 맛 맞죠? (약간 자신 없네요. ^^;;;)
참기름과 간장! 최고죠. 거기에 약간의 마늘과 달걀 넣으면 맛있는 밥. 거기에 김치만 있어도 한끼 뚝딱이죠! ㅎㅎ
다시다? ㅎㅎ 요즘은 연두? 우마미에 대해 직원들한테 '우리나라는 감칠맛이 난다.라는 표현을 쓰는데 일본어에선 그런 표현 들어 본 적이 없다.' 했더니 '우마미가 있으니까 맛있는 거겠죠.' 하길래 '맛있는 맛이 전부 감칠맛은 아니다. 약간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한 맛 속에 깊은 맛이 있다.' 정도로 얘기했더니 갸우뚱해서 아지노모토 맛이랬더니 그게 깊은 맛이냐며 막 웃고요. 맛의 세계는 어렵네요. ㅋㅋ
맛의 조화 내지는 혀가 즐겁고 다음에도 생각나는 맛 아닐까요? 우리나라는 뭐니뭐니해도 미원같습니다. 몇년 전마해도 연두 선전 엄청했는데 요즘도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한번 적응된 맛은 쉽게 변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적응하기까지가 관건이긴 하지만.
전 요새 고기육수 타블렛정? 동전처럼 생긴 고기육수 한알을 넣으면 음식이 다 맛있어지더라고요 ㅎㅎ
아, 맞아요. 그거 요즘 많이 들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한번 써 봐야겠어요.^^
앗! 수지님 일본에 사시나요? 전 왜 한국에 계신다고 생각했을까요? ㅎㅎ
저희 회사에 일본인 직원분들이 계세요~전 외국 아주 잠깐씩 살다 온적이 있는데 징글징글해도 한국에 사는 게 저한테는 맞더라고요. 하지만 가끔 남편에게 2~3년 주재원 안 나가냐고 물어는 봐요. 2~3년은 여행 기분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그럴일 없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저도 작년초까지는 한국 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요즘 뉴스보면 심란해서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네요. ㅠㅜ
새벽서가 님은 미국에 계세요~제가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말 타고 새벽서가님 댁으로 갈게요~!
ㅋㅋ 말타고! 넵!!
다시다와 설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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