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주에 채식 관련 책 12권 읽기 ⑨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김태권)

D-29
아, 맞아요. 그거 요즘 많이 들 사용하는 것 같더라고요. 저도 한번 써 봐야겠어요.^^
앗! 수지님 일본에 사시나요? 전 왜 한국에 계신다고 생각했을까요? ㅎㅎ
저희 회사에 일본인 직원분들이 계세요~전 외국 아주 잠깐씩 살다 온적이 있는데 징글징글해도 한국에 사는 게 저한테는 맞더라고요. 하지만 가끔 남편에게 2~3년 주재원 안 나가냐고 물어는 봐요. 2~3년은 여행 기분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근데 그럴일 없다는 답만 돌아옵니다~
저도 작년초까지는 한국 가서 살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요즘 뉴스보면 심란해서 한국에서 살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네요. ㅠㅜ
새벽서가 님은 미국에 계세요~제가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말 타고 새벽서가님 댁으로 갈게요~!
ㅋㅋ 말타고! 넵!!
다시다와 설탕?
역시 미스와플님 맛을 좀 아시네요~ㅎㅎㅎ
전 설탕은 베이킹할 때만 사용하는데… 다시다! 어릴때보도 못본거긴한데 감칠맛! 좋죠~~~
요즘 나는 육고기를 먹을 때 사육과 도축 과정을 떠올리는 것도 먹히는 자에 대해 의리를 지키는 한 가지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요. 밥을 먹으며 농사짓는 분의 노고를 떠올리는 일과 비슷하게 말이에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오늘 완독했습니다. 어린 시절 키우던 개를 잡아먹는 할아버지와 함께 자랐어요. 시골이라 소를 잡고 소의 눈알을 소주와 함께 드시고... 할머니가 주신 닭튀김에는 닭머리도 함께 튀겨져서 나왔었죠. 그래서 어릴 때는 육식을 거의 못했어요. 좀 더 커서 맹장 수술후 금식이 끝난 어느날 엄마가 양념통닭을 시켜주셨는데 그 날 그 향기와 맛이 지금까지도 기억이 나요. 영양을 생각해서 고기를 먹는다고들 하지만 고기가 너무 맛있어서 육식을 그만둘 수 없다는 것이 솔직한 제 심정이에요. 영양부족을 논할 몸무게는 아니라서요 ㅋㅋㅋ 얼마전에 읽은 기후위기에 관한 책에서 운송, 옷, 그리고 고기가 기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군요. 해외여행도 포기하고 정말 옷도 거의 안사입지만... 하하 고기는 포기가 안되서 옷을 덜 사입어야겠다고 생각을 했었네요 ^^ 그럼에도 병아리를 갈아서 사료로 쓰고, 돼지와 소들의 불행한 삶을 생각하면 고기를 먹을 때마다 정말 불편한 마음이 들어요. 아이들에게는 남의 살을 먹을 땐 남기지 않고 먹어야되며, 고마운 마음을 가져야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그들에게 위로가 될지 잘 모르겠어요. 어릴 때 태어나자 마자 죽은 돼지 새끼를 사료와 갈아 먹였더니 어미가 잘만 먹더라는 이야기를 했던 아저씨가 생각나요.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적어도 이런 인간이 되고 싶진않아요. 세상의 문제는 언제나 딜레마가 기본값이라 또 어떤 문제에 닿겠지만요. 인간들 모두가 채식을 하는 세상에도 뭔가 문제는 생길 것 같아요. 그 또한 지구 생태계를 흔드는 일일거니까요. 정답은 모르지만 오답은 아는 정도 아닐까요. 적어도 우릴 위해 생명을 바치는 동물들에게 불편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을 안고, 그들의 생명을 존중해주어야한다는 정도의... 함께 이야기해가면서 답을 찾아가야할 것 같아요. 적어도 지금은 정답이 아니라는 건 우리 모두 동의하니까요
사실 상 위에 오른 생선과 눈을 마주치면 마음이 편하지는 않죠.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이 듭니다. 하나, 저 생선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살아 있었다는 것. 둘, 물고기는 우리와 다른 낯선 생물이라는 생각.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그래서 전 매운탕에 생선 대가리가 떠올라 눈알이 마주치면 깻잎으로 덮고 먹어요 ^^ 그렇게 하면서도 나자신이 구차해요.
어릴 때 제 동생이 생선 눈알을 그렇게 잘 먹었는데... 맛있어서 잘 먹은 건 아니고 어른들이 칭찬해줘서 잘 먹었던 거 같습니다. 저도 그래서 몇 번 먹었어요. ^^;;;
깻잎으로 눈 가리고! ㅎㅎㅎㅎ 그 광경이 떠올라서 저도 모르게 빵 터졌네요!!
비릿하거나 고릿한 향기도 없고, 맛은 고소하고 진했습니다. 말린 새우보다 제 입에는 잘 맞더군요. 그런데 이렇듯 완전한 미래 식량처럼 보이는 식용곤충도 몸에 맞지 않는 사람이 있나 봐요. 하필 제가 그런 사람이더군요. 몸이 가려웠어요. 저는 게를 즐기지만 먹으면 자주 체합니다. 아주대학교 알레르기내과 누리집에 실린 칼럼을 보면, 곤충을 많이 먹는 라오스의 경우 가벼운 알레르기를 겪는 사람이 7.6퍼센트라고 하네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이 글과 다음 글에서는 논쟁적인 주제를 다루려고 합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할게요. 육고기를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식용곤충을 당장 급식 메뉴에 올리지 않는 이상) 우리는 MSG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먹히는 자에 대한 예의 - 고대 신화부터 현대 빅데이터까지 인류 문명에 깃든 육식의 문화사와 고기 먹는 불편함에 대하여 김태권 지음
모든 답들은 또다른 문제를 낳는것같아요. MSG가 고기대용이 된다면 누구는 MSG를 고기대신먹고 누구는 고기를 먹지않을까요 격차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면 쉽지않네요;;;
저도 msg 가 들어간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머리도 아프고 손이 부어서 반지도 안빠져서 입에선 맛있는데 이를 어떡하지? 했었는데, 그게 msg 가 문제가 아니라 덜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말을 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이건 이래서 아닌것같고 저건 또 저래서 아닌것같아서;;; 그 어느 회색지대에 서있을 수 밖에 없네요 이래서 이쪽 저쪽에서 욕먹기 딱 좋은데ㅠㅠ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