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증정] Beyond Bookclub 11기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3-1. 3부에서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어느 대목이었나요?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을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3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에서 정의에 관해 말하며 사형제도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 가장 흥미로웠습니다. 책에서는 '사형제도가 폐지되는 추세가 된 까닭도 형벌을 공리주의적 입장에서 보기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는데요. 저는 사형제도의 폐지의 원인이 인간의 인격과 권리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배웠다라기 보다는 짐짓 당연히 그러겠거니라며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공리주의적인 측면에서 사형제도를 통해 얻는 이익보다 고통이 더 크기 때문에 사형제도가 폐지되는 추세에 있다고 이해했습니다. 악행의 정도나 인간의로서의 존엄성이 기준이 아니라는 것도 웃기지만, 고통이 더 크다는 공리주의적인 판단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사형이라는 형벌을 받을 정도의 범죄자에게 주어진 자원(교도소의 수용공간, 음식 등)과 해당 범죄자가 사형되지 않았을 때, 불특정다수(피해자 유족, 잠재적 피해자 등)의 정신적인 피해를 모두 고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사형제도를 허용했을 때의 이익은 그 고통들을 해소할 수 있는 것일텐데요. 반대입장이라고 볼 수 있는 사형제도 집행의 고통(여기서 이 고통은 범죄자가 사형당했을 때의 고통말고는 다른 부분은 더 찾기 어려웠습니다)이 그 이익보다 더 크다고는 보여지지 않는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리주의적인 측면에서 사형제도의 추세를 판단하는 것을 다시 한번 더 되짚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사형제도가. 어느 누구도 생명을 두고는 판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폐지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판단이라는 건 실수가 있을 수 있는건데.. 죽고 나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사형제도를 포함해서 여러 범죄에 대한 처벌이 정량적으로도, 정성적으로도 모든 개인이 합리적으로 느끼도록 판단하기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다만, 사회의 질서를 위해 불가피하게 세워야할 공적인 처벌은 반드시 필요하기에 그것에 대해 공리주의와 같이 어떤 기준으로 바라볼 수 있는지 고민해보며 다양한 관점을 계속해서 숙론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 칸트가 말하는 것처럼 모든 사건이나 사물은 개인이 객관적으로 보기 어렵기 때문에요.
실천이성에서는 덕과 행복이 종합적 결합하면 최고선의 상태가 되는 되고 이것이 실천이성의 목표라고 했습니다. 단순히 덕을 베푸는 것만이 아니라 그를 통해 자율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상태라고 말이죠. 생각해 보면 저희는 늘 덕을 베푸려고 노력하지만 사실은 그를 통해 순수하게 행복을 느끼기는 쉽지 않다 보니 위선이라고 느낄 때도 있는 것이 사실 인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이 단계는 아주 훌륭한 종교인들의 경지가 아닐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세상이 덕을 베푼 사람이 행복을 느낄수 있도록 제도와 문화로도 많이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개인의 노력만으로 덕과 행복이 결합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얘기일테니까요.
사실 저도 누군가에게 양보해야 한다 베풀어야 한다 도와야 한다는 건. 시민사회에서 약자와 필요한자에게 더 주어야 한다고 배웠고 그게 마땅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거지..'양보해서 내가 더 행복해졌어' 라고 딱히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거 같아요. 몇년 전에 딸이 친구한테 선물 주는 게 좋아? 라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응 친구한테 선물하는거 그거가 난 그냥 좋아 기뻐 그래서 선물은 좋은거야~'라는 답을 듣고. 한동안 생각했었거든요 누군가에게 주는 거 자체로 행복했던 적이 언제였었지..그런 생각을 했었어요.
3부 도덕 법칙에 따라 행동하라 맨 마지막 장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실천적인 도덕성의 잣대를 선명하게 가르쳐주는 것 같았어요. 이 행동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똑같이 했을 때 도덕적인 세상이 될 것 같다면 그 행위는 도덕적이다. 하지만 이 행동을 모두 똑같이 했을 때 세상이 엉망이 될 것 같다면 그 행위는 비도덕적이다. 형평성과 효율성.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속성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위의 문구는 형평성과 도덕성을 연결 지을 수 있는 알짜 설명이라고 생각됩니다.
결과주의와 의무주의의 예시들을 보면서 (122-123쪽) 아무래도 저는 의무주의 쪽 성향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덕을 의식할 때 반드시 따라서 생기는 스스로에 대한 흡족함이자 행복과 비슷한 상태, 라는 표현에 오랫동안 눈이 갔던 것 같아요. ‘좋은 일을 하면 복이 와요‘라는 뉘앙스의 공익 광고 문구도 있었던 것 같고 청소년 시기에는 내내 서로에게 양보와 배려를 실천하며 살아야한다고 교육 받았는데도 왜 막상 착한 일-도덕 법칙을 실행 할 수 있는 기회가 목전에 오면 멈칫하고 망설이게 될까?무엇이 나와 도덕의 실천 사이를 가로막고 이나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괜히 나서는거 아닐까?‘라는 자기 검열이 아무래도 조금 극복하기 힘든 장애물 같아요. 나의 의도는 좋았어도 타인이 그를 비웃거나, 내 선행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려 들 수도 있잖아요. 그 외부의 시선이 두려워서 망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도덕과 행복은 칸트의 말처럼 무조건적으로 함께 할 수 없는 관계인만큼, 우리 사회와 문화가 두 개념 사이가 부드럽게 이어져 자율적인 행복이 당연하게 느껴지도록 해야겠단 생각도 드네요.
당연히 해야 하는 일 VS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해야하는 일 이 흥미로웠어요. 항상 우리는 인생의 갈림길에 서게 되는데 골라야 하는 선택지가 늘 옳지는 않으니까...그 뒤에 바로 자율적이지만 도덕적인 범위에 대해서 읽으며 최근 제게 있었던 선택지를 떠올리며 어떤 선택지가 좋았을까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기준이 모두가 같은 행동을 했을 때 라는게 와닿았네요! 아무래도 나 스스로의 기준에서 생각하면 좀 더 유해지는 경향이 있기마련인데 모두가 같은행동, 음 바로 정신이 번쩍 들더라구요
'인간을 결코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라' 현대사회에서 항상 자본의 논리가 앞서게 되는데 많은 부분을 생각하게 됩니다. 자본과 효율의 논리를 무조건 거부할 수는 없지만, 그 속에서도 ‘인간’이라는 존재를 스스로 목적이 되는 존재로 존중하려는 노력이 더 중요해지는 세상인 듯합니다.
도덕법칙에 속하는지의 행동 판단기준이 굉장히 명쾌하게 정리되어있네요! 역지사지의 확장판같아요. 그리고 p.123쪽에 결과주의, 의무주의가 무조건 이렇다가 아닌 상황에 맞게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는 점이 예시를 보며 읽으니 쉽게 이해되고 재미있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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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분위기에 휩쓸려 도덕을 져버리는 세상에서 나만의 도덕 법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삶을 강조한 칸트는 도덕을 실천하는 인간만이 진정한 인간이라고 가슴에 새겼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103 (3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강지은 지음
자유를 오해해서는 안 된다. 자율적으로 행하되 그 행위가 도덕 법칙인 한에서 행동하자.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111 (3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강지은 지음
정의가 바로 선 국가라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지은 죄에 대해 죗값을 치러야 한다. 다소 엄격한 듯 보여도 용서에 앞서 정의를 수립해야 한다는 칸트의 견해는 오늘날 우리 사회를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120 (3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강지은 지음
인간을 목적으로 대하고 귀하게 여기지 않는 세상에 나의 자식을 낳고 싶지 않은 마음은 누구나 같을 것이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강지은 지음
칸트는 당장에 행복한 순간을 만드는 행위들이 개인에게 일종의 준칙, 다시 말해 행복해지는 규칙으로 쓰일 수는 있다고 말한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125, 강지은 지음
인간을 결코 한낱 수단으로 대하지 말고 동시에 목적으로 대하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127, 강지은 지음
좀 느리게 가더라도, 좀 돌아서 가더라도 민주주의는 국민이 주인이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니 우리도 내가 좀 덜 먹더라도 굶는 사람 없는 나라가 좋은 나라라고 가르쳐야 한다. 좋은 의도, 좋은 도덕은 분명히 있다. 적자생존, 결과주의로만 세상이 돌아가는 것이 아님을 칸트는 강력히 말하고 있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불안한 인생에 해답을 주는 칸트의 루틴 철학 p137, 강지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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