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띄지가 없고, 책 보호를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는걸 알게되네요 다른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요^^ 사진속에 함께있는 검정 털 보송보송한것은 필통일까요?
3월 17일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오늘의 글을 읽기 위해 책을 편 순간~ 등장한 두 사람의 이름.. 제가 아는 분들의 이름과 같아서~음 무슨 내용일까?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가기 시작했어요.. 옛날 외할아버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이신걸 알고~ 내가 아는분들과는 관계가 없구나~ 하고 약간의 허탈함을 느꼈어요. 아주 약간~^^ 누군가를 마음에두고 지내온 그 평생의 삶에대해 생각해보기도하고요~ 이 글 덕에 생각난 제가 아는 지인들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이름~ 무엇이라 불리는 것. .에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그 이름을 평생 기억하고 편지를 보관하신 작가의 외할아버지 마음도, 그것을 지켜보신 외할머니 마음도 대단하시다 싶기도했네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띄지가 없고, 책 보호를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는걸 알게되네요 다른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요^^ 사진속에 함께있는 검정 털 보송보송한것은 필통일까요?
어제 (3/16) 읽었던 글에 등장한 유리물고기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이 생각나서 오늘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어요 '유리 아이'라는 그림책이에요 표지 사진 공유해보아요^^
이렇게까지 사람의 심연을 고려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버거워. 나는 그래서 그냥, 약한 소리 안 해. 자신감이 넘치기로 했어. 어때, 짱이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48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자신감있기로 했어. 어때 짱이지?' 너무 유쾌한 문장이네요~^^ 문장수집을 해주시니 좋아요 그날이 지나서도~ 다시 새겨보게되고.. 다른글을 읽는것같은 새로움도 있고요~^^
그래도 이런 알듯 말듯 한 서사, 괜찮지 않니? 자기 자신을 원료로 썼기에 적당히 얼버무려야만 하는 이야기 같아서.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49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영화만큼이나 모호했던 오늘의 편지. 사실 이 문장은 시인이 오늘의 편지를 소개하는 말 같기도 했어요. 누구에게 쓰고 있을까요? 이제 연락이 끊긴 아주 오랜 친구에게 쓰는 글일까요? 아니면 너무 가까워서 이렇게 마음이 적나라한 편지를 보여주기에는 민망한, 매일 아침저녁으로 카톡하는 그런 친구일까요? 왠지 친구이상 연인 미만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가까웠던 사이었을거란 생각만 드네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고마워. 이 말을 못 했는데, 네 덕분에 나는 사랑을 잘 겪어본 사람이 됐어.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51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나는 양질의 사랑을 알아볼 거야. 만일 그런 걸 줍는 행운이 또 올 수 있다면 이번에는 절대로 놓지 않겠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52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저는 오늘 꽤 큼직한 찜질방에 와서 책을 읽고 있어요. 생일 기념으로 평소에 와보겠다고 벼르던 곳에 오니 기분이 좋네요.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적긴해도, 아예 없진 않아요. 적당한 생활 소음이 들려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생일만큼 사랑과 가까운 날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생일을 항상 나를 사랑하는 날로 활용하면서 혼자서도 재미있고 알차게 시간 보내기를 목표로 삼는데, 조금 있다가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천천히 한 명 씩 안부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질의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오늘의 편지는 읽고나서 괜히 조금의 부끄러움이 남네요.
하금님~ 어제는 나를 사랑하는 날로 잘 보내셨죠? 하금님 아이디어가 참 좋은걸요 생일을 나를 사랑하는 날로 보내는거요. 그중에 가보고 싶었던 찜질방에 가셨다니.. 귀엽기도하고요ㅎㅎㅎ 소박한 풍요, 행복을 잘 누리고 계시는것같아요 저도 이번 생일엔 나만을 위한 이벤트를 해보야겠네요 추천하는 장소나.. 방법이 있다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하금님의 나를 사랑하는 생일...이 계속되면 좋겠어요
저는 평소에 좋아하던 사람이랑 하고 싶던 일, 가고 싶던 곳을 골라서 가는 편이에요. 사실 어제 찜질방도 동생이랑 와보고 싶던 곳이었거든요 ㅎㅎ 좋아하던 사람이랑 같이 나누고 싶던 경험이라면, 나혼자서 경험하더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겠고.. ‘내가 가봤더니 이렇더라, 같이 가보자!‘라는 말로 그 사람을 꼬셔볼 수도 있겠구. 여러모로 이득이랑 생각이 들어서 생일은 그렇게 꾸려나가고 있어요. 혹시 평소에 누구누구랑 같이 가봐야지, 누구누구랑 같이 해봐야지, 하면서 은근히 실행은 되지 않던 계획들이 있다면 생일에 혼자 해보시길 추천드려요ㅎㅎ
정말~ 사랑을 알아보고~ 그걸 줍는 행운이 있길.. 그걸 놓치지않는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을 나눠봅니다🙏😊
3월 18일 (편지) '읽고 있어?' 오늘의 글에서 마음과 생각이 머문 문장들이에요 '시인이 다 산문을 잘 써.' '글에서 돌이랑 겨울냄새가 난다' '우리는 제자리에 있어' '내가 나를 못 참아서 쓰는 글이야' 시인이 산문을 잘 쓰는건...시를 쓰기위한 글쓰기가 시작이 아니었던거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세상을 잘 느끼고 마음에 담다보니 그것이 글이되고 다시 시가되고 하는 과정들 속에 있었던거 아닐까해요. 그러니 산문도 잘 쓰는게 아닐지?ㅎㅎㅎ 다른 시인을 만나면 물어봐야겠네요. 이글을 읽으시는 분들중~ 좋은 산문집 있으면 추천해주세요..시인이 쓴 산문집이면 더 좋고요 ~~~~~~~~~ 글에서 냄새가 난다니~ 그런글 나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퐈박 솟아 나네요 그런데, 잠시...돌냄새가 뭐였지하고 생각해보네요 돌냄새가 뭘까요? 오후엔 돌들을 찾아 킁킁거려봐야할지? 내가 감각하지 못하고 있는것들이 세상에 참 많네 하고 생각하게되네요 오늘은 질문이 가득생기는 날인가봅니다.ㅎㅎㅎ 제자리란 뭘까? 나를 참지못해서 글을 쓰게되는건 다행인것같아요. 질문을 가득안게 해준 오늘의 글이 저에게 무엇을남기게할지? 탐색하는 날이 되야겠다 생각해요^^
3월 19일 (시) '부적' 도마뱀 꼬리? 저는 도마뱀도 익숙하지 않는 동물인데요...그런데 도마뱀 꼬리라니요 그 잘려진 꼬리가 도마뱀의 꼬리인걸 알아봐준 사람도 대단한것 같아요 꼬리의 주인을 대신한 화냄이었을까요? 그 도마뱀은 자신의 신체가 잘려나감에 화를 내었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좀더 생각이 진행되어~ 작가는 꼬리가 잘린 너는 화를 내야해~라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사실 그 일은 아프고, 화나는 일은 맞는데.. 손에 든 도마뱀 꼬리를 누군가 알아봐 주어, 당신, 슬픈 사람이네~라고 말해주는걸 보니 또 한명 누군가가 함께 있었나 싶어요 화난 사람에게 슬픈 사람이네라고 말해주는 또 한사람. 도마뱀 그 애의 비극은 꼬리를 발견한 사람,화난사람에게 슬픈사람이라 말하는 사람으로 움직여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 감정과 느낌의 실체가 변이되는 느낌을 받게되기도했어요. 온전히 어떤 느낌을 함께 공유하는것은 무엇일까? 그런것은 없나? 나에 맞게 해석되는것일까? 이런 저런 생각에 꼬리를 물어가는 날...입니다. 그런데, 제목이 왜 부적일까요?
태연히 지속되는 건물과 사람 안에서 보이는 얼굴들은 조금도 도마뱀이 아니다 누구도 아무도 더이상 도마뱀일 수는 없겠지 그런 세상에 살고 있었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155-156 (3월 19일의 시, 부적), 신이인 지음
나와의 관계에서 살아나가기 위해 꼬리를 잘라냈던 사람도 더 이상 도마뱀일 수 없게 된걸까요? 시인이 보는 우리 세계는 더 이상 한 번의 비극도 용납할 수 없는 세상인건지 궁금했어요. 그런 위험을 감수하기엔 우리 모두 각자의 삶만으로 너무 지쳐버렸다는 뜻으로 읽히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생에 단 한 번 겪는 비극‘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을지 궁금해요.
저는 도마뱀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릴 수 없어 꼬리를 잘랐을거라 생각되어요 태연히 지속되는 건물과 사람안에서 보이는 얼굴들은 조금도 도마뱀이 아니라고 말하고있네요.. 다시 만난 도마뱀은 원래알고 있는 도마뱀은 아니겠지만, 도마뱀에게는 진짜 자신의 삶을 살고있는 중 아닐까 생각하게도되어요
비극은 내가 편하다고 했고 내 귀에 대고 주인의 안부를 전하고 믿게 해주었다 곁에 남아주었다 그리하여 나 슬프지 않았다 슬플 리 없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56 (3월 19일의 시, 부적), 신이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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