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누구 주기에 망설여지는, 그러나 스스로를 괴롭힐 정도로 뿜어져나오는 사랑을 전담해줄 그릇이 필요하다. 큰 그릇. 재질은 둔하고 튼튼한 걸로. 못 견디면 안된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39 (3월 17일의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신이인 지음
나의 사랑을 견딜 수 있는 살아있는 그릇, 나의 분신이자 나와 철저히 분리 되어 나일 수 없는 존재. 이 대목을 읽고 Florence & the machine의 2018년 발매곡, Big God의 가사가 생각나서 공유해요. 플로렌스는 참, 모든 노래와 춤이 먼 옛날 언젠가는 신에게 바치는 기도였다는 사실을 생각나게 하는 가수 같아요. You need a big god Big enough to hold your love You need a big god Big enough to fill you up 이 노래가 마냥 가슴 아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에세이를 읽고 나니 달리 들리네요. 내가 아닌 존재를 사랑하는 일은 다 이렇게 버거운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_kIrRooQwuk?si=kP7fS4AcgxIHTaTp
하금님의 음악 감상 느낌을 읽으니.. 어떤 음악일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서둘러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들어보았어요 오~~~~음악도 멋졌지만,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네요^^ 아프리카의 민속 의식을 보는것 같기도하고요 하금님 글을 통해 오늘의 글에 '~살아있는 그릇'이라는 문장이 있었지..하고 다시 새겨보아요^^ 저는 그릇이 주는 느낌도 참 좋아하거든요 언젠가 직접 그릇, 접시를 빚어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합니다.
퇴근하고 곧장 집에 가면 해가 지고 저녁을 먹고 나서야 책 읽을 짬이 나더라고요. 문 열자마자 아무 음악이나 틀어두고 바깥 먼지를 씻어내고 집안도 치우고 회사 일을 하고 식사를 차려 먹으면 꼭 그렇게 책이 후순위로 밀리기에 바깥에서 책을 읽고 귀가하는게 요새 습관이에요.기분 내키는 날에는 도서관으로, 그렇지 않은 날에는 동네에 좋아하는 몇몇 카페를 순회하고 있어요. 오늘은 <이듬해 봄>을 읽고 동생 책장에서 빼온 <디킨슨 시선>을 읽고 들어갈 계획입니다 :)
디킨슨 시선55년 5개월 5일을 살면서 2000여 편에 달하는 시를 썼으나 생전에는 겨우 일곱 편만, 그것도 익명으로 발표한 시인. 은둔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방 안에만 틀어박혀 사람을 피했으나 영혼은 누구보다도 자유로웠던 여인. 에밀리 디킨슨은 새로운 사상, 시형을 만들어 낸 선구적 여성 시인이다. 이 작품에서는 짧고 간결한 서정시들 속에서 넘쳐나는 의미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디킨슨 시선의 작가소개에 시인인데 은둔여왕이라는 별명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네요^^
책장을 매일 넘겨 읽고 쓰는 일이 쉬운일은 아닌것같아요. 책을 읽기위해 시간을내고 나만의 공간을 찾고계신 하금님의 일상에 응원의 마음을 보내드려요.. 그렇게 보내고 계신 시간들 좋으신거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띄지가 없고, 책 보호를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는걸 알게되네요 다른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요^^ 사진속에 함께있는 검정 털 보송보송한것은 필통일까요?
3월 17일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오늘의 글을 읽기 위해 책을 편 순간~ 등장한 두 사람의 이름.. 제가 아는 분들의 이름과 같아서~음 무슨 내용일까?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가기 시작했어요.. 옛날 외할아버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이신걸 알고~ 내가 아는분들과는 관계가 없구나~ 하고 약간의 허탈함을 느꼈어요. 아주 약간~^^ 누군가를 마음에두고 지내온 그 평생의 삶에대해 생각해보기도하고요~ 이 글 덕에 생각난 제가 아는 지인들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이름~ 무엇이라 불리는 것. .에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그 이름을 평생 기억하고 편지를 보관하신 작가의 외할아버지 마음도, 그것을 지켜보신 외할머니 마음도 대단하시다 싶기도했네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띄지가 없고, 책 보호를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는걸 알게되네요 다른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요^^ 사진속에 함께있는 검정 털 보송보송한것은 필통일까요?
어제 (3/16) 읽었던 글에 등장한 유리물고기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이 생각나서 오늘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어요 '유리 아이'라는 그림책이에요 표지 사진 공유해보아요^^
이렇게까지 사람의 심연을 고려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버거워. 나는 그래서 그냥, 약한 소리 안 해. 자신감이 넘치기로 했어. 어때, 짱이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48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자신감있기로 했어. 어때 짱이지?' 너무 유쾌한 문장이네요~^^ 문장수집을 해주시니 좋아요 그날이 지나서도~ 다시 새겨보게되고.. 다른글을 읽는것같은 새로움도 있고요~^^
그래도 이런 알듯 말듯 한 서사, 괜찮지 않니? 자기 자신을 원료로 썼기에 적당히 얼버무려야만 하는 이야기 같아서.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49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영화만큼이나 모호했던 오늘의 편지. 사실 이 문장은 시인이 오늘의 편지를 소개하는 말 같기도 했어요. 누구에게 쓰고 있을까요? 이제 연락이 끊긴 아주 오랜 친구에게 쓰는 글일까요? 아니면 너무 가까워서 이렇게 마음이 적나라한 편지를 보여주기에는 민망한, 매일 아침저녁으로 카톡하는 그런 친구일까요? 왠지 친구이상 연인 미만이라고 불러도 될만큼 가까웠던 사이었을거란 생각만 드네요.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화재로 어머니를 잃은 11살 소년 ‘마히토’는 아버지와 함께 어머니의 고향으로 간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새로운 보금자리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하던 ‘마히토’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왜가리 한 마리가 나타나고, 저택에서 일하는 일곱 할멈으로부터 왜가리가 살고 있는 탑에 대한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히토’는 사라져버린 새엄마 ‘나츠코’를 찾기 위해 탑으로 들어가고, 왜가리가 안내하는 대로 이세계(異世界)의 문을 통과하는데…!
고마워. 이 말을 못 했는데, 네 덕분에 나는 사랑을 잘 겪어본 사람이 됐어.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51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나는 양질의 사랑을 알아볼 거야. 만일 그런 걸 줍는 행운이 또 올 수 있다면 이번에는 절대로 놓지 않겠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52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저는 오늘 꽤 큼직한 찜질방에 와서 책을 읽고 있어요. 생일 기념으로 평소에 와보겠다고 벼르던 곳에 오니 기분이 좋네요.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적긴해도, 아예 없진 않아요. 적당한 생활 소음이 들려서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생일만큼 사랑과 가까운 날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생일을 항상 나를 사랑하는 날로 활용하면서 혼자서도 재미있고 알차게 시간 보내기를 목표로 삼는데, 조금 있다가는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천천히 한 명 씩 안부 인사를 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양질의 사랑을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졌어요. 오늘의 편지는 읽고나서 괜히 조금의 부끄러움이 남네요.
하금님~ 어제는 나를 사랑하는 날로 잘 보내셨죠? 하금님 아이디어가 참 좋은걸요 생일을 나를 사랑하는 날로 보내는거요. 그중에 가보고 싶었던 찜질방에 가셨다니.. 귀엽기도하고요ㅎㅎㅎ 소박한 풍요, 행복을 잘 누리고 계시는것같아요 저도 이번 생일엔 나만을 위한 이벤트를 해보야겠네요 추천하는 장소나.. 방법이 있다면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 하금님의 나를 사랑하는 생일...이 계속되면 좋겠어요
저는 평소에 좋아하던 사람이랑 하고 싶던 일, 가고 싶던 곳을 골라서 가는 편이에요. 사실 어제 찜질방도 동생이랑 와보고 싶던 곳이었거든요 ㅎㅎ 좋아하던 사람이랑 같이 나누고 싶던 경험이라면, 나혼자서 경험하더라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겠고.. ‘내가 가봤더니 이렇더라, 같이 가보자!‘라는 말로 그 사람을 꼬셔볼 수도 있겠구. 여러모로 이득이랑 생각이 들어서 생일은 그렇게 꾸려나가고 있어요. 혹시 평소에 누구누구랑 같이 가봐야지, 누구누구랑 같이 해봐야지, 하면서 은근히 실행은 되지 않던 계획들이 있다면 생일에 혼자 해보시길 추천드려요ㅎㅎ
정말~ 사랑을 알아보고~ 그걸 줍는 행운이 있길.. 그걸 놓치지않는 사람이길 바라는 마음을 나눠봅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그믐북클럽X토프] 25. 지금, 한국 사회를 생각하며 ①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경계를 허무는 [비욘드북클럽] 에서 읽은 픽션들
[책 증정]  Beyond Bookclub 12기 <시프트>와 함께 조예은 월드 탐험해요[책 증정] <오르톨랑의 유령>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9기 [책 증정] <그러니 귀를 기울여>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3기 [책 증정]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 읽고 나누는 Beyond Bookclub 2기
연뮤클럽이 돌아왔어요!!
[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나 혼자 산다(X) 나 혼자 읽는다(0)
운동 독립부자는 왜 더 부자가 되는가현실 온라인 게임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4월의 그믐밤엔 서촌을 걷습니다.
[그믐밤X문학답사] 34. <광화문 삼인방>과 함께 걷는 서울 서촌길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북킹톡킹 독서모임] 🖋셰익스피어 - 햄릿, 2025년 3월 메인책[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봄은 시의 세상이어라 🌿
[아티초크/시집증정] 감동보장! 가브리엘라 미스트랄 & 아틸라 요제프 시집과 함께해요.나희덕과 함께 시집 <가능주의자> 읽기 송진 시집 『플로깅』 / 목엽정/ 비치리딩시리즈 3.여드레 동안 시집 한 권 읽기 13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STS가 궁금하다면?
STS SF [응급실 로봇 닥터/책 증정] 저자들과 함께 토론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①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브뤼노 라투르 외)12주에 STS 관련 책 12권 읽기 ③ 판도라의 희망 (브뤼노 라투르)고려대X포스텍 <STS, 과학을 경청하다>독서모임
AI로 난리인 요즘!
[도서 증정]《미래는 생성되지 않는다》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AI 메이커스> 편집자와 함께 읽기 /제프리 힌턴 '노벨상' 수상 기념『AI 2045 인공지능 미래보고서』 혼자 읽기AI 이후의 세계 함께 읽기 모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