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오늘의 사진 나누기 활동도 참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의자가 딱딱하지만 어두운 원목 가구가 주는 분위기가 아늑해서 좋은, 그리고 무엇보다 바나나를 활용한 카페 메뉴가 많아 좋아하는 카페에 왔어요. 오늘의 드링킹 메뉴는 카페의 시그니처, 으깬 바나나 위에 고소한 라떼, 그리고 부드러운 크림이 올라가는 바나나 라떼예요. +)은근히 바나나 브레드를 판매하는 카페가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알고 계시는 바나나 브레드 맛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ㅎㅎ.
저도 하다보니.. 책과함께 사진을 공유하다보니 사진속 책이 반갑기도하고, 일상을 더 가깝게 나누고 있다는 생각이들어 좋으네요^^
그런 말은 너라서 할 수 있는 걸까, 이십대 초반에만 할 수 있는 걸까, 둘 다일까. 난 궁금해.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알려줬으면 좋겠어. 스물여섯의 네가 어떤 농담을 하는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3 (3월 23일 일요일, 춘식에게), 신이인 지음
네가 좋아했던 구운 주먹밥도 가져갈 거야. 남기면 화낼 거야. 숨만 쉬어도 온갖 이유를 대서 화낼거야. 너를 하얗고 두꺼운 이불에 둘둘 싸서 괴롭힐 거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3 (3월 23일 일요일, 춘식에게), 신이인 지음
네 생각이 나는 계절을 지나서 우리는 여름으로 건너왔나봐. 너도 여기 왔으면 좋겠어 이제 봄은 하나도 무섭지 않아.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5 (3월 23일 일요일, 춘식에게), 신이인 지음
오늘의 편지는 괜히 마음이 잠잠해지네요. 그래도 좋은 마음으로, 나름의 경쾌함으로 그리움을 말하는 편지를 읽고 마냥 침울해하는건 글을 쓴 사람이나 그 감정에 예의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ㅎㅎ 여러 생각이 들어요. 보고 싶지만 볼 수 없는 사람, 아니면 연락을 먼저 쉽게 할 수 없는 사람이 있잖아요. 저는 먼저 연락을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이라 그렇게 어영부영 흐지부지 되어버린 사람들이 몇 있어요. 이제는 용기를 낼 수 있어도 타이밍이 이미 지나버려서 다시 연락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고요. 앞으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해야겠다.. 지금 있는 사람들에게도 항상 감정이 담긴 표현은 해줘야겠다, 라는 생각도 드네요.
3월은 제 생일, 그리고 제 동생 생일이 있는 달이라 오늘은 가족과 저녁 식사를 하기로 했어요. 나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오늘은 거실 책상에서 시를 읽고 글을 남깁니다. 갑작스레 날씨가 봄도 아니고 초여름 같네요. 케이크를 사러 니트를 한장 입고 나갔는데, 등에 땀이 날 지경이더라고요. 결국 더 얇은 옷으로 갈아입고 대기 중이에요. 화창한 주말,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길 바랄게요.
하금님과 동생분까지 생일축하드려요 좋은 저녁보내고 오셔요^^
3월 22일(에세이) '구인광고' 구인광고라는 제목을보고 무슨 글인가 싶었는데, 귀 청소 구인광고였네요. 귀에대해 이렇게까지 관심을두고 있는 사람은 제 주위에는 없는것같아요 귀의 모양에대한 취향도 있는것같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신만의 관심을 채워줄 물건들을 구입하는 과정도 흥미로웠어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언젠가 나와 친해진다면 내게 귀청소를 부탁해도 좋다.'라는 기억해두겠어요 라고 속으로 말해보았네요
바나나 라떼~처음 들어보네요 달달하고 쌉쏘롬하고~~그럴까요? 갑자기 달달한 음료가 먹고싶어져요 바나나 빵~~동생이 즐겨서 구입하던빵인데요 서울이 아닌 곳에서 구입하곤 했던것같아요(과천쯤?~ㅎㅎ) 찾게되면 공유할께요^^
3월 23일(편지) '춘식에게' 어떤 편지이길래 징그러운 편지라고 했을까?궁금해하며 읽기시작했네요 떠난 누군가를 기억할때는 좋았던것보다 아쉬움이 더 많이 기억되는 것 같아요. 내가 살고있는 이 세상에 나와같은 모습으로 존재했던그 모습이 사라진다는건~ (죽음은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닌것같아요 죽음, 인생의 마무리를 생각하다보면 우선 남아있는 내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하게되고요... 오늘의 글을 읽다보니 저의 주위에있다가 먼저 떠난 이들이 생각나기도하네요 가끔은 징그럽다말하더라도 편지를 써봐도 괜찮겠다싶고요 요즘 저는 이동중 책읽기를하는 경우가 많아졌네요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책을 볼 수 있었네요
3월 24일 (시) '외계인의 시' ㅡ파프리카는 어색한 여름의 이름 ㅡ 커튼 주름은 매력 없고 친숙한 연상의 여인 ㅡ바다거북,영원하고 튼튼한 이해 ㅡ빤히 들여다보이는 말미잘 ㅡ잘 보이고 싶은 마음 이렇게 나만의 이름으로 불릴 수 있는것들이 많이도 있네요 이름~무엇이라고 불리어지는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오늘의 글이 더 의미있게 다가옵니다. 내 기억속에 있는것들을 수천개의 이름으로 불러 주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은하니~ 더 좋은 의미를 담아 친절하게 불러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오늘은 어떤 날보다 분주히 일했던 날이었네요 아침에 읽어둔 책을 다시 펼쳐들고, 다시 마음에 담아보는 중입니다. 연필 쓱삭쓱삭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니 좋으네요.. 좋아하는 소리를 들으며.. 쉬어가며 읽는 글이 참 좋습니다. 오늘도 글, 책과 함께 좋은 시간보내시고 계신가요? 월요일이어 더 바쁜 하루로 지친 저녁을 맞이하고 계실까요? 평안한 저녁을 보낼 수 있으시면 좋겠네요 함께하는 모든분들이요~~~^^
아무것도 모르는 얼간이입니다 그렇기에 아무것에나 아무 말을 막 갖다붙인다 합니다 친구나 애인이라고 불리지 않게 조심하십시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8 (3월 24일의 시, 외계인의 시), 신이인 지음
글씨가 나타나는 그것은 평생 사용하고도 남을 만큼의 넉넉한 침구였지요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89 (3월 24일의 시, 외계인의 시), 신이인 지음
머리맡에 두는 책을 표현하는 말 같아서 되게 마음에 든 문장이었어요. 평생 나를 덮어주고도 남을 넉넉한 침구!
기억하고 기억을 기억하고 기억을 기억한 기억을 기억하고 기억이 견고해져서 책 없이도 책을 읽고 사람 없이도 대답을 듣는 날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90 (3월 24일의 시, 외계인의 시), 신이인 지음
스르륵 뭉뚱그려지는 마음에 압정처럼 초를 꽂아 버티면서 하나 둘 셋 넷…… 나는 매년 환해가는 케이크 많고 긴 초가 비추는 것은 이렇게까지나 내 것들뿐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190-191 (3월 24일의 시, 외계인의 시), 신이인 지음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것 같고, 나는 남들과 너무 다르기만해서 아무도 나의 취향도 나의 감정도 나의 말도 이해하지 못하는 기분에 끝없이 우울한 밤이 담겨있는 시처럼 읽혔어요. 외계인, 이방인. 내가 나를 그렇게 지칭하고는 또 그 말에 스스로 상처 받는 자업자득 악순환이 반복 되는 밤. 언젠가 인터넷에서 '밤 10시 이후의 생각은 믿지마라'라는 뉘앙스의 글을 읽은 적 있는데, 시인도 저도 침대맡에 그 말을 붙여둘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ㅎㅎ 너무 상처를 오래 문대서 다 뭉그러진 마음 위에, 매년 늘어가는 나이만큼 초를 하나 꽂고 그 촛불의 온기에 기대서 밤을 지새는 초록색 외계인을 상상해봤어요. 어쩌면 초록색 잠옷을 입은 나 일수도 있을 것 같아요. 헤집어놨던 옛 기억을 다시 끄집어내서 '이랬다면 어땠을까' 상상하고,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후회하고. 그런 답답한 짓을 하느라 웅크리고 있는 등이 떠올라요.
친구는 사랑이 많다. 난 늘 그게 바갑다. 어떤 슬픔을 들고 만나도 우리는 반갑게 웃는다. 선물을 푸는 것처럼 서로의 슬픈 마음을 풀고 좋아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94 (3월 25일의 일기, 양천공원), 신이인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라스트 사피엔스/도서 증정] 해도연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8. 쇼는 없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기(첫 시즌 마지막 모임!)[📕수북탐독] 7. 이 별이 마음에 들⭐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수북탐독] 6. 열광금지 에바로드⭐수림문학상 수상작 함께 읽어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스토리탐험단의 5번째 모험지!
스토리탐험단 다섯 번째 여정 <시나리오 워크북>스토리탐험단 네 번째 여정 <베스트셀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스토리 탐험단 세번째 여정 '히트 메이커스' 함께 읽어요!스토리 탐험단의 두 번째 여정 [스토리텔링의 비밀]
셰익스피어와 그의 작품들 속으로!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셰익스피어 - 한여름 밤의 꿈, 2025년 6월 메인책[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올 여름 시집 한 권 어떠세요?
[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김혜순 시집 읽기 시즌 2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궁금한 사람들, 주목!!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