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웃음에 둘러싸여 잘하고 있다는 스스로 견고하다는 믿음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30 (3월 16일의 시, 거짓말) , 신이인 지음
유리 물고기는 유리란 것을 몰라서 자신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가 도대체 알 수가 없어서 괜찮아 맛있다 행복해 라고 말하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29 (3월 16일의 시, 거짓말), 신이인 지음
괜찮은 척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남보다 나를 더 잘 속이게 된 사람을 몇 번 본 적 있는 것 같아요. 괜찮냐고 물어보면 당연하다는 듯이 괜찮다고하는데 옆에서 보면 전혀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가끔 있잖아요. 어느 환경에 가든 그런 사람이 꼭 한 명 쯤은 있던 것 같아요. 그 공간에 있는 힘듦은 전부 그 사람에게로 몰려간 것처럼 유난히 짐이 무거운 사람. 처음에는 너 안 괜찮다고, 아니면 적어도 지금은 괜찮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정말 정말 안 좋아질거라고 온몸으로 설득을 해봤는데 잘 안 됐어요. 유리 물고기는 자기 몸이 유리라는 걸 몰라서 그런가봐요. 결국에는 유리 몸에 금이 가고나서야 화들짝 놀라셔서 그 힘듦을 다 집어 던지고 퇴장하셨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옆에서 호들갑을 떨었나, 싶기도 해요. 소란스럽게 걱정을 발사하지말고 좀 보듬어줄 걸. 그렇게 쩍쩍 금이 갈 상황까지는 함께 가지 말 걸. 좀더 요령 좋은 사람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옅은 후회가 좀 남네요.
3월 16일(시) '거짓말' 오늘의 글에서 마주한 몇개의 문장,단어는 좀 아프게 다가왔어요 '상해서 냄새나는 마음' '지나친 수준의 뜨겁고 차가운 말' 그런데 이것들을 유리 물고기는 아무렇지 않게 주워 삼켰다니요ㅡㅡ; 나 마음이 상했어~ 이런말 가끔하게 되잖아요 그런데 그렇게 마음이 상하고, 더 오래 방치해두면 냄새가 나겠구나...생각하니~ 그동안 내안에 상해서 냄새나게된 마음들을 돌봐주지 못한것이 슬프더라구요 지나치게 뜨거운말은 놀람과 상처를 남길 수도 있겠네요. 꽤 오래동안 그 일을 기억하게 될테고요 지나치게 차가운말은 생각만해도 온몸에 한기가돌고 오싹해지더라구요 저는 추위를 많이 힘들어하는데요 차가움이 느껴지면 어느곳에도 집중하기 어려워지더라구요. 앞으로 나갈 모든 힘을 꺽어버리게 되는 말이 차가운 말일것같아요 그런데, 이런 모든걸 삼켰다니요~~~ 자신을 볼수 있는 유리 물고기를 만나면 어떨까? 생각해보고 있어요. 아님 나를 비추일 수 있는 거울을 만난다면?
화제로 지정된 대화
3월의 반을 지내어가고 있네요 매일의 책읽기는 어떠신가요? 책과 함께하고하고 있는 3월의 이야기를 듣고싶네요 책친구님들의 이야기요~^^ 저는 서점에서 우리가 읽고있는 책이 나란히나란히 서있는 모습을보고 반가움이 있는 오늘이었어요. 잘 알지 못했던 친구를 한명한명 알아가는 느낌이기도하고요 소문으로 듣던 친구를 직접만나게 되어 반가운 그런 느낌이기도 한 1월, 2월, 3월!!!!입니다. 우리가 함께 읽고있는 책이 담긴 일상의 사진을 함께 나누어보고 싶네요. 예)서점에서 만난 책, 차한잔과 함께 펼쳐진 책, 이동하면서 읽는 책 등등이요 이번 한주는 이렇게 일상속 책, 사진으로 함께 해보아요^^
저는 오늘 전철로 이동하며 책을 보기위해 가방에 책을 쏙 넣어 가지고 나왔었구요. 차가 도착하기를 기다리며 오늘의 글을 읽었어요. 몇일전 무언가가 책에 뭍어 시커먼 자국이 남아.. 아쉬운 마음으로 사진에 담아봅니다^^
그리고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실처럼 가느다랗게 이어졌을 뿐인 마음을 따라 한 사람, 또 한 사람 다음 세대의 삶이 뒤따라오게 되었음을, 그 행렬의 끝에 내가 있음을 깨닫는다. 덕분에 배우고 나누고 사랑할 수 있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43 (3월 17일의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신이인 지음
왁자한 식구들 사이에서 외할아버지는 가만히 있다가 엄마에게 편지를 썼다. 서울로 돌아온 엄마는 우편함에서 편지를 꺼내 읽으며 울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39 (3월 17일의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신이인 지음
누구 주기에 망설여지는, 그러나 스스로를 괴롭힐 정도로 뿜어져나오는 사랑을 전담해줄 그릇이 필요하다. 큰 그릇. 재질은 둔하고 튼튼한 걸로. 못 견디면 안된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39 (3월 17일의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신이인 지음
나의 사랑을 견딜 수 있는 살아있는 그릇, 나의 분신이자 나와 철저히 분리 되어 나일 수 없는 존재. 이 대목을 읽고 Florence & the machine의 2018년 발매곡, Big God의 가사가 생각나서 공유해요. 플로렌스는 참, 모든 노래와 춤이 먼 옛날 언젠가는 신에게 바치는 기도였다는 사실을 생각나게 하는 가수 같아요. You need a big god Big enough to hold your love You need a big god Big enough to fill you up 이 노래가 마냥 가슴 아픈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에세이를 읽고 나니 달리 들리네요. 내가 아닌 존재를 사랑하는 일은 다 이렇게 버거운 순간들이 찾아오는 것 같아요. https://youtu.be/_kIrRooQwuk?si=kP7fS4AcgxIHTaTp
하금님의 음악 감상 느낌을 읽으니.. 어떤 음악일지 너무 궁금해졌어요 서둘러 이어폰을 귀에 꽂고 들어보았어요 오~~~~음악도 멋졌지만, 퍼포먼스가 너무 멋있네요^^ 아프리카의 민속 의식을 보는것 같기도하고요 하금님 글을 통해 오늘의 글에 '~살아있는 그릇'이라는 문장이 있었지..하고 다시 새겨보아요^^ 저는 그릇이 주는 느낌도 참 좋아하거든요 언젠가 직접 그릇, 접시를 빚어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기도합니다.
퇴근하고 곧장 집에 가면 해가 지고 저녁을 먹고 나서야 책 읽을 짬이 나더라고요. 문 열자마자 아무 음악이나 틀어두고 바깥 먼지를 씻어내고 집안도 치우고 회사 일을 하고 식사를 차려 먹으면 꼭 그렇게 책이 후순위로 밀리기에 바깥에서 책을 읽고 귀가하는게 요새 습관이에요.기분 내키는 날에는 도서관으로, 그렇지 않은 날에는 동네에 좋아하는 몇몇 카페를 순회하고 있어요. 오늘은 <이듬해 봄>을 읽고 동생 책장에서 빼온 <디킨슨 시선>을 읽고 들어갈 계획입니다 :)
디킨슨 시선55년 5개월 5일을 살면서 2000여 편에 달하는 시를 썼으나 생전에는 겨우 일곱 편만, 그것도 익명으로 발표한 시인. 은둔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방 안에만 틀어박혀 사람을 피했으나 영혼은 누구보다도 자유로웠던 여인. 에밀리 디킨슨은 새로운 사상, 시형을 만들어 낸 선구적 여성 시인이다. 이 작품에서는 짧고 간결한 서정시들 속에서 넘쳐나는 의미의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다.
디킨슨 시선의 작가소개에 시인인데 은둔여왕이라는 별명이 예사롭지 않게 느껴지네요^^
책장을 매일 넘겨 읽고 쓰는 일이 쉬운일은 아닌것같아요. 책을 읽기위해 시간을내고 나만의 공간을 찾고계신 하금님의 일상에 응원의 마음을 보내드려요.. 그렇게 보내고 계신 시간들 좋으신거죠?^^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띄지가 없고, 책 보호를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는걸 알게되네요 다른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요^^ 사진속에 함께있는 검정 털 보송보송한것은 필통일까요?
3월 17일 (에세이) '90세 전후의 김미정 혹은 김미경 여사님을 찾습니다' 오늘의 글을 읽기 위해 책을 편 순간~ 등장한 두 사람의 이름.. 제가 아는 분들의 이름과 같아서~음 무슨 내용일까?하고 궁금증을 가지고 읽어가기 시작했어요.. 옛날 외할아버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분이신걸 알고~ 내가 아는분들과는 관계가 없구나~ 하고 약간의 허탈함을 느꼈어요. 아주 약간~^^ 누군가를 마음에두고 지내온 그 평생의 삶에대해 생각해보기도하고요~ 이 글 덕에 생각난 제가 아는 지인들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어요. 이름~ 무엇이라 불리는 것. .에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구요 그 이름을 평생 기억하고 편지를 보관하신 작가의 외할아버지 마음도, 그것을 지켜보신 외할머니 마음도 대단하시다 싶기도했네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띄지가 없고, 책 보호를 위해 투명테이프를 붙여 놓는다는걸 알게되네요 다른 책 같은 느낌이 들기도하는데요^^ 사진속에 함께있는 검정 털 보송보송한것은 필통일까요?
어제 (3/16) 읽었던 글에 등장한 유리물고기와 비슷한? 느낌의 그림책이 생각나서 오늘 계속 머리속에 맴돌았어요 '유리 아이'라는 그림책이에요 표지 사진 공유해보아요^^
이렇게까지 사람의 심연을 고려하고 싶어한다는 것도 버거워. 나는 그래서 그냥, 약한 소리 안 해. 자신감이 넘치기로 했어. 어때, 짱이지?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148 (3월 18일의 편지, 읽고 있어?), 신이인 지음
'자신감있기로 했어. 어때 짱이지?' 너무 유쾌한 문장이네요~^^ 문장수집을 해주시니 좋아요 그날이 지나서도~ 다시 새겨보게되고.. 다른글을 읽는것같은 새로움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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