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언제부턴가 제 생일보다 남의 생일을 더 기대하고 있어요. 그건 저의 삶에 굴러들어온 기념일이잖아요? 원래는 없었는데 저의 마음이 부르고 붙잡아서 있게 된 기념일이라니 얼마나 특별해요. 잘 대해주어야죠.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50-51 (3월 6일의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신이인 지음
https://youtu.be/m45t1ezxq3E?si=eHrfPHqZcaEDjHQZ 다들 몇 번 큐알코드에 안착하셨나요? 저는 총 두 개의 노래를 들었는데, 이 곡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저는 D.와I가 선택 되었네요... 그중 I를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uj21oODGpEU?si=6UkaT0VXvK8CcxSj
저는 B요. 몰랐던 노래인데, 좋더라고요! (시인님의 선물 맘에 들어요! 신통한데요^^나머지 곡들도 모두 들어봐야겠어요)
안녕하세요, 3월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편지의 제목이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라니, 너무 반가웠어요. 맞아요! 제가 3월에 태어난 사람이에요! 라고 답장을 보내고 싶었는데 작가와 독자 서로 시차가 큰 글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3월생인 사람이 3월생일지도 모르는 독자를 향해 쓴 글이라니, 그 자체로 글 쓰는 사람만의 낭만이 있어서 읽는 내내 괜히 기분이 들떴어요. 특히 ‘평범함‘으로 뭉뚱그려지는 사람들 모두를 궁금해하는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다면 (혹은 그 누구더라도) 상대방이 그런 호감어린 호기심으로 자기를 봐주길 바라지 않을까요? 그런 태도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류애‘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 자주 인용되는 ‘우리 모두 특별하다.‘라는 말의 뜻이 오늘의 편지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여담으로 슬슬 제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초조합니다. 저랑 생일이 똑같은 친구가 있거든요. 고등학생 때 만나서 지금까지, 10년 넘도록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좋은 친구예요. 생일만 같지 닮은 건 정말 하나도 없어서 선물 고르기가 참 어려워요. 저는 운동신경이 거의 없어서 평지에서도 넘어지는데 친구는 온갖 스포츠를 섭렵하고 살고 있거든요. 성격도 저보다 세심하고, 조금 더 적극적이고 실행력이 좋고... 저는 걔가 주는 선물이라면 다 좋을텐데, 걔도 그럴지 매년 고민해요. 그러다 결국은 걔가 이걸 쓰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같은 상상을 하면서 겨우겨우 선물을 골라내긴하는데- 올해도 그 수십번의 고민을 해야한다니! 즐거운만큼 초조해요. 매년 선물이 뭐든간에 좋아하는 얼굴을 봤는데도 그러네요. 올해는 또 어떤 생일 선물을 골라볼까...
하금님~~~ 진짜 오늘의 글이 특별하게 다가오셨겠는 걸요...ㅎㅎㅎ 하금님은 -3월 저는 4월 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달에 태어나셨을까요? 어떤 달에 태어나셨든 태어나주셔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고맙습니다.~~~^^
우와 생일이 똑같은 오래된 좋은 친구. 너무 좋은데요! 즐거우면서도 초조한 마음을 알 것 같아요^^
3월 6일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오늘 글에서는 흥미로운 것들, 인상적인 문장이 많았어요 우선...오늘 어떤 BGM을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진심으로 편지를 쓸 때는 받는 사람의 얼굴이 눈의 뒷면에 비치게 되요’ 이 문장도 참 좋았습니다. 진심을 가지고 쓰는 편지는 상대를 그리는 마음으로 쓰게 될거라는 생각을 떠올리닌 참 좋더라구요. ‘가급적 마주보았으면 하죠 저 사람들이 먼저 봤다는 것에 대한 겁~’ 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마주보기를 원하는 것, 대면 행사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먼저 봤다는 것에대한 두려움... 여러 모습으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상황에선 마주보는 것이 쉽지 않기도하고... 실제의 내가 아닌 글이나 사진등으로 나를 대신한 후에 만남이 이뤄지면 두려울 수 도 있긴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실제 만남이 신기하고 더 반가울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순간 만큼은 외계인’ 작가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오늘 만큼은 외계인이네요~^^ 응원하는 사람의 생일에 케잌을 먹는일 너무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의 생일에 케잌을 먹으면 좋을까하고 생각해보게되네요. 이번 3월에 이 방에서 편지를 쓰고 나눌 수 있다면~ ‘O월 생일인 외계인에게’ 라는 제목으로 써보면 어떨까?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려 보기도 했어요. 추신:태어나 줘서 고맙습니다.로 해서요 (각자 달라질 수 있겠네요) 여러분은 몇월에 태어나셨나요?
맞아요. '진심으로 편지를 쓸 때는 받는 사람의 얼굴이 눈의 뒷면에 비치게 돼요' 이 문장 저도 좋았어요. 저는 2월에 태어났어요^^
오~~~2월 지난달이셨네요 미리 알았으면, 축하드렸을텐데요 (지났지만, 잘 태어나셨다고~얘기드리고싶어요ㅎㅎㅎ 같은 공간에 머물러 나눌수있도록.. 있어주어 고맙습니다.) 지금까지는 다 다르네요 2월 .3월 .4월. 또 다른분들은 어느달에 태어나셨을까요? 더 흥미로워지네요
나는 또 맥없이 이상한 말을 할 거야 당신이 귀띔해주는 길목의 난처함과 거기에서 한번 더 누추해지는 나의 덩어리를 예상하면서도 세상에 그것도 예상한 적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말 거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57 (3월 7일의 시, 멍청이) , 신이인 지음
https://youtu.be/B2CjltfS210?si=auWl2GRmM0ie7YNF 오늘 시는 이랑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떠오르는 내용이었네요. 시의 분위기가 앞단에서는 약간 체념 섞인 불만이고 끝자락에는 체념 뒤에 찾아오는 수용, 찬 물로 세수하고 난 뒤에 반짝 깨어난 정신의 단단함 같은게 느껴진다면 이랑의 노래는 내가 이러는 원인도 알고 그에 따른 결과도 다 겪어봐서 아는데 그 사이클에서 벗어나지는 않는 사람의 해탈? 같은 느낌 같아요 ㅎㅎㅎ 이야기하는 바는 비슷한데 분위기가 영 다른 점이 재미있더라구요.
하금님이 소개해주신 음악을 오늘 오전에 이동하면서 들었어요 하하~ 하고 웃었네요 노래가사도 재미있고요 기타녹음된 상태?가 흥미로웠어요 포크를 주로하는 가수가 생각나기도 했구요 날것의 음악이랄까요?ㅎㅎㅎ 흥미롭고, 재미있는... 음악 잘 들었어요^^
눈치코치로 파악하는 사회의 암묵적인 규칙은, 사실 몇 번 치이다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데 시인이나 사회에 영 섞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 규칙을 잘 아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규칙이 있는 건 알겠는데, 그거 조금 어긴다고 잡혀가는 것도 아니고 인생에 빨간 줄 그이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리 유난인지. 내가 조금 다르다고 왜들 그리 호들갑인지. 그 반응을 이해하지 못하는 거 아닐까요? 내가 그랬잖아~ 하는 애정어린 타박도 사는 내내 듣다보면 지긋지긋할거예요. 나도 그럴 줄 알았어, 근데 그냥 한 거야. 그게 가장 나다운 일이라 마음이 편해서. 그렇게 반박하고 싶은데 그래봤자 돌아올 답은 한결 같이 ‘니가 그래서 문제야.‘ 같은 말일테니까 그 최후의 반격마저 포기한 상태일 것 같다 생각했어요. 요새 주변에 결혼하시는 분들도 많고, 새로 아이가 태어나는 집들도 많아서 그런지 계속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할까?‘라는 생각을 해요. 사회의 암묵적 규칙을 아이에게 어떻게 알려줘야할까요? 백과사전을 만들어서 pdf 파일로 변환한 뒤에 애들용 학습 패드에 전송하면 되나? 상황이 닥칠 때마다 하나씩 알려줘야하나? 오늘 시를 읽으면서도 계속 그 생각을 한 것 같아요. 시인이랑 닮은, 규칙을 알아도 굳이 어울려주기를 싫은 아이에게는 어떤 말이 필요할까? 뭔가를 가르치려하지말고 네 웃음이 참 좋다고, 옷도 참 잘 어울린다고. 그런 말을 해주면 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규칙이라는것도 완전하지 않은 사람들이 만든거라... 여러모습으로 변화가 필요하기도한것 같아요 아주 중요한것들에대한것만 빼고요.. 그런데 어린아이들에게는 그것을 가르치는 일이 참 쉽지않은것같아요~ 세월호 사건 등등만 보아도.. 규칙이라는것, 어른들이 지켜야되라고 말하는것의 허술함과 부족함을 어떻게 설명하는것이 좋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때론~ 잘못된 규칙이보일때 아니라고 홀로 외치는 사람도 필요해보이고요.. 정말 지켜내야하는 규칙에는 꼭 지켜내자라고 말하는 사람도 필요한것같아요~~~
3월 7일 (시) '멍청이' 세상에 정해진 규칙~ 그 규칙들은 괜히 어기고싶은 그런마음이 느껴진다랄까요? 심술쟁이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었어요. 그런데 심술이라고만 말할 수 없는것들도 있긴한것같아서 귀엽네라는 생각이들었는데.. 그건 언젠가 당신도 그 지키고 싶지않던 규칙이라는 것을 지키게될꺼야 ~조금만 더 나이 먹으면 이라고 말하고싶은 내안의 심술과 꼰대라 불릴마음이 있었던것도 같아요ㅎㅎㅎ 맑은 날에 비옷입을 사람에게~ 옷이 예쁘다~얼굴이 예쁘다 만해준 이는 진심이었겠지요? 그런데 왜 한대 맞은 듯한~어안이 벙벙한 모습이 떠올를까요? 그냥 맞거나 부딪혀 멍이들어도 이 글 속 사람은 계속 자신이하고싶은데로 할것같아요 나이가 들어서도... 누군가는 이사람에게 멍청이라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3월의 책을 8일째 읽는날입니다. 지난달 책 표지에는 호두가 실려있었는데요. 이번달엔 리본과 연두,초록, 살구색?핑크?색으로 장식된 표지가 있어요 표지에대한 느낌을 이야기하며 글을 읽어보고 싶어요. 🎈표지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시나요? 🎈글을 읽다보니 표지의 느낌과 연결되어 생각된것들이 있으실까요?
이번달 책은 아니지만, 지난달(2월) 읽었던 선릉과 정릉에 호두 그림에대해서 작가님은 ㅇ받침이있는 책 제목과 호두의 동글동글 느낌이 합쳐저 재미있고 좋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번달 읽고있는 책의 표지에서 우리는 어떤 영감을 받을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표지는 어떤 느낌으로 다가오시나요? 🎈글을 읽다보니 표지의 느낌과 연결되어 생각된것들이 있으실까요? 저는 표지가 살구빛에 진한 녹색이 섞여 있는 이 색 조합이, 슬슬 개화가 시작 되는 봄이 생각나면서도 마냥 들뜬 느낌이 아니라 괜히 더 좋았어요. 봄하면은 왠지 다들 사랑, 산뜻한 시작, 파스텔 톤의 풍경화를 앞에 내세우는데 이 시집은 뭔가 다른 이야기를 할 것 같아서요. 혹시나 싶어서 살구 개화시기를 찾아보니 3월 말 부터 피기 시작해서 4월에 꽃을 피우는 봄꽃이라고 하네요. 잘 묶인 리본이 왠지 생일 선물이 떠오르기도 하고요. 3월 6일의 편지가 3월생을 위한 편지라 그런가, 괜히 선물 상자 같단 생각도 드네요ㅎㅎ
오호~ 살구 정말 좋아하는 과일이에요 살구가 3월~4월 꽃을 피우는군요 책표지 색이 살구빛을 담은것도 같죠 (오늘 다시보니) 장식하고싶은 리본..이 필요한데 새 리본은 없어~ 쓰다남은 것을 잘라 장식해본것같은 느낌이들기도하네요 ~지금보다 좀 더 어린 날의 모습 같기도 하네요 마구마구 상상해보고 있어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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