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그쵸~저도 과학실에 보관된 개구리가 생각나네요 그런 무시무시한 해부를 제 동생은 너무 잘했답니다. 저는 접근도 못해서, 동생과 비교가되었던 일도 생각나네요
전 개구리 해부해본 적 없는데...하금님 글을 보며 그 상황이 생생하게 느껴졌어요.
3월 5일 (시) '스프링' 두발에 집중해 바닥을 느끼고, 긴밀하게 붙어있어 밀어내면서 튀어오를 때는 온몸으로 바닥을 거부하는게 아니라, 온몸으로 속해있어야 가능한거아닐까? 하고 반대의 생각을 하며 글을 읽기 시작했어요 저는 개구리를 만져본 기억이 없는데요... 그 개구리의 발바닥을 느낀 그 느낌은 어떨까요? 폴짝하고~뛰어오르며 만난것이 색이바뀐 잔디였나보네~하고 생각하니.. 좀 더 멀리, 높이가지 못한것이 아쉽네요ㅎㅎㅎ
열기구처럼 공중에 펼친 나 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스프링>, p.37, 신이인 지음
<스프링> 경칩-> 개구리-> 스프링 이 연결이 너무 자연스럽고 좋았어요. 시를 잘 모르지만, 공중에 펼친 나 를 이렇게 뛰어올랐다 내려오는 느낌이 표현된 것도 너무 좋았어요! 독개구리라는 걸 알면서도 만지는 것. 그가 나를 걷어차고 난 후 그의 발바닥을 느끼는 것. 색을 바꾸는 지구를 보며 아파하는 나를 안아주는 건 시간인가. 생각해보게 된 시였어요!
밝은바다님이 써놓으신 글자의 배치.. 공중에 펼친 나 를 다시보니 재미있는 부분이었네요. 작가가 얘기한것처럼 열기구같기도하네요~ 요 몇일 글들을 까칠한 시선으로 읽었나 생각해보게 되네요. 놓치고 지나간 것들이 많은것같아요.. 그래두 함께 읽는 책친구님들 덕에 더 넓고 깊게 다시보니 다행이에요^^
진심으로 편지를 쓸 때는 받는 사람의 얼굴이 눈의 뒷면에 비치게 돼요. 영사기가 켜진 것처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46 (3월 6일의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신이인 지음
가끔 사람들과 대면하는 행사를 할 때 저는 굉장히 겁을 먹어요. 저 사람들이 나를 먼저 봤다는 것에 대해서.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46-47 (3월 6일의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신이인 지음
평범한 사람의 매력은 비범하다는 거예요. 고유한 얼굴 근육을 가지고 자기만의 이름으로 불리면서도 특정되지 않잖아요. 어디 사는지, 뭘 좋아하는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다 다르면서. 평범이라는 요술 망토를 쓰고 투명인간이 되어 사는 사람들 같아요.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47 (3월 6일의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신이인 지음
언제부턴가 제 생일보다 남의 생일을 더 기대하고 있어요. 그건 저의 삶에 굴러들어온 기념일이잖아요? 원래는 없었는데 저의 마음이 부르고 붙잡아서 있게 된 기념일이라니 얼마나 특별해요. 잘 대해주어야죠.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p.50-51 (3월 6일의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신이인 지음
https://youtu.be/m45t1ezxq3E?si=eHrfPHqZcaEDjHQZ 다들 몇 번 큐알코드에 안착하셨나요? 저는 총 두 개의 노래를 들었는데, 이 곡이 가장 마음에 드네요.
저는 D.와I가 선택 되었네요... 그중 I를 공유해봅니다~^^ https://youtu.be/uj21oODGpEU?si=6UkaT0VXvK8CcxSj
저는 B요. 몰랐던 노래인데, 좋더라고요! (시인님의 선물 맘에 들어요! 신통한데요^^나머지 곡들도 모두 들어봐야겠어요)
안녕하세요, 3월에 태어난 사람입니다. 편지의 제목이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라니, 너무 반가웠어요. 맞아요! 제가 3월에 태어난 사람이에요! 라고 답장을 보내고 싶었는데 작가와 독자 서로 시차가 큰 글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3월생인 사람이 3월생일지도 모르는 독자를 향해 쓴 글이라니, 그 자체로 글 쓰는 사람만의 낭만이 있어서 읽는 내내 괜히 기분이 들떴어요. 특히 ‘평범함‘으로 뭉뚱그려지는 사람들 모두를 궁금해하는 마음이 너무 좋았어요. 생일을 맞은 사람이 있다면 (혹은 그 누구더라도) 상대방이 그런 호감어린 호기심으로 자기를 봐주길 바라지 않을까요? 그런 태도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류애‘가 아닐까 싶어요. 영화에 자주 인용되는 ‘우리 모두 특별하다.‘라는 말의 뜻이 오늘의 편지에 담겨있는 것 같아요. 여담으로 슬슬 제 생일이 다가오고 있어서 초조합니다. 저랑 생일이 똑같은 친구가 있거든요. 고등학생 때 만나서 지금까지, 10년 넘도록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좋은 친구예요. 생일만 같지 닮은 건 정말 하나도 없어서 선물 고르기가 참 어려워요. 저는 운동신경이 거의 없어서 평지에서도 넘어지는데 친구는 온갖 스포츠를 섭렵하고 살고 있거든요. 성격도 저보다 세심하고, 조금 더 적극적이고 실행력이 좋고... 저는 걔가 주는 선물이라면 다 좋을텐데, 걔도 그럴지 매년 고민해요. 그러다 결국은 걔가 이걸 쓰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같은 상상을 하면서 겨우겨우 선물을 골라내긴하는데- 올해도 그 수십번의 고민을 해야한다니! 즐거운만큼 초조해요. 매년 선물이 뭐든간에 좋아하는 얼굴을 봤는데도 그러네요. 올해는 또 어떤 생일 선물을 골라볼까...
하금님~~~ 진짜 오늘의 글이 특별하게 다가오셨겠는 걸요...ㅎㅎㅎ 하금님은 -3월 저는 4월 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달에 태어나셨을까요? 어떤 달에 태어나셨든 태어나주셔서 이렇게 만날 수 있어서 좋고 고맙습니다.~~~^^
우와 생일이 똑같은 오래된 좋은 친구. 너무 좋은데요! 즐거우면서도 초조한 마음을 알 것 같아요^^
3월 6일 (편지) 3월에 태어난 사람에게 오늘 글에서는 흥미로운 것들, 인상적인 문장이 많았어요 우선...오늘 어떤 BGM을 선택하게 되셨는지? 궁금하네요 ‘진심으로 편지를 쓸 때는 받는 사람의 얼굴이 눈의 뒷면에 비치게 되요’ 이 문장도 참 좋았습니다. 진심을 가지고 쓰는 편지는 상대를 그리는 마음으로 쓰게 될거라는 생각을 떠올리닌 참 좋더라구요. ‘가급적 마주보았으면 하죠 저 사람들이 먼저 봤다는 것에 대한 겁~’ 이라는 문장을 읽으면서: 마주보기를 원하는 것, 대면 행사에서 만난 사람들이 나를 먼저 봤다는 것에대한 두려움... 여러 모습으로 사람을 만나게 되는 상황에선 마주보는 것이 쉽지 않기도하고... 실제의 내가 아닌 글이나 사진등으로 나를 대신한 후에 만남이 이뤄지면 두려울 수 도 있긴한 것 같아요. 그렇지만, 실제 만남이 신기하고 더 반가울 수도 있을 것 같고요.. ‘이순간 만큼은 외계인’ 작가의 말에 따르면 우리는 오늘 만큼은 외계인이네요~^^ 응원하는 사람의 생일에 케잌을 먹는일 너무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나는 누구의 생일에 케잌을 먹으면 좋을까하고 생각해보게되네요. 이번 3월에 이 방에서 편지를 쓰고 나눌 수 있다면~ ‘O월 생일인 외계인에게’ 라는 제목으로 써보면 어떨까? 재미있는 생각을 떠올려 보기도 했어요. 추신:태어나 줘서 고맙습니다.로 해서요 (각자 달라질 수 있겠네요) 여러분은 몇월에 태어나셨나요?
맞아요. '진심으로 편지를 쓸 때는 받는 사람의 얼굴이 눈의 뒷면에 비치게 돼요' 이 문장 저도 좋았어요. 저는 2월에 태어났어요^^
오~~~2월 지난달이셨네요 미리 알았으면, 축하드렸을텐데요 (지났지만, 잘 태어나셨다고~얘기드리고싶어요ㅎㅎㅎ 같은 공간에 머물러 나눌수있도록.. 있어주어 고맙습니다.) 지금까지는 다 다르네요 2월 .3월 .4월. 또 다른분들은 어느달에 태어나셨을까요? 더 흥미로워지네요
나는 또 맥없이 이상한 말을 할 거야 당신이 귀띔해주는 길목의 난처함과 거기에서 한번 더 누추해지는 나의 덩어리를 예상하면서도 세상에 그것도 예상한 적 없다는 듯이 행동하고 말 거야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p.57 (3월 7일의 시, 멍청이) , 신이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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