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D-29
오늘은 제가 3월의 책과 함께 읽고 있는 다른 책~~~ ‘행복의 발견365’를 함께 나누고 싶어요 오늘 글의 제목은 ‘어떤 선택을 하든 배움을 얻을 수 있다’였어요 본 글에는 고고학 발굴을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고고학 발굴은 그리 화려한 직업은 아니고 대체로 열악한 상황에서 고생스럽게 일해야 한다. 과거의 보물이 묻힌 곳을 찾아도 현장에서 흙더미를 조심스럽게 제거 해야한다. 성급하지 않게 참을성을 발휘해서 흙더미를 파내려가야 한다. 라고 애기 하네요 그렇게 말하고는 우리가 삶에서 고고학자처럼 조심스럽게 발굴해내야 하는 것은 내가 가진 스타일의 파편들이라고 하고 있어요. 나의 선택들로 이루어진 나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겠네요. 위에 얘기 한데로 고고 학자처럼 작업하면서 나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만들다보면 내 삶이 전하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다고도 이야기하고 있어요. 나를 알아가는 것에 어느 때보다 관심이 많은 요즘인데요... 고고학저럼 천천히 조심스럽게 하면 되겠다 생각하니 마음 한편이 가벼워집니다.
우리가 읽어가는 3월의 책이 전하는 이야기들이 시원한 바람 같기를, 느닷없는 웃음으로 까르르 웃어볼 수 있는 그런 글이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에요 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 할 시간을 기다려 봅니다.ㅎㅎㅎ 평안한 저녁 되시길 바라요~^^
하금님이 이곳에 계신것이 많이 반가웠나봐요^^ 뭔가 작동이 잘 못되었는지? 같은 글이 한번더 올라갔네요ㅎㅎㅎ 위에있는 하금님 반갑고 환염해요 라는 글이 두번 작성되서... 수정해서 다시 써봅니다 ~^^
📙3월의 책은 준비되셨을까요? 오늘은 꽤 따뜻한 날이었는데.. 계신곳에서는 어떤 날이셨을까요? 내일부터는 날수에 맞게 글을 읽고 나누어갈께요^^ 🎈글을 읽고 느끼고,생각한것을 나누어주셔도되고요 다른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면 질문도 좋아요. 📖글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문장수집을 해주셔도 좋습니다. 🎥글을 읽다가 함께 듣고싶은 음악, 영상, 사진이 생각나신다면 공유해주셔도 너무 좋아요 🌜😉여러 모습으로 나누고 영감을 주는 다정한 시간으로 보내어가시면 좋겠어요 🤗준비되셨죠? ㅎㅎㅎ
서툰 사람은 길바닥에 앉아 울음을 터트린다 서툰 사람이란 반드시 그렇게 되어 있는 사람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3월 1일의 시, 이듬해 봄, 신이인 지음
목련이 피는구나, 개나리가 피는구나, 철쭉이 피는구나 정답처럼 꽃 이름을 받아적는 사람들 사이에서 왜…… 왜…… 왜……를 반복하며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3월 1일의 시, 이듬해 봄), 신이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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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언니 오빠들이 내 등짝을 때리게 하는 좋은 방법’ 이렇게 제목만 읽어도 이런 제목을 써놓은 동생이 있다면 등짝을 때려주거나 밀어버리며 장난스럽게 다가갔을 것 같았어요~~ㅎㅎㅎ 이번 3월의 책은 어떤 재미들이 숨겨있을까? 생각하며 글을 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나를 떠나고 싶어했다.’ ~‘도망치는 것이 좋았고 안심이 되었다.’ ~‘무성한 명랑함에 몸을 담갔다.’ 작가의 말에 등장한 사람이 (–작가이겠죠?ㅎㅎ) 고백처럼 말하는 이 부분들을 읽으며 작가의 심경을 짐작하며 읽어보았어요. 목련 꽃잎에 손을 닦은 것으로 잎이 마음에 들어 웃음짓게 되는 그 상황을 상상하니 뒷부분에 이야기한~ 선물하고 싶었다는 ‘낙천’이 이런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목련 꽃잎의 보드라움을 언제 느껴봤지?하고 생각하며 이번 봄에 떨어지는 꽃잎은 한번 손의 촉감으로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보았네요~ ‘이유없는 경박스러움~진지함~낙천을 선물하고 싶어 이 책을 가방에 넣어주고 싶다.’ 이 생각이 저는 이유없이~ 귀여움이라는 단어가 떠오르도록 했습니다. 제게 다가온 작가의 말은 고해성사?글처럼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렇게 느껴졌는데... 작가의 말을 읽으며 어떤 책이겠구나? 어떤 작가이겠구나? 생각한 첫느낌? 첫 인상이 있으실까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목련이 피는구나, 개나리가 피는구나, 철쭉이 피는구나 정답처럼 꽃 이름을 받아적는 사람들 사이에서 왜…… 왜…… 왜……를 반복하며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사람"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3월이네요. 우중충한 하늘에 비까지 내려서 도무지 첫 시작이라는 인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봄의 시작이에요. 새 시작이야! 하고 힘껏 기합을 좀 넣어보려고했는데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영 손에 잡히는게 없네요. 다행히 오늘은 친구랑 영화를 두 편 보기로 한 날이에요. 오늘치 시를 읽고 글을 남기고, 새로 개봉한 <미키17>를 보고 밥을 먹고 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기로 했어요. https://youtu.be/KbRRbcD5BVE?si=XS521g-YLxGJXnvx 작가의 말, 그리고 오늘치 시까지 연달아 읽고 나니 딱 떠오른 곡이 있어서 공유드려요. 어릴 때 챙겨보던 외국 하이틴-키즈쇼(?) 빅토리어스의 ‘Here's to us'라는 곡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헛똑똑이‘ 그리고 ‘덤벙이‘라는 별명으로 살고 있어요. 성적도 잘 받고 책도 잘 읽는데 애가 왜 이렇게 잔실수가 많냐고 담임 선생님께 묻던 엄마 얼굴이 아직 떠오르네요. 그래서 자기 고백이나 일기처럼 쓰인 작가의 말과 오늘의 시가 꼭 제 얘기 같기도 했어요. (시인이 저보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실천적인 것 같긴하지만요!) 마지막에 왜, 왜, 왜, 어디를 향해 묻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질문만 던지는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 내 옛 모습 같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잘만 사는데, 왜 열심히 사는 나에게는 이런 시련이 오는지 탓하고 원망하는 철없는 떼쟁이 같은 모습이지만.. 동시에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아서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열심히 한 건 알면서 그 열정에 스스로 상을 주고 칭찬할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던게 그 숱한 ‘왜‘의 이유겠죠. 아무도 나에게 보상해주지 않아! 라는 마음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너가 널 챙겨야지.‘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말주변이 없어 친구가 잘 안 생기는 사람, 화장법을 알려줄 언니가 없는 사람, 비밀이 많아 뚝딱거리며 질문을 헤치는 사람, 실수하는 사람, 뭔지 모를 일에 대해 어렴풋이 후회하고 마는 사람,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 단 한 명의 타인도 자신을 예뻐하리라 확신할 수 없는 사람 저는 딱 이런 묘사가 과거나 현재의 제 초상화 같아서 좋았어요. 서툴러 보임은 미숙함의 증거니까, 성숙해지고 싶어서 고치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는 서투름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그냥 안고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하금님의 대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3월이네요. 우중충한 하늘에 비까지 내려서 도무지 첫 시작이라는 인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봄의 시작이에요. 새 시작이야! 하고 힘껏 기합을 좀 넣어보려고했는데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영 손에 잡히는게 없네요. 다행히 오늘은 친구랑 영화를 두 편 보기로 한 날이에요. 오늘치 시를 읽고 글을 남기고, 새로 개봉한 <미키17>를 보고 밥을 먹고 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기로 했어요. https://youtu.be/KbRRbcD5BVE?si=XS521g-YLxGJXnvx 작가의 말, 그리고 오늘치 시까지 연달아 읽고 나니 딱 떠오른 곡이 있어서 공유드려요. 어릴 때 챙겨보던 외국 하이틴-키즈쇼(?) 빅토리어스의 ‘Here's to us'라는 곡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헛똑똑이‘ 그리고 ‘덤벙이‘라는 별명으로 살고 있어요. 성적도 잘 받고 책도 잘 읽는데 애가 왜 이렇게 잔실수가 많냐고 담임 선생님께 묻던 엄마 얼굴이 아직 떠오르네요. 그래서 자기 고백이나 일기처럼 쓰인 작가의 말과 오늘의 시가 꼭 제 얘기 같기도 했어요. (시인이 저보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실천적인 것 같긴하지만요!) 마지막에 왜, 왜, 왜, 어디를 향해 묻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질문만 던지는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 내 옛 모습 같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잘만 사는데, 왜 열심히 사는 나에게는 이런 시련이 오는지 탓하고 원망하는 철없는 떼쟁이 같은 모습이지만.. 동시에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아서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열심히 한 건 알면서 그 열정에 스스로 상을 주고 칭찬할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던게 그 숱한 ‘왜‘의 이유겠죠. 아무도 나에게 보상해주지 않아! 라는 마음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너가 널 챙겨야지.‘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말주변이 없어 친구가 잘 안 생기는 사람, 화장법을 알려줄 언니가 없는 사람, 비밀이 많아 뚝딱거리며 질문을 헤치는 사람, 실수하는 사람, 뭔지 모를 일에 대해 어렴풋이 후회하고 마는 사람,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 단 한 명의 타인도 자신을 예뻐하리라 확신할 수 없는 사람 저는 딱 이런 묘사가 과거나 현재의 제 초상화 같아서 좋았어요. 서툴러 보임은 미숙함의 증거니까, 성숙해지고 싶어서 고치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는 서투름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그냥 안고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 곡 추천한 이유가 없어서 너무 생뚱 맞아 보이네요ㅎㅎ 빅토리어스는 ‘평범한 소녀 토리가 할리우드 예술학교에서 개성 강한 친구들과 부딪히며 자기 안의 빛을 찾는‘ 이야기에요. 평범하다기에는 쇼의 주인공인만큼 노래를 끝내주게 잘하지만, 상대적으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는 확실히 아니었죠. 그런 토리의 주제가 같아 좋아하던 노래에요. ‘생일에 항상 울던 우리를 위해 건배!‘라는 노래 가사에 평범하고 서투른 사람의 설움이 담겨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의 시를 읽고 떠오른 것 같구요. 울지 말고 건배! 다시 봄이 왔으니까!
그들은 어리숙하고 불안한 사람들이었고 나를 곁에 두면 확신에 찰 수 있었으므로 어딜 가나 준비물처럼 날 챙겼다.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작가의 말, 언니 오빠들이 내 등짝을 때리게 하는 좋은 방법, 신이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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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시) ‘이듬해 봄’ 이듬해 봄이 제목인 오늘의 글 이글에 등장한 서툰사람~ 서툰사람과 이듬해 봄과 어떻게 연결지을 수 있을까요? 처음에 읽을 때 이건 뭐지?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럴땐 단어의 뜻을 찾고 싶어집니다. 이듬해를 검색했더니 이듬해와 내년은 다르다..는 것이 눈에 띄었어요. 내년은 올해 바로 다음 해로 말하는 사람이 있는 해를 기준으로 다음 해를 말하는 것이고, 이듬해는 바로 다음의 해로 과거나 미래의 어느 해를 기준으로 그다음에 오는 해를 말하는 것이라고 하네요. 말하는 사람이 과거에 있거나 미래에 있는데, 다음 해를 얘기할때는 이듬해라고 말하면 되는 거지요. 작가는 미래에서 글 속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작가는 미래에서 과거의 사람을 보며 서툰 그 사람을 소명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는 생각 정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시인이 되고 싶었던 그 사람을 서툰 사람이라말하며 소명 중인 걸까요?
하금님의 문장 수집: "그들은 어리숙하고 불안한 사람들이었고 나를 곁에 두면 확신에 찰 수 있었으므로 어딜 가나 준비물처럼 날 챙겼다.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저는 이 부분에서 제가 갖고 있는 ‘챙김 받고 싶은 욕망‘이 설명 된 것 같아 좋았어요. 다들 어릴 때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구나, 외롭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틈바구니에 끼일 방법을 찾아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외롭고 서투르면서도 삶이 뒤집어지는 기구한 팔자는 타고나지 않은, 사소한 나의 사소한 슬픔. 남과 비교하면 사소하겠지만 내 저울 위에서는 너무 무거웠던 시간들에 대한 고민을 한 번 씩 다 해 본 사람 처럼 느껴지는 시인이라 좋았어요. 고민 없이 감정을 느껴도 된다는 그 마지막 말에서도 시인의.. 타인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구요.
3월 2일(에세이) ‘동물사랑상’ 귀여운 어린아이의 모습이 생각나서 웃음지으며 글을 읽었습니다. 저도 강아지 두 마리를 키우고 하늘나라로 보내야 했던 시간이 있었는데요 그때의 기억도 떠올랐고요~ 요즘 제가 있는 곳에 찾아와 뭐라뭐라 얘기하는 새들도 생각이 났어요. 몇 년 동안 찾아오던 새들의 목소리가 아닌 새로운 목소리?여서 신기해서 창문을 내다보았는데요... 금방 사라지고 모습을 확인 할 수는 없었네요. 그리고, 일주일 전 심은 몇 개의 씨앗을 떠올릴 수도 있었어요.. 저만의 프로젝트인데요 ‘씨뿌리는 마음 ’ 프로젝트입니다. 작가의 글을 읽으며 ~ 무언가 심고 보살피는 마음에 대해 오늘도 생각하고 느끼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오늘의 글은 작가가 ‘나 이런 사람이에요’ 라고 자기 개를 하는 글처럼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나는 어떤이름의 상을 받고 싶을까? 받고 싶은 상의 이름이 있으신가요? 어떤 것일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이제 생각해보려고요~~~
그 햄스터는 얼마 살지 못하고 죽었다. 나는 거실 소파에서 몇 시간을 통곡했다. 왜 죽어. 얼마나 좋아했는데. 얼마나 잘해줬는데.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3월 2일의 에세이, 동물 사랑상, 신이인 지음
내게 무언가 책임이 있다는 사실과 인정받지 못한다는 기분이 맞물려 날 괴롭게 했다.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듬해 봄 - 신이인의 3월 3월 2일의 에세이, 동물 사랑상, 신이인 지음
저는 초등학생 때 반에서 다 같이 키운 강낭콩이나 콩나물을 제외하고는 동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 집에 제법 큰 어항이 있었는데, 그 안에 있던 구피들은 제 덕을 본 점이 하나도 없으니 제 반려동물이라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집에 있는 화분도 제가 물만 주지, 이름도 잘 모르고 정을 제대로 준 적도 없어요. 반려동/식물 분야에서는 완전한 백지 상태인거죠. 동네 친구들하고 수다 떨 때면 항상 '자취하면 고양이를 키울거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뒤에는 항상 조건이 붙어요. 두 사람 정도 먹여살릴 수 있는 돈을 벌 때, 야근을 많이 하지 않을 때, 저축을 많이 했을 때. 결국 돈을 비롯한 여유가 있어야 내 옆에 누구를, 하물며 애완 방울토마토라도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일이라면 '시작도 하기 전에 겁내지말자!'라고 좀 으쌰으쌰 해볼텐데, 생물-혹은 생명을 하나 키운다고 생각하니까 함부로 시작하기 겁냐요. 어쩌면 겁내는 게 맞는 것 같구요. 오늘 에세이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내 맘대로 될 수 없는 생명을 하나 옆에 두는 건 정말 겁나는 일이구나.' 였어요. 내가 매일 더 큰 사랑을 준다고 해서 그 대상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고,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비단 내가 키울 동/식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한테도 그 말을 적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뭐 하나 더 들일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부터 열심히 사랑하자, 라는 조금 생뚱 맞은 결론에 그렇게 도착했어요ㅎㅎ 애완 동물, 혹은 식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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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금님의 대화: 저는 초등학생 때 반에서 다 같이 키운 강낭콩이나 콩나물을 제외하고는 동식물을 키워본 적이 없어요. 어렸을 때 집에 제법 큰 어항이 있었는데, 그 안에 있던 구피들은 제 덕을 본 점이 하나도 없으니 제 반려동물이라곤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지금 집에 있는 화분도 제가 물만 주지, 이름도 잘 모르고 정을 제대로 준 적도 없어요. 반려동/식물 분야에서는 완전한 백지 상태인거죠. 동네 친구들하고 수다 떨 때면 항상 '자취하면 고양이를 키울거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뒤에는 항상 조건이 붙어요. 두 사람 정도 먹여살릴 수 있는 돈을 벌 때, 야근을 많이 하지 않을 때, 저축을 많이 했을 때. 결국 돈을 비롯한 여유가 있어야 내 옆에 누구를, 하물며 애완 방울토마토라도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다른 일이라면 '시작도 하기 전에 겁내지말자!'라고 좀 으쌰으쌰 해볼텐데, 생물-혹은 생명을 하나 키운다고 생각하니까 함부로 시작하기 겁냐요. 어쩌면 겁내는 게 맞는 것 같구요. 오늘 에세이를 읽고 처음 든 생각은 '내 맘대로 될 수 없는 생명을 하나 옆에 두는 건 정말 겁나는 일이구나.' 였어요. 내가 매일 더 큰 사랑을 준다고 해서 그 대상의 수명이 길어지는 것도 아니고, 건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근데 또 생각해보니까 비단 내가 키울 동/식물 뿐만 아니라 우리 가족한테도 그 말을 적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뭐 하나 더 들일 생각하지 말고 지금 내 옆에 있는 가족부터 열심히 사랑하자, 라는 조금 생뚱 맞은 결론에 그렇게 도착했어요ㅎㅎ 애완 동물, 혹은 식물을 키우고 계신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셨나 궁금하네요.
여담으로 요새는 방울토마토 키우기 키트도 파네요. 자취하면(?) 꼭 토마토랑 바질을 키워보고 싶어요.
하금님의 대화: 눈 깜짝할 사이에 벌써 3월이네요. 우중충한 하늘에 비까지 내려서 도무지 첫 시작이라는 인상은 들지 않지만, 그래도 새로운 봄의 시작이에요. 새 시작이야! 하고 힘껏 기합을 좀 넣어보려고했는데 날씨가 이래서 그런지 영 손에 잡히는게 없네요. 다행히 오늘은 친구랑 영화를 두 편 보기로 한 날이에요. 오늘치 시를 읽고 글을 남기고, 새로 개봉한 <미키17>를 보고 밥을 먹고 또 <말할 수 없는 비밀>을 보기로 했어요. https://youtu.be/KbRRbcD5BVE?si=XS521g-YLxGJXnvx 작가의 말, 그리고 오늘치 시까지 연달아 읽고 나니 딱 떠오른 곡이 있어서 공유드려요. 어릴 때 챙겨보던 외국 하이틴-키즈쇼(?) 빅토리어스의 ‘Here's to us'라는 곡이에요. 저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헛똑똑이‘ 그리고 ‘덤벙이‘라는 별명으로 살고 있어요. 성적도 잘 받고 책도 잘 읽는데 애가 왜 이렇게 잔실수가 많냐고 담임 선생님께 묻던 엄마 얼굴이 아직 떠오르네요. 그래서 자기 고백이나 일기처럼 쓰인 작가의 말과 오늘의 시가 꼭 제 얘기 같기도 했어요. (시인이 저보다 조금 더 활동적이고 실천적인 것 같긴하지만요!) 마지막에 왜, 왜, 왜, 어디를 향해 묻는지도 모르면서 계속 질문만 던지는 모습이 가슴 아프면서 내 옛 모습 같기도 했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무 생각 없이 잘만 사는데, 왜 열심히 사는 나에게는 이런 시련이 오는지 탓하고 원망하는 철없는 떼쟁이 같은 모습이지만.. 동시에 부끄럼 없이 열심히 살아서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싶어요. 열심히 한 건 알면서 그 열정에 스스로 상을 주고 칭찬할 수 있을 만큼의 마음의 여유가 없던게 그 숱한 ‘왜‘의 이유겠죠. 아무도 나에게 보상해주지 않아! 라는 마음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답은 ‘너가 널 챙겨야지.‘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말주변이 없어 친구가 잘 안 생기는 사람, 화장법을 알려줄 언니가 없는 사람, 비밀이 많아 뚝딱거리며 질문을 헤치는 사람, 실수하는 사람, 뭔지 모를 일에 대해 어렴풋이 후회하고 마는 사람, 거짓말을 못하는 사람, 단 한 명의 타인도 자신을 예뻐하리라 확신할 수 없는 사람 저는 딱 이런 묘사가 과거나 현재의 제 초상화 같아서 좋았어요. 서툴러 보임은 미숙함의 증거니까, 성숙해지고 싶어서 고치려고 해도 떨어지지 않는 서투름이 있더라고요. 그런 것들은 그냥 안고 가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누군가의 글에서 자신을 마주해 만나는 경험을 하게 되는 건~ 참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시간을 하금께서 보내셨다니... 뜬금없이~ 이유없이 응원하고 싶은데요 ㅎㅎㅎ 매일의 글을 읽고 쓰는 하금님이 엇똑똑이라고요? 저는 분명 똑쪽이로~살고 있는하금님만의 삶의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되는데요~~^^
하금님의 대화: +) 곡 추천한 이유가 없어서 너무 생뚱 맞아 보이네요ㅎㅎ 빅토리어스는 ‘평범한 소녀 토리가 할리우드 예술학교에서 개성 강한 친구들과 부딪히며 자기 안의 빛을 찾는‘ 이야기에요. 평범하다기에는 쇼의 주인공인만큼 노래를 끝내주게 잘하지만, 상대적으로 개성이 강한 캐릭터는 확실히 아니었죠. 그런 토리의 주제가 같아 좋아하던 노래에요. ‘생일에 항상 울던 우리를 위해 건배!‘라는 노래 가사에 평범하고 서투른 사람의 설움이 담겨 있는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오늘의 시를 읽고 떠오른 것 같구요. 울지 말고 건배! 다시 봄이 왔으니까!
울지말고 건배~~!!!! 다시 봄이 왔으니까! 좋은걸요 모두 자신만의 잔을 들고 건배~~~~^^
하금님의 대화: 저는 이 부분에서 제가 갖고 있는 ‘챙김 받고 싶은 욕망‘이 설명 된 것 같아 좋았어요. 다들 어릴 때는 그런 마음을 갖고 있구나, 외롭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든 틈바구니에 끼일 방법을 찾아내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외롭고 서투르면서도 삶이 뒤집어지는 기구한 팔자는 타고나지 않은, 사소한 나의 사소한 슬픔. 남과 비교하면 사소하겠지만 내 저울 위에서는 너무 무거웠던 시간들에 대한 고민을 한 번 씩 다 해 본 사람 처럼 느껴지는 시인이라 좋았어요. 고민 없이 감정을 느껴도 된다는 그 마지막 말에서도 시인의.. 타인에 대한 사랑이 느껴져서 좋았구요.
글에서 사람~ 작가를 이렇게 가깝게 만나고 계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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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 서재로 📙 읽기] 20. 콘클라베[북킹톡킹 독서모임] 🏝건지 감자껍질파이 북클럽, 2025년 3월 메인책영화 <로기완>을 기다리며 <로기완을 만났다> 함께 읽기[직장인토크] 완생 향해 가는 직장인분들 우리 미생 얘기해요! | 우수참여자 미생 대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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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평전> 함께 읽으실래요? [그믐북클럽] 8.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읽고 알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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