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건 정말 괴로웠습니다. 밖에 나갔다가 아버지가 아이를 목말 태우는 것을 보거나 하면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정말 참을 수 없었습니다. 젊은 부부의 대화를 듣거나 하면 고개를 돌리고 싶어집니다. 그 자리에서 사라지고 싶은 심정이에요. 그러나 다른 사람을 원망해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스스로 타일렀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태연해졌습니다. 다른 아버지가 아이를 달래는 것을 봐도 마음이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
『언더그라운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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