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생은 자신이 배운 봉제 일을 계속하고 싶어했지만 일자리가 없어 이번에는 슈퍼마켓에 취직했습니다. 동생은 좀 맥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부모님 곁을 떠나면서까지 일자리를 찾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직장을 찾았죠. 십 년이 넘게 거기서 일을 했습니다. 시즈코는 버스로 통근했습니다. 십 년이나 계산대를 맡았으니 베테랑이라 할 수 있죠. 사건 이후 이 년이나 입원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 회사에 적을 두고 있습니다. 사건 후에 그 슈퍼마켓으로부터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언더그라운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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