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렇게 원고를 쓰면서 ‘산다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오랜만에 그런 ‘근원적인 명제’에 직면했다. 만일 내가 시즈코 씨의 입장이었다면 과연 그녀만큼 ‘살려는’ 의지를 가질 수 있을까? 나에게 그 정도의 용기가 있을까? 그 정도의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까? 그렇게 세게 다른 사람의 손을 따스하게 잡아줄 수 있을까? 사람들의 사랑이 나를 도와줄 수 있을까? 알 수 없다. 솔직히 말해 정말 자신이 없다. ”
『언더그라운드』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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