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 마음 때문에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불안하기 때문에 생명이 붙어있는 한 가만히 있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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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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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생각을 글로 적는 게 아니라 적기 때문에 아마도 사고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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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인간의 마음이 종교를 나았으니 그 종교가
사고의 틀을 만든다고 해서, 우리의 사고에 한계를
긋는다고 해서 사라지기를 꿈꾸는 것 어불성설이다.
인간이 마음을 갖고 있는 한 정신적인 지주인 종교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안에 들어가면 사고의 한계를
맞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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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양가감정
인간은 양가감정(兩價感情)을,
병립애증(竝立愛憎)을 갖고 있다.
좋아하면서 미워한다.
좋아하니까 미워하는 것이다.
그 마음도 변한다.
좋아하지 않으면 그것에 대한 관심을 끌 뿐이다.
미워하는 것은 그것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고
더 나아가 그게 좋아함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관계 맺기는 좋아하다가도 미워하고
미워하다가도 좋아한다.
동시에 좋아하면서도 미워할 때도 있다.
그게 동시에 일어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다른 이성을 보고 반가워하면
갑자기 그 좋아하던 감정이 미움으로 바뀐다.
시간이 지나 좋아하던 감정도 흐려지고 아예 그 존재를
잊게 되면 그에 대한 관심이 사라져 좋아함도 미워함도
흔적 없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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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금 발견된 실체를 다 알지도 못하지만 안다고 해도 그것은 변하는 중에 있어 한 고정의 한 순간에 불과하다. 그러니 인간의 앎은 겸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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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해서만 깊이 연구한다. 원숭이에 대해선 인간만큼은 알지 못한다. 자기가 아니기 때문에 관심이 적어 그런 것이다. 그래 인간만큼 원숭이의 실체에 대해선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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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상대적이다
인간은 골고루 관심을 가지지 못한다.
골고루(균형 있게) 세상이 변하는 게 아니다.
한쪽에 더 비중을 두고 발전한다.
예전에 가족관계가 복잡해 그 명칭이 복잡하게 있었다.
그땐 그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지금은 계엄 때문에 법과 그 절차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다.
세계에서 헌법에 관해 가장 유식한 국민일 것이다.
한편 다른 것엔 상대적으로 관심이 소홀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 출범과 경제에 대한 겨를이 없어 관심이 덜하다.
그쪽까지 관심을 쏟을 여력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미국과의 협상과 경제가 엉망이다.
그러면 당연히 그쪽에 대한 건 열세(劣勢)가 되고 낙후된다.
우리나라가 계엄 해결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다른 것에 소홀하지만 다른 나라는 또 다른 것 때문에
그것에 관심을 안 쏟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게 또 그들에겐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바로 전쟁이다.
만약 지금 전쟁이 일어나면 남한이 불리하다.
북한은 러시아에 파병해 실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해서 시대와 지역에 따라 팽배한 문화가
한쪽으로 쏠려 기형적으로 발달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골고루 공평하게 관심을 가질 수 없다.
그 시대와 지역만의 특수상황 때문이다.
그러니 이런 걸 감안(勘案) 해서 편견과 자기들만의 가치관이
따로 있으니 그게 절대 절대적인 게 아니라는 것만 알아도,
뭔가 가치라는 것은 항상 상대적이란 것만 알아도,
자기 게 가장 옳다는 건 잘못되었다는 것만 알아도
세상은 좀 더 평화로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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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있는 미국이 기독교국이라 그들이 표방하는 게 무슨 기준처럼 되어 버렸다. 인류 보편성처럼 되었다. 현실은 이렇지만 안 그런 사람도 많다. 요즘은 페미니즘이 여자 몸도 못 만지게 하면서 애는 또 나아야 하므로 섹스에 대한 게, 짝짓기에 대한 예능이 판을 치고 있다. 19금이 막 뜨고 있다. 정부에서도 은근히 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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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라고 다 진보적인 것도 아니다. 이들은 혐중자이고 성소수자를 혐오한다. 그리고 진보주의자라고 다 페미니스를 옹호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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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모를 어릴 때는 그저 멋있기만 한 구절을 뜻을 알지도 못하고 그대로 인용해 썼다. 그러나 뭔가 좀 아는 지금은 멋이기만 한 것은 대해 이해가 적으면 못 쓴다. 솔직함에서 자기에 대한 자책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 나이가 들어 잘 이해되고 검증된 것만을 글로 적는다. 이렇게 성숙해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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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책을 보면 1시간을 읽어도 거의 얻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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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기려 그 작품을 분석하는데 그 작가와 작품에 대해 욕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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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때론 무겁게
세상을,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이 서로 교차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내 강력한 생각이다.
나는 직장이, 인생이 그렇게 무겁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무겁다.
뭔가 진지하고 심각하다.
그래 매일 고맙다고 책에 절을 세 번씩 한다.
아마도 내가 쓰는 글에 대해-내 책 단 한 줄도
안 읽은 주제에- 뭔지 좆도 모르면서
난도질해대는 인간이 있으면 나는 그 새끼를 그 자리에서
좌고우면(左顧右眄) 없이 목을
면도칼로 그어버릴지도 모른다.
이렇게 나는 현실과 인생, 직장이 가볍고 그래야
심각하지 않게 굴러가고 즉 충격을 덜 받는다고 보는 것이다.
너무 믿지 않는 것이다.
무겁고 너무 진지하게 접근했다가는 다 망하는 수가 있다.
바로 내가 마음대로 어떻게 해볼 수 없는 것이라
너무 희망과 기대가 크면 좌절을 떠나 생에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
그게 당연한데도, 사회는
내 너무나도 중요한 생각이 전혀 안 먹힌다.
화가 치밀어 가만히 앉아서 죽지 않겠다는
중대한 결심을 할 수도 있다.
나만 당할 수 없다는 심보다.
세상에 대해 복수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래서 엉뚱한 곳에 화풀이할 수도 있다.
내 노력이나 능력으로 어떻게 안 되는 게 세상이고
현실이고 직장이다.
이걸 알아야 한다.
그러나 이런 현실에 비해 이상으로의 책은 내가 노력하고
꾸준히 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른다.
한 것에 비례해 성과가 따라오는 것이다.
가장 정직하고 순수하고 솔직하다.
농사짓는 것이나 운동하는 것과 같다고 보는 것이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이다.
배신하지 않고 결과가 반드시 오기 때문에 나는
현실인 세상을 가볍게, 이상인 책을 무겁게 생각하고
내 남은 생을, 오늘도 이렇게 꾸려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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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어금니 틈으로 들어가 썩는 것 같다. 이빨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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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연역적으로 하고 하나하나 검증해 가는 것이다. 마광수는서양 철학보단 동양 철학을 더 신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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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두꺼운 책에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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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어려운 글도 그가 일부러 비난을 피하기 위해 빙빙 돌려 말을 해도 궁극적으로 그가 진짜 하는 말만 제대로 알면 그 글의 그렇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은 것이다. 그가 진보냐 보수냐를 먼저 알고 그가 쓴 글을 보면 좀 더 이해가 빠를 것이다. 그래 그 글쓴이와 그 배경을 미리 아는 것은 글읽기에 너무나 많은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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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형이하학보단 형이상작적인 표현을 더 처주는 것 같고 다른 글에선 안 그랬는데, 그리고 본질에 대한 것은 절대적으로 많이 처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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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히 현실적
현실이 못마땅하고 그래도
그래서 이상만 좇고 살아간다고 해도 인간의 한계 때문에
현실을 외면할 수는 없다.
적당히 현실적이면서 더 큰 비중을 이상에 놓고 그것을
바라보며 현실을 꾸려나가면 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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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아는 두 가지
하나는 내가 인간을 볼 때 그런 것 같고,
하나는 순전히 내 개인적인 차원인데.
누가 이미 발견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나는 내 나름대로 위대한 발견이라고 할 것은
누구나 개인적이고 사회적 편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인데 바로 자기 생각과 행동을 계속 끊임없이
관찰하는 사람은 자신뿐이라는 것이고
이건 자기 사회보다 자기 사회를 더 잘 아는
외국인은 없다는 것에서 편견은 잉태되고 만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남의 것은 별 필요 없다고 보는 것이다.
글을 쓰는 나로선 그렇다는 것이다.
문학이 개인적으로 더 깊이 들어가는 것이라면 남의 댓글로
칭찬을 포함 상처를 받느니 그냥 나를 누가 안 알아주어도
혼자만의 깊이를 알 수 없게 속으로 파고 들어간
나만의 진리를 계속 탐색하는 게 낫다고 보는 것이다.
그래 난 댓글도 안 보고 며칠이 지나면 자유게시판에
그 글을, 바로 다음 글을 올린 후 지워버리는 것이다.
그냥 나에게서 내부와 외부의 자극에 의해
-주체적으로-깨달은 것만 적어나가면 그만인 것이다.
외부 자극에 의한 것보다 내 스스로의 기질적 추진으로
내 글은 더 성장해 나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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