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구역 서울에서 트레저 헌터가 의뢰 받은 물건은 사실 앨범 같이 죽은 가족들을 기억할 수 있는 물건들이었습니다. 그러다 일이 커진거죠.
[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D-29

블레이드

장맥주
마감을 하느라 답글 다는 게 늦었습니다. ^^;;;
저는 처음에 <이본 랑베르 양의 초상>을 보고 로봇을 그린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눈 모양이나 평면적이고 금속성으로 느껴지는 얼굴, 뾰족하고 기계적인 느낌이 나는 손가락 등 때문에 그렇게 봤나 봅니다. 이마나 가슴에서 뻗어나간 선이 철사 같아 보이기도 했고요. 옛 일본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별로 실용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전투형 인간 로봇 같아 보였죠.
그런데 <좀비 여인의 초상>에서 이 그림 속 여인이 입고 있는 옷이 한복과 닮았다(131쪽)는 문장을 접하고 나서는 그 생각을 떨칠 수가 없네요. 지금은 이 여인이 한복 입은 귀신처럼 보입니다. 얼굴이 약간 썩은 것처럼 보이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좀비는 아니고, 귀신이요.
그리고 마티스에게는 미안하지만... <좀비 여인의 초상>을 읽기 전에도 후에도 별로 이 그림에 정은 안 가요. ㅎㅎㅎ 이본 랑베르 양도 기분 별로 안 좋았을 거 같아요.

블레이드
저도 처음 보고 대충 그린 거 아니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걸로 써보기로 결심했고요. ㅎㅎ

장맥주
으핫핫. 음흉한 선택인데요? 사실 어떤 그림을 골라도 성립되는 이야기이기는 했어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

블레이드
고맙습니다. 작가님. 나중에 맥주 한잔, 아니 여러잔 해요. ㅎㅎ

장맥주
3/22 북토크 기다리고 있습니다! (3/16 북토크는 집에 일찍 가야 해요. ^^;;;)

수북강녕
마감이라니요?!! <수북강녕> 엔솔러지가 드디어 세상에 나오는 걸까요 ♬♬♬ (사실은 아직 첫 줄도 안 쓰신 게 아닐까 싶지만, 마감의 압박에 괜히 한번 동참해 봅니다 :)
작가님 말씀 듣고 보니, 이제 곧 '로봇의 초상화'를 그릴 때가 올 것 같아요 저는 작가님 작품 중 민감한 (^^) 로봇을 다루신 <노라>를 아주 감명깊게 읽었거든요 그러고 보니 <노라>에서의 로봇도 마치, 일본 애니의 전투형 로봇 (이라 쓰고 <공각기동대>의 쿠사나기 소령이라고 혼자 읽고 있네요)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로봇' 이미지 주신 덕분에, 이제야 '한복' 생각을 떨칠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노라인간과 거의 같은 육체를 지닌 인공지능 로봇이 가정에서 쓰이는 미래를 그린 장강명작가의 단편 SF소설이다. 세상에 맞서 싸우는 인물, 윤리적 딜레마, 논쟁적인 주제 등 소설가 장강명의 주요한 관심이 한데 담긴 이 소설의 각 장은 평서문으로 시작해 의문문으로 끝난다.

공각기동대때는 서기 2029년, 아시아의 뉴포트라는 도시. 인간의 뇌도 통신 네트워크의 일부가 된 사회에서 가장 극악한 범죄는 고스트 해킹이다. 인간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광의의 영혼을 뜻하는 고스트를 해킹해 타인의 기억 등을 조작하고 변경시키는 것. 인형사라 불리는 정체불명의 악명 높은 고스트 해커가 유럽에서 뉴포트로 주활동 무대를 옮겼다는 소식이 들린다. 이를 막기 위해 외교상 일어나는 국제범죄, 테러 등에 대해 정보수집과 감사를 행하는 정보기관 공안 6과와 쿠사나기 모토코 소령을 중심으로 한 공안 9과는 조사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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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이 상황서 수북강녕 나오는 <쌈리의 뼈>는 오늘 교정고가 왔습니다. 원고 누출 해드리죠.
수북강녕은 아파트에서 걸어서 15분거리, 야트막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면 보이는 배밭을 통과해야 나온다. 촘촘히 선 배나무를 따라 걷자니 조금씩 졸음이 달아난다. 잘 익은 배가 풍기는 달큰한 냄새 덕이리라. 일주일쯤 지나면 과수원 아저씨가 작업실 뒷문을 두드리리라. 살짝 못 생겨 팔지 못하는 배를 커다란 비닐에 잔뜩 담아 “선생님 좋아하시잖아” 하며 수줍게 건네시리라. 그러면 나는 텃밭의 상추와 고추, 깻잎 등을 드리며 감사하다고 하리라.
저 멀리, 2층집이 보인다. 한송이 동백꽃처럼 붉은 지붕의 벽돌집.
이 집에 수북강녕이란 이름을 붙인 것은 외할아버지다. 아저씨의 말에 따르면, 외할아버지는 생전 영문과 교수였단다. 수복강녕이란 한자에서 복을 영어 BOOK으로 바꾸어 이 집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평택에 온 후, 엄마는 가끔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외할아버지가 취미로 서재에서 쓰던 소설 이야기, 그런 소설 쓰는 뒷모습을 보며 작가의 꿈을 키웠던 이야기. 그 모든 이야기가 현재 진행형이라 좀 낯설긴 했지만, 한 번도 못 만난 외할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릴 수 있어서 꽤 좋았다.

박상민
쌈리의 뼈 출간 고대하고 있슴다 ㅎㅎ 수북강녕 이름에 그런 유래가!!

조영주
소설에서 지어내봤습니다 ^^

박상민
아 창작이군요 ㅎㅎ

수북강녕
저(=수북강녕 이름 지은 자)는 이미 고인이 된 영문과 교수이자, 취미로 서재에서 소설을 쓰던 사람이 되는군요 마음에 쏙 듭니다 윤해환 이상의 젠더 프리~!
저 갑자기 작가님의 예지? 능력에 소름 돋았습니다 수북강녕이 곧 '2층 벽돌집'이 될 가능성이 있거든요 흠 뭔가, 작가님이 진작에 짜 놓으신 루프에 걸린 것 같아요 흐흐흐

조영주
네? 진짜로요? 헐... 그럼 거기서 저희 책 나온 후 북토크 하면 정말 소름 쫙이겠는데요?

수북강녕
'동백꽃처럼 붉은 지붕'이 없지만,,,
동백꽃을 구해서 머리에 얹고, 아니 아니 화병에라도 꽂고 있도록 하겠습니다! ^^

조영주
기분이 굉장히 이상한 가운데... 그 집이 어떤 느낌인지 이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 이제는 없어진 흐드러진 배밭 사이에 집 한 채입니다.


박상민
와우 수북강녕 앤솔러지라니 기대됩니다 ~^^

장맥주
수북강녕 앤솔러지는 마감일이 올해 12월 31일이어서 아직 한 자도 쓰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9개월도 넘게 남은 마감은 아무리 압박하셔도 타격감이 없답니다.
그런데 고민은 있어요. 소설 속 수북강녕은 은평구의 한옥서점일까요, 서울 중심부에 있는 서점일까요? 아니면 @조영주 작가님의 수북강녕처럼 평평시에 있는 걸까요? 아니면 다른 가상의 시공간에? 주문 받습니다. ㅎㅎㅎ
<노라>는 안 읽고 욕하시는 분들 많은데, 감사합니다! 정작 저는 이본 랑베르 양은 이제 아무리 봐도 한복을 입은 돌아가신 분처럼 보입니다.

박상민
수북강녕 앤솔러지 기대만땅입니다 ^^ 가상의 시공간에 있는거도 재밌겠어요 ㅎㅎ

수북강녕
12월 1일부터 쓰셔도 일필휘지로 써내려가실 거라 믿어요 ㅎㅎ
1안) 벽장 속에 들어가면 연결되는 sf 타임슬립 시공간, 수북강녕의 문단속~
2안) 은평한옥마을에서 소복 입은 귀신을 본 후 서점을 폐업하고 창덕궁 옆으로 옮긴 수북강녕, 이번에는 곤룡포를 입은 귀신을 보고 말았는데!
그림은 주문 제작하는 일이 왕왕 있다고 들었는데, 소설도 주문할 수 있다니 지나치게 흥분하여 아무말대잔치를 하고 말았네요 자중하겠습니다 쩝...
수북강녕 시즌 2로 이전한 곳에 와보시면 작가님 영감이 분출하실 거예요~~~
<노라>는 제가 생각하는, 가장 & 유일하게 휴머노이드 로봇이 필요한 형태의 바로 그 로봇이라 아주 현실적이고 흥미로웠습니다 배두나 배우 주연의 <공기인형>도, <사탄의 인형>의 처키도, 어떤 의미에서의 죽부인도 휴머노이드 😊

공기인형어느 날 갑자기 사람의 감정을 갖게 된 공기인형 노조미. 바깥 세상이 궁금한 그녀는 주인 몰래 외출을 시작하고, 사람들의 모습을 따라하며 말과 행동을 배우기 시작한다. 우연히 찾게 된 비디오 가게에서 점원 준이치를 보고 한눈에 반하는 노조미는 아르바이트생을 구한다는 문구를 보고 찾아온 사람으로 착각한 준이치로 인해 비디오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DVD를 정리하던 노조미는 모서리에 팔이 찢기는 사고를 당하고, 몸 속의 공기가 빠져나가는 모습을 준이치에게 들켜버리고 마는데…

사탄의 인형흉악 살인범 찰스 리 레이(브래드 듀리프 분)는 형사 마이크 노리스(크리스 서랜든 분)의 추격을 받으며 시카고의 와버쉬 거리 사이로 도주하고 있다. 공범인 에디 카푸토에게 버림받고 부상입은 레이는 닫혀진 장난감 가게로 뛰어든다. 뒤쫓아온 마이크가 쏜 총에 맞고 쓰러진 그는 배신한 친구 에디와 형사 마이크의 복수를 외치면서 '착한 애(Good Guys)' 인형에 매달려 주문을 외우자, 밖에서는 불길한 천둥과 폭풍이 몰아쳐면서 가게는 폭발한다. 백화점 점원으로 혼자서 어린 아들 앤디(알렉스 빈센트 분)을 키우고 있는 캐런(캐서린 힉스 분)은 아들의 생일 선물로 인형을 사다준다. 아들 앤디가 그렇게도 원하던 말하는 인형 척키(Chucky: 에드 게일 분)는, 어른들 앞에선 천진스런 인형이다가, 앤디하고만 있게 되면 살아나서 말도 하고 행 동도 하며, 더 나아가서는 소름끼치는 살인의 향연을 벌이기 시작한다. 아무도 인형이 살인을 하리라곤 믿지않기 때문에, 의심의 화살은 앤디에게 쏟아지고, 앤디의 힙겹고 외로운 투쟁은 시작된다. 앤디가 척키에 대한 사실을 밝히려 애쓸수록, 그는 이상한 아이로 취급받아 결국 격리당해 정신과 의사의 관찰까지 받게된다. 그러나 캐런이 인형상자에 건전지가 그대로 있는 것을 발견하고, 척키가 건전지 없이 말하고 움직인 것을 알게되자, 척키는 본색을 드러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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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렐류드
신념보다는 자본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좀비들이 창궐하는 곳에 들어가는 의연한 늑대들의 모습이 서글퍼졌습니다. 제가 가이드한 순서대로 읽지 못하여 계속 뒷북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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