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번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저는 사실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블루누드>를 선택했었고요 ^^;;;; (그것만 아는 그림이라서) <블루누드>가 순전히 니은서점에 있어서 ^^;;;;; 니은서점 배경으로 해서 알바가 들고 튀었는데 진품이더라... 이런 거 쓰려고 ^^;;;
그런데 전시회 가서 공부하다 보니
"와 컷아웃? 예전엔 오리가미라고 불렀다고? 카미면 신 아닌가? 그거 뭔가 종이 식신 같고 저주스럽고 그러네?"
딱히 외롭거나 그런 건 없었습니다. 쓸 때엔 작품 자체만 생각해서요!
[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
D-29

조영주

아린
조남정-> 윤혜정-> 김인우->조남정
꼬리에 꼬리를 무는 살인이라니.
이것 또 한 참 묘한 관계네요.
서로 이용해 먹으려다 상대에게 죽임을 당하는 결과가 되어 버렸어요

하뭇
윤해환이 제일 닮은 것 같았는데 결말 보니 조남정이 제일 닮은 것 같았다가 지금은 다시 윤해환이요. 조남정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잔인하고 교활하게 계획적으로 행동했다는 점이 좀 달라보여서, 자신의 욕망 때문에 어리석은 결정을 하고 파국을 맞이한 건 윤해환인 것 같아요.
느티나무
김인우를 제일 닮았다고 느껴요. 신중하지 못한 상태로 윤해환을 도와주려다가 오히려 당한다는 점에서 신중하지 못할 때가 많았어서 동질감이 느껴지네요

조영주
제가 적으면서 좋아했던 문장들을 골라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김인우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위로 올려 보시면 초고에서 삭제한 에피소드들이 있습니다.

IlMondo
나도 광기에 휩싸여 쓰고 싶다.명작을 낼 수 있다면 자물쇠가 달린 방에 갇혀도 상관없다......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 81, 정해연 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주영
저는 해환에게서 저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문학상을 수상 했으나 영예 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많았고, 그 잿밥에 눈이 멀어 결국 쇠퇴하고 일확천금을 꿈꾸다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보며 저도 살아가는데 가치를 둬야할 곳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수북강녕
진지한 성찰의 말씀이 묵직하게 와 닿습니다
우문현답이라는 말이 있는데요, (비유가 찰떡은 아니지만 ㅎㅎ) 하나의 질문에 다양한 답변을 들을 수 있어 더욱 흥미로운 것 같아요!
만렙토끼
아직도 내가 저지른 짓을 믿을 수 없다. 내가 사람을 죽이다니. 게다가 사람을 죽이고 나자 그토록 안 써지던 글이 간절히 쓰고 싶어지다니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 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 67p, 정해연 외 지음
문장모음 보기
만렙토끼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 그래야만 빚을 청산할 수 있다. 새로운 미래를 가지려면 결혼밖에 선택지가 없다
『마티스×스릴러 - 앙리 마티스의 그림에서 발견한 가장 어둡고 강렬한 이야기』 107p, 정해연 외 지음
문장모음 보기

아린
예전에는 SF 판타지 스릴러 모두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 부터 스릴러를 읽는게 심리적으로 엄청 부담스러워졌어요.
예전에는 스릴러 읽으면서 쾌감? 같은 걸 느꼈던 거 같은데.
비하인드도어를 읽고 나서는 몇 달간 되게 힘들었거든요.
장면 장면이 머리속을 떠돌아서요. 그 뒤부터는 이 작가의 책을 더 읽고 싶어도 용기가 안나서 아직도 ㅠㅜ 못읽고 있어요..
오랜만에 다시 스릴러 읽게 되었네요..

비하인드 도어B. A. 패리스의 데뷔작으로, 굿리즈 최고의 데뷔 소설상과 최고의 스릴러 소설상 후보에 오르며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인정받았다. 주인공 그레이스는 처음부터 강하고 주체적인 인물이 아니었지만 잭이라는 악을 만나며,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점차 강한 존재가 되어 간다.
책장 바로가기

수북강녕
소개만 읽어봐도 완전 취저인데요?! 좋은 책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완독 후에도 하나도 안 힘들 자신! ^^)

조영주
이 책 명작이죠. ㅎㅎ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마지막 문장을 저도 무척 마음에 들어합니다. 말줄임표까지 모두요.

프렐류드
감추고 싶은 질투, 허영, 욕망이 짧은 소설 속에 너무 강렬히 다가와서 어제 저녁 읽은 내용이 아침에도 생생합니다. 김인우 캐릭터는 거기에 다소 초현실적인 느낌과 예술가적 순수성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아린
람보르기니나 명품백이나. 그런 것들로 허영을 드러낸 거 겠죠??
찐 부자들은 명품로고 작은 거로 산다고 하던데..
명품 가방을 사는게 아니라 그냥 가방을 샀지만 단지 그게 명품이었을 뿐..
남에게 자랑해야 사는 시대에 사는 우리로써 명품같은거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가끔 거기에 목메어 사는 사람들 보면..무엇을 위해 사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 누가 저에게.. 그래서 명품 주면 안 받을 꺼야??라고 물어서..
아니.왜?? 주면 감사합니답. 하고 받아야지 라고 말했어요. ㅎ
제 돈 주고 살꺼까지는 아니지만 준다는데 그럼 감사히 받아야지여..ㅎ)

조영주
명품은 코인이나 주식처럼 이제는 돈의 단위가 된 것 같다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이거 나중에 적금 깨듯 팔아먹...? 이런 기분으로 받는다면 괜찮을 것도 같습니다. ^^

조영주
네, 저도 김인우를 꽤 마음에 들어해서 원래는 이 친구를 주인공으로 해서 이야길 꾸려볼까 생각도 했었는데요, 분량이 너무 오버되어 보다 긴박감이 넘치는 유년시절 이야기는 잘라냈더랬습니다. ^^
화제로 지정된 대화

조영주
안녕하세요, 조영주입니다. 요즘 마감에 이사에 허덕이고 있습니다만 @_@ 재밌게 읽어주시고 질문 있으시면 답하겠습니다.
아래는 소설을 보신 후 읽으시면 도움이 될 법한 이야기입니다. 스포의 가능성이 있기에 스포처리 하고 올립니다.

조영주
1. 추락
소재로 한 <이카로스>는 그리스로마신화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서도,
"태양에 너무 가까이 갔다가 아버지가 밀랍과 새의 날개깃 등으로 만들어준 날개가 녹아버리는 바람에 추락해버린 비운의 인물"
입니다.
저는 그렇기에 이 소설 안에서 각기 인물들이 모두 이카로스와 같은 운명을 걷게 되는 이야기를 그려보았습니다.
2. 역경을 딛고 일어서다
더불어 마티스는 말년에 몸에 장애가 생기면서 그림을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을 버릴 수 없었기에 휠체어에 앉은 채 어린아이처럼 손으로 가위로 모양들을 자르고 붙이고 하는 컷아웃 작업을 하게 되는데요, 이 작품 <이카로스> 같은 경우는 상당히 작은 사이즈이지만 대부분은 대작입니다.
왜,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라던가 많은 중세 시기 화가들이 그렸던 프레스코 벽화 같은 느낌의 대작이랄까요?
그는 큼직한 크기의 색깔들을 다양한 무늬로 만들고 붙이는 작업을 통해 자신의 전반기와는 완전히 다른 후반기의 인생을 만드는데요, <유서>를 보신 후 각기 인물들이
"어떠한 시점을 계기로 전혀 다른 인생을 꿈꾸는가?"
를 생각하신다면 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3. 등장인물들은 작가의 반영.
작가들은 각기 저의 모습을 어느 정도 투영시켰습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작가의 특징들을 각기 다른 캐릭터로 나눠 그려봤는데요, 이러한 작업은 3월 출간될 <쌈리의 뼈>에서 이어집니다. ^^ 또다른 작가 윤해환의 장편 버전을 기대해 주세요!

조영주
미리보기 스포방지
작성
게시판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