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시간의 연대기-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함께 읽기

D-29
저는 쭉 읽어나가며 살짝 아쉬웠던 점은, 너무 일제에 의한 시간의 수탈에 초점을 둔 점이었어요~ 시각을 조금만 넓혀본다면 시간의 통일은 세계적인 글로벌 스텐다드로서 시간은 이미 서양에 의해 통일되어 가는 추세였고 그러한 흐름이 발빠르게 대처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조선 또한 그러한 흐름을 어쩌면 일본을 통해서 덜 과격하게 받아들여지게 된 점도 충분히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일본의 경우 검은 배 사건등 수많은 사건 이후 서구 열강으로 부터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많은 시스템들(시간 개념 포함) 받아들이고 자기화하려고 노력하죠. 존 스튜어트밀의 <자유론>을 일본은 책 출간 13년만에 일본어로 번역했다고 하는데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자유, 권리, 사회라는 말도 이 당시에 일본이 번역해서 현재까지도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죠. 이것 말고도 당시 생소했던 수많은 말들을 번역하기 위해 치열했을 일본의 지식인들의 모습의 단면을 알 수 있는데요. 이러한 흐름에서 시간의 통일에 대한 집요함 또한 서구 열강을 따라잡고자하는 시대상황이 빚어낸 피치못할 모습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단적인 예로 우리는 지금 일요일을 빨간날, 쉬는 날로 당연하다는 듯이 받아들이지만, 예전에 유대인은 토요일을, 이슬람은 금요일을 우리가 생각하는 일요일처럼 받아들였다고해요. 하지만 전 세계에서 일요일을 쉬는데, 자신의 종교적 신념만 고집해서 금 혹은 토요일만 쉰다고 손해는 고스란히 그들의 몫이 되겠죠? 그래서 그들도 일요일의 쉬는날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게 되었죠.
말씀에서 비판점들은 다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스탠다드'의 설정부터요. 지금의 시간, 그러니까 그리니치 천문대를 0으로 잡는 것부터 제국 열강에 의해 만들어진 기준이니까요. 그 논의조차 참여하지 못했던 수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그것을 모두가 따라야 했는지도 짚어볼 수 있겠습니다. 각자가 다른 시간의 관념을 이미 수천년 썼던 곳도 있는데 말이죠. 일본 또한 치열하게 서양의 학문을 고민하고 근대화를 추진한 노력은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그 많은 개념어는 누가 만들었을까?>를 흥미롭게 읽었고요. 그러나 그것이 조선에도 덜 과격하게 받아들여졌다는 점의 근거라면, 단호하게 반대를 던집니다. 첫째는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상 때문입니다. 피치 못해 근대화를 추진했던 것이 '조선'이어도 비판할 수 있는 부분인데, 일본 제국이라는 타자에 의해 강제되었을 때 그것을 과격하지 않다 표현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일본을 경유한 관념이 조선에서도 효과적이었는가의 문제입니다. 일본은 일본 나름대로 역사, 학문, 문화를 쌓아왔고 그것과 조선은 달랐습니다. 그랬을 때 일본의 시각에서 받아들인 '서양의 문명'은 왜곡과 굴절을 동반하기 마련이죠. 오히려 <시간의 연대기>에서는 조선에게 생소하고 이질적인 근대적인 시간 관념을 주입하는 데는 꽤나 오랜 시간이 들었고, 우여곡절이 많았다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스럽기보다 부자연스러워 보여요. 마지막에 단적인 예라고 들어주셨을 때, 다시 한 번 역사는 강자와 승자에 쓰여지나..라는 씁쓸함이 밀려옵니다. 다수가 사용한다면, 그것이 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서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요. 기준과 통일이 나쁘다가 아니라 장점만큼 분명한 한계가 있다는 얘기를 덧붙여보고 싶습니다.
라디오의 보급과 더불어 라디오체조와 황국식민체조/ 건국체조를 보급하고, 국기게양, 동방요배, 황거요배, 황국신민의 소사를 제창하고 기미가요를 부르게 만드는 것 모두 천황제 전체주의국가의 신민을 만드는 의식화/ 동원의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일제는 상당히 집요하게 조선인들의 시간을 지배하고 정신과 신체를 장악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일제의 잔재들은 해방후 20여년이 지난 1970년대까지도 만주군 장교출신 군사독재자애 의해 이어져오고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아침조회와 국민체조를 운동장 뙤약볕 아래서 한 기억이 있고 등하교시 애국가가 울리면 길거리에 부동자세로 섰던 기억이 납니다. 책에서 설명되는 일제의 신체 구속의 리츄얼이 군사독재시대의 제 경험과 너무 닮아 소름이 끼칩니다. 한국은 해방후에도 파워앨리트들이 그들만의 소통에 일본어를 썼을만큼 일제의 영향이 컸던 나라입니다.
저도 공감하는 바에요!! 저학년때 좌측통행이 우측통향으로 전환되서 겪었던 혼란이 가장 크게 느껴지는데요. 생각해보면 식민지를 지배하고 다스리기 위한 정신과 신체를 구속하는 리츄얼은 종교적인 부분으로 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영국을 예로 들면 영국이 본격적으로 나이지리아를 식민지화 할 때 우선 선교사를 파견하여 서서히 정신적 신체적인 부분을 통제하려것부터 시작하잖아요(이건 당시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지 않나요?) '치누아 아체베'의 <모든것이 산산히 부서지다>를 보시면 좀 더 이부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서 말씀하신 부분을 [영국은 상당히 집요하게 나이지리아인들의 시간을 지배하고 정신과 신체를 장악하려고 했습니다.]로 치환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지 않나요? 일본은 신토를 숭상하고 말씀하신 다양한 의식들은 당시 일본의 메이지 유신에 의해 신격화된 천황을 위한 의식인데 이걸 종교적인 관점으로 보면 거의 모든 열강들이 식민지에서 행한 행동으로 볼 수 있다고 보여지네요. 이러한 영향은 참 어마무시한 것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하다보니 너무멀리까지 갔네요ㅋㅋㅋ 다시 <시간의 연대기>로 돌아 가 볼께요 ㅎㅎ
라디오 전파는 전 일본 국민을 지도하여 '건강 일본'과 '약진 일본'을 구현하기 위한 진군의 나팔이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442, 이창익 지음
안녕들하세요. 드디어 이 주 토요일이 마지막 날이네요. 일정 외에 두 가지 말씀드립니다. 1. 이 책의 저자와의 만남 행사가 학습공동체 '숭례문학당'에서 주관해서 4월 21일 월요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편집자가 사회를 보고 저자 이창익 교수님을 모시고 책과 관련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활발히 참여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인데요. 편집자는 할 수 있는 말에 아무래도 한계가 있겠습니다. 저자에게 직접 궁금한 점을 질문하실 수도 있을 기회일 거 같습니다. 혹시 관심 있으시면 https://shdang.kr/boardDetail/MSTiTaCe25C4YR3xt 이리로 신청하시면 되겠습니다. 2. 도서 증정의 조건은 아니었는데요. 혹시 모임이 끝나고 책에 대해 이런저런 소감이 있으시면, 알라딘, 예스, 교보, SNS 등에 간단하게 서평 남겨주시면 홍보에 많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 4주차 일정 3월 24일 월: ~622쪽 3월 25일 화: ~649쪽 3월 26일 수: ~672쪽 3월 27일 목: ~698쪽 3월 28일 금: ~714쪽 2, 3주 차에 넉넉히 소화해서 조금 여유가 있네요. 4주 차 질문은, 에필로그의 마지막 부분과 연관해서 근대적 시간의 삶이 아닌 "다른 삶의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삶일 수 있을지 생각해 보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라진 달력 음양합병역서와 <대한융희5년력>] 조선 정부는 1896년도에서 1908년도까지 13년 동안 양력 역서와 음력 역서를 동시에 발행했고, 양력 역서에는 하단에 음력을 기입하고 음력 역서에는 하단에 양력을 기입했다. 또한 1897년도에서 1908년도까지 12년 동안은 아예 양력 역서에 음력 축제일을 기입했다. 그리고 이러한 사태는 음양력이 혼재하는 삶을 과도적인 문화가 아니라 정상적인 문화로 정착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따라서 20세기 한국에서는 음력과 양력이라는 두 개의 시간이 삶의 영역을 분할하여 공존하는 독특한 문화가 형성된다.(p.571) [음력 폐지와 시간의 통일 약력과 양력의 시대] 역서 개정과 함께 양력 실시의 가장 큰 장애물로 인식된 것은 재래시장의 장날, 즉 음력 시일이었다. 제일과 의식일도 양력 사용을 방해했지만, 관청에서 이것을 일률적으로 변경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각 가정과 밀접한 간계가 있고 지방 금융과 상업의 중심인 재래시장의 장날, 즉 음력 시일은 관청에서 통제할 수 있는 것이었다. 따라서 조선총독부는 이중력의 상황을 일소하기 위해 약력 시행 후 곧바로 '시일의 양력화'를 추진한다. p.614 시일의 양력화는 기존의 5일장 형식을 유지하면서 음력 시일을 그대로 양력 시일로 사용하는 형태로 개정되었다. (…) 그 결과 1938년 4월이 되면 불과 3개월 만에 전국 1,450여개의 재래시장 가운데 음력으로 개시하는 시장은 한 군데도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게 된다. p.615 [관청의 집무 시간 절기의 시간에서 전쟁의 시간으로] 기묘하게도 현재 우리의 일반적인 집무 시간은 일제강점기 전시 상황의 집무 시간과 매우 닮아 있다. 집무 시간은 계절의 리듬에서 분리되어 전시의 리듬에 놓이자마자 다시는 원래의 자리로 복귀하지 못했다. 전시의 리듬이야말로 노동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발견한 이상 예전의 비효율적 시간 리듬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 결과 우리의 노동 시간은 계절의 리듬에서 완전히 분리된 채 전시의 리듬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p.672 [카렌다 연대기 절후표, 월력, 칠요표] 1920년대를 거쳐 점차 공휴일이라는 관념이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노동과 휴식의 날을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월력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한 달의 모든 일자를 쉽게 인식할 수 있는 월력이 필요해졌다. 그래서 한 달의 모든 일자를 7요일로 분류한 칠요표가 월력을 장악하기 시작했다. 특히 1930년대가 되면 많은 월력이 12장을 묶어 한 권의 달력을 구성하는 형식으로 월력이 제작되기 시작한다. 이것이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달력이다. p.688 1930년대가 되면 카렌다는 매우 효과적인 사회적, 정치적, 상업적 홍보 수단이 되었다. 특히 1920년대 이후 공휴일 관념이 확산되면서 칠요표로 된 카렌다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 …) 1930년대 이후 카렌다가 대중적으로 보급되면서 일주일 단위로 소멸과 재생을 반복하는 시간 리듬, 즉 노동과 휴식의 근대적인 시간 리듬이 서서히 유포되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이와는 별도로 조선민력이 음양력 대조, 즉 음력과 양력 사이의 시간 번역을 위한 용도로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p.697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571~p.697, 이창익 지음
이번 챕터는 현재의 삶의 기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장날이 열리는 지방 소도시 거주자여서 가끔 장날을 헤아려 보는 데요, '시일의 양력화' 부분을 흥미롭게 읽었어요. 또 관공서 근무시간이 전쟁 기간 동안의 효율적 노동 재생산을 위해 채택되고 이후 확립된 점, 공휴일이라는 관념이 일주일 -한 달-반기-분기 단위의 시간 매커니즘 을 가져온 점, 새로 알아차린 내용들이 많아 밥상에 차려진 반찬을 골고루 챙겨 먹는 읽기였어요. 해마다 11월이 되면 내년 달력을 구입하는데 올해 11월에는 이전과는 다른 감상이 들테죠. '전통을 근대로 번역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지 않은'(p.711) 식민지와 강점기의 역사를 오히려 그 시간 "덕분에" 빨리 근대화 되었다고 외치는 식민지 근대화론자들에게 이 책의 메세지를 타전하고 싶습니다.
결국 식민지 시기는 우리에게 시간의 공동화를 남겨 주었다. 이 파괴된 시간 앞에서 우리가 이제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 다시 고민할 필요가 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772, 이창익 지음
@poiein 새로운 기분으로 달력을 대하게 되셨다니 발행편집인으로 정말 기쁩니다. 일제강점기를 독자분들이 스스로 평가하는 데 이 책이 작으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5장 달력의 연대기를 읽고 있습니다. 음력에서 양력으로의 전환이 갑오개혁의 과정에서 급작스럽게 진행되었고, 조선시대 시헌력에서 나타나는 길흉화복의 의미와 전통적인 절기가 갑자기 사라지게 된 광경을 보았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에 달력의 시간에 길흉화복을 더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실 근대로 오면서 시간의 질으류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서 생긴 일입니다. 양력이 시행된 1896년은 여러모로 혼란스러운 해라고 생각합니닾. 1895년 명성황후가 시해당하는 을미사변이 있었고 1896년 일본의 압박을 피해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으로 이어합니다( 아관파천). 이로인해 친일 김홍집 내각이 붕괴되는 소용돌이가 일어납니다. 1896년 근대적 개혁의 의미로 양력이 도입되었지만 아직도 일반 민중들은 음력을 사용했고, 양력과 음력의 혼용은 일제강점이 끝난 이후에도 상당히 오래 지속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사셨던 돌아가신 제 할머니의 경우를 회상해도 늘 음력일과 양력일을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제는 음력이 그리 중요시되지 않지만 위에서부터의 양력도입이 바로 민중들에게 확산되지 않은것 같네요.
@Dennis 급변하는 정세, 라는 말이 정말 잘 들어맞는 게 19세기 말 한반도인 거 같습니다. 3일만에 천하가 뒤바뀌기도 한 시대였으니까요. 우리네 '시간'이 그런 시대에 어떤 변화를 겪는지를 보여주는 게 이 책의 내용이겠습니다.
이제 4장을 넘어 5장에 진입합니다! 라디오와 체조가 합쳐지면서 황국신민으로서 신체를 규율하는 면모가 두드러졌네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빈틈이 보이기도 합니다. 일단 '라디오'가 필요하다 보니 학교나 기관을 위주로 진행되었다는 점이요. 게다가 앞에서도 저자가 짚어주셨듯, 도시를 중심으로 했지 산간벽지에 흩어진 사람들까지 통제하기란 쉽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해질 것 같습니다.
@청명하다 말씀대로 기관 특히 학교가 이런 류의 일에 우선적으로 동원되는 거 같아 씁쓸한 마음이 더해집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라디오 체조를 하는 시간들이 다양하다는 것도 눈에 띄였네요. 물론 기상해서 아침 체조, 정오 체조라는 큰 틀은 정해진 편이지만, 구체적인 시간이 5시 반, 6시, 7시, 8시 외에도 7시 40분, 8시 40분도 있고 말이죠. 그런 면에서 시간을 통일해간다고 해도 물리적인 한계가 컸던 걸로 보입니다.
어제 완독했습니다. 달력의 연대기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음력이나 천문역법애 대한 기초지식이 없어서 쉽지 않은 글이었습니다. 제가ㅠ눈여겨 본것은 한국이든 일본이든 엘리트들이 근데화를 위해 양력을 도입해도 실제로 민중들이 적응하는데 최소 40여년이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 음력을 양력으로 바꾼다던가 그 반대의 경우를 감안하는 음양력합본력이 오랜기간 발행될 수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저는 음력이 2025년 현재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같지 않아도 여전히 음력이 같이 사용되고 있으니까요. 말미에 저자께서 잊혀진 사물의 역사를 온전히 부여하기 위해 사실 역사르루‘창작’하는 심정이라고 하셨는데 저도 동감합니다. 사이렌과 라디오 정도는 짐작했지만 시간으루알리기 위해 대포를 쏘는 경우는 처음 접했기 때문이니다. 궁금증 하나는 도심에 소리가 들리도록 대포를 쏘았으면 과연 포탄의 행방은 어떻게 되었나 하는 점입니다. 민가에 떨어지지는 않았나하는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네요.
@Dennis 완독 축하드립니다! 말씀하신 대로 근대화의 속도가 일제와 일제에 영합하는 지배층과 일반 민중과는 괴리가 심했고, 우리의 근대적 시간이 파괴된 시간이 되버리고 만 이유인 거 같습니다. 그리고 오포로 시간을 알릴 때 포탄의 향방은 이제야 저도 궁금하네요.^^ 하지만 민가에 떨어지거나 하지는 않았겠지요. 그랬다면 이십 년 이상 오포를 쏠 수는 없었을 거 같습니다. 이 책과 함께한 시간이 의미 있는 시간이셨기를 바랍니다.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이 독특한 매일의 리듬이 거의 동일해진 것이다. 같은 시간을 산다는 것은 그만큼 식민화의 강도가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라서 역서의 변화를 세밀히 추적함으로써 우리는 식민화의 정도와 강도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658, 이창익 지음
기묘하게도 현재 우리의 일반적인 집무 시간은 일제강점기의 전시상황과 집무 시간과 매우 닮아 있다. 집무 시간은 계절의 리듬에서 분리되어 전시의 리듬에 놓이자마자 다시는 원래의 자리로 복귀하지 못했다. 전시의 리듬이야말로 노동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라는 것을 발견한 이상 예전의 비효율적 시간 리듬으로 돌아가는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그 결과 우리의 노동 시간은 계절의 리듬에서 완전히 분리된 채 전시의 리듬에 계속 머물러 있었던 것이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672, 이창익 지음
시헌력에서 천문학은 시간의 형식이고 점성학은 시간의 내용이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495, 이창익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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