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증정][발행편집인과 함께 읽기] <시간의 연대기-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함께 읽기

D-29
오늘 진도 <시간의 중심_종의 역사>를 다 읽고 댓글을 남깁니다. 종의 연대기에 대한 글을 통해 과거 우리 조상들에게 시간의 전달, 유호, 공유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였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어요. +인정과 파루 <시간의 중심_종의 역사>를 읽고 새로 배운 단어는 ‘인정’과 ‘파루‘입니다. 이 두 단어는 앞으로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러 텍스트에서 만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흐흐 + 조선시대 왕들이 대종을 만드는 이유 이번 글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은 조선시대 왕들이 대종을 만들어서 우선 정치적인 권위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인민의 노동과 휴식을 일정하게 통제하려 했다는 부분이었어요. * 읽으면서 궁금해진 점 왜 북소리는 양의 기운이고 종소리는 음의 기운인지 왜 종을 녹여서 화기를 만들지 못하게 하는지(당백전은 주조하게 하면서 말이죠) 등등
@우주먼지밍 북과 종 음양 기회되면 저자께 여쭤보겠습니다. 편집자는 그런가보다 교열만 했는데 예리한 궁금함인 거 같습니다.^^
음악 역시 팔괘의 맥락에서 팔음(八音)으로 나누고 방위와 성격에 대응했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악학궤범). 아마 여기에 근거한 말씀이 아니실까 합니다.
@청명하다 악학궤범! 학교 때 배우고 잊고 있던 이름이네요. ㅎㅎ 공부해봐야겠습니다.^^
종의 연대기는 시간 측정이 아니라 시간 공유의 연대기다. 조선시대에는 어느 정도 정밀한 시간 측정이 가능했다. 그러나 치대한 많은 사람들이 정밀한 시간을 이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였다. 종의 연대기를 통해 우리는 시간의 전달, 시간의 유포, 시간의 공유가 얼마나 어려운 과제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33, 이창익 지음
대포 소리로 오정, 인정, 파루의 시간을 알림으로써 사람들의 ‘시간 의식’은 그전보다 강해졌을 것이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미 종각의 타종은 대포 소리에 묻혀 점차 상징적인 시간으로 전락하고 있었을 것이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59, 이창익 지음
오늘 도착했습니다~! 한 손으로 들기 아주 묵직한 책, 곧 따라가겠습니다 :)
이 책에서는 사회적인 시간, 정치적인 시간, 식민지의 시간이 내면의 시간을 압도하고 질식시키는 과정을 점층적으로 보려주려 한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19, 이창익 지음
저자는 바깥에서 주어진 '시간'의 압력을 꽤나 실질적으로 느끼고 있는 듯합니다. 첫 문장도 그렇고, 외부에서 부과된, 우리를 짓누르는 시간의 무게, 질식, 유입과 같은 표현과 어휘가 인상 깊네요!
@청명하다 그렇죠. 우리가 이렇게 시간에 짓눌리며 산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하는 책인 거 같습니다.
시계의 보급으로 양적으로 '미시 분할'된 시간이 도입되긴 했지만, 시계 시간은 질적으로 매우 밋밋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26, 이창익 지음
휴일을 비어있는 시간, 그래서 채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여기서 비롯되었군요. 텅 빈 시간을 가장 잘 보여주는 물건은 24시간이 빈 칸으로 그려진 스케줄러가 아닐런지. 반면에 전통적인 시대는 질적으로 충만한 시간이었던 것같아요. 설명이 곧바로 나오지만, 다경(차 한 잔 마실 시간)이나 식경(밥을 먹을 동안) 같이 행동이 시간의 단위를 채우는 걸 보아도요!
이처럼 흥천사종은 원래 불교를 위한 종으로 제작되었지만, 나중에는 시보(時報)를 위한 종으로 이용되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49, 이창익 지음
미술사에서 불교미술, 금속 공예로서 '종'을 공부했는데, 시보라는 기능을 가진 '종'을 만나니 색다르고 재밌습니다. 불교에서는 깨달음을 위한 악기였고, 공양의 의미로 주조되었는데, 이미 근대로 향하기 전에 조선시대에도 시간을 알리는 도구로서 한 차례 의미 변화가 있었네요.
조선의 불교는 그렇게 한동한 '시간의 소리'로 존재하고 있었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60, 이창익 지음
오늘 진도인 <식민의 종소리_일본 불교의 범종>과 <시간 지우기_제야의 종소리와 종의 침묵>을 다 읽고 댓글을 남깁니다. 우선 <식민의 종소리>에서 일본 조동종 사찰 대화정 조계사 관련 글을 읽다가 앗 조계사가 일본식 사찰인가? 하고 잠시 놀랐다가 곧바로 “이 조계사는 현재 종로구 수송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와 전혀 무관한 사찰이다”라는 설명을 읽고 마음의 평화를 얻었어요. 한일합병 후 종각의 종은 시각을 알리는 기능이 아니라 ‘식민의 종소리’ 였다 라는 대목에 밑줄을 그어 두었어요. 그리고 <시간 지우기>에서는 지금까지 제야의 종소리에 대해 별로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어서 거기에 담긴 의미를 몰랐는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네요 +_+ “제야의 종은 지난해의 시간을 지우고 새해의 시간을 새로 만든다는 상징적인 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했다. 이 종소리는 일상의 실용적인 시간이 아니라 시간의 죽음과 재생을 가르키는 상징적인 시간 속으로 사람들을 인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일제가 전쟁을 준비하기 위해 범종, 가보 등을 공출해갔다는 대목을 읽으면서 무기가 되기 위해 녹여졌던 범종들의 운명에 대해 잠시 생각해보았어요.
@우주먼지밍 제야의 종을 치는 횟수가 지니는 의미도 흥미로웠습니다. 33번 108번 등.
@우주먼지밍 제야의 종을 치는 횟수가 지니는 의미도 흥미로웠습니다. 33번 108번 등.
댓글을 수정하려다 두 번 올리게 되었는데 삭제 방법을 모르겠네요...ㅠ 저는 이 부분에서 박문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등박문을 기리는 사찰이 있었고, 거기에 조선왕실 건축물이 쓰였고... 식민지 현실이 뼈져리게 느껴졌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제야의 종은 시간을 만든다는 의미보다는 108번의 타종에 의해 낡은 시간을 지우고 새로운 시간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더 강했다. 즉 제야의 종은 과거를 완전히 삭제하고 새로운 미래를 건설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던 것이다.
시간의 연대기 - 잊힌 시간 형태의 기록 p89, 이창익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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