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무리 이름 없고 변변찮은 시인일지라도, 완벽한 소네트를 조각하려고 시도하지 않은 시인은 없을 것이다. 남들 눈에는 시시하게 보일지라도 시인은 불후의 명성을 보장해 주고 세월의 풍상도 경의를 표하는 기념비적 작품이 되리라고 생각하는 그런 완벽한 소네트 말이다. 보통 이런 소네트는 불필요한 단어를 삽입하지 않지만, 실은 시 전체가 불필요한 단어다. 바꿔 말해서 찌꺼기 같은 작품, 쓸모없는 작품이다. ”
『영원성의 역사』 67쪽,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지음, 박병규 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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