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명령을 받아서 어쩔 수 없이 그랬다고도 감히 말하지 마. 넌 명령을 받았을 뿐 아니라 거기 있던 사람들에게 똑같은 것을 명령했으니까.

그 어떤 사람도 지옥에 두 번이나 떨어지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어.

잘못되면 다시 시도하면 되잖아. 더 나은 방법을 찾아 길을 돌아가면 된다고.

너무나 오랫동안 과거로만 도망쳤기에 미래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잊어버린 것만 같았다.

누군가가 더 나아지기 위해선 다른 누군가가 희망을 품은 채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거겠죠.

우린 산성 출신이라서 같이 있는 게 아니라 싱크홀 출신이라서 함께하는 거야.

억척스러워지거나 차가워지거나 둘중 하나는 선택해야 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