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와 <노랑무늬 영원>을 함께 읽고 생각나눔 모임을 합니다.

D-29
'회복하는 인간' '훈자'에서도 어김없이 암담한 현실과 마주하고 있는 상처입은 여주인공이 등장하네요. 그녀들에게 위로의 손길이 필요할 듯 싶어요..ㅠㅠ
네 토닥토닥요~♡♡
자신의 목소리를 흔적없이 삼킨것이 끔찍한 소음이 아니라 더디게 저무는 여름 햇빛인것처럼, 두손으로 운전대를 붙든채 미간을 찌뿌린다.
노랑무늬영원 37쪽 훈자, 한강 지음
그러나 그중 어떤것도 그 여자가 지금 느끼는 고통은 다 설명할 수 없다.
노랑무늬영원 39쪽 훈자, 한강 지음
부드럽고 쓸쓸한 곡선의 몸을 옆으로 누인 산을 향해 달리며. 거대한 송곳 구멍같은 터널로 불쑥 들어서며, 터널 입구에 핀, 상여를 장식한 것 같은 흰꽃을 기억하며 그 여자는 생각에 잠긴다. 출구의 빛을 향해 달리는 동안 모든것을 잊는다. 자신이 몇번째 터널을 지니고 있는지, 통행권을 뽑을때가가까워졌는지. 아니면 이미 뽑았는지. 지금이 하루의 어느때인지 잊는다. 자신의 이름을, 얼굴을 잊는다.
노랑무늬영원 40쪽 훈자, 한강 지음
갑자기 살구꽃이 기억이 나지 않으면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필사보다, 하나되어 계속 읽어내려가게 되네요. 훈자는 어떤곳일까 그녀의 이름인줄알았는데 검색해보니 그곳이 궁금해졌어요 갈수는 있는곳인지, 두개의 육로중 하나를 선택해서, 가야하는 파키스탄 동북쪽 산간지방의 오지라는 천년전에 멸망한 훈자국의 유적이라는 까마득한 설명이 더 멀게 느껴집니다. 훈자 이름이라도 함 불러봅니다.
저도 훈자가 이름인줄 알았다가 지명이라는 걸 알고 궁금해졌어요^^ 읽다 보니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 네 그렇죠?! 훈자 ㆍ참 정감이가는 단어이지요. 어딘가 있을법한 이름이고요. 생각하다보면 갈 수도, 갈 날도 오겠지요~^^ 행복하세요 귀여우신 날마다 꿈샘님~♡♡
서로의 눈길이 어긋나, 서로가 볼 수 없는 곳을 더듬는다.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28, 한강 지음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수십 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존재의 근원과 세계를 탐문하는 한강의 온 힘과 감각이 고통 속에 혹은 고통이 통과한 자취에 머무르는 사이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등의 장편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조응하는 중편과 단편들이 씌어졌고 그 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오직 자전거를 탈 때에만, 당신의 삶이 실은 돌이킬 수 없는 실패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55, 한강 지음
그토록 커다란 새가, 그토록 고요하고 느리게 존재한다는 사실에 당신은 몰래 감동하곤 했다... 당신이 기쁨을 두려워한 것은 불필요한 일 이었다. 당신은 기쁨을 느끼지 않는다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61, 한강 지음
눈 언저리에 장난기가 느껴지는 웃음이다
노랑무늬영원 62쪽 에우로파, 한강 지음
생각만으로도 미소지어지는 눈찡긋 미소~♡ 그 어떤모습보다 사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악몽에 무슨 확실한 내용이 있겠어, 그냥 악몽이지.
노랑무늬영원 65쪽 에우로파, 한강 지음
에우로파, 얼어붙은 에우로파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낸다 해도 결국 만져볼 수 없을 차가움
노랑무늬영원 68쪽 에우로파, 한강 지음
가장 중요한 일은 시선을 견디는것이다. 편견과 혐오, 경멸과공포의 시선들, 때로 노골적이고 더러 은근한 그것들을 감지하며 잠자코 앞으로 나아간다.
노랑무늬영원 80쪽 에우로파, 한강 지음
하지만, 완전히 죽은줄 알았던 화분에서 기이하게 선명한 꽃이 피듯 인아는 되살아났다 82쪽 그렇게 우리는 되새김하면서도 되살아날것입니다 그러기를 바라고요 덜 읽어서 읽으면서 더 올리렵니다
이상하지 않아? 그 사람들이 결코 내 삶의 안쪽으로 들어올 수 없고, 나 역시 그들의 삶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데, 함께 그 선들을 그리고 있다니.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p82, 한강 지음
자, 이제부터 우리 진짜 친구가 되는 거야. 아니, 자매도 괜찮아. 네 생일이 빠르니까, 이제부터 네가 언니야. p85
[큰글자도서]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수십 번 계절이 바뀌는 동안 존재의 근원과 세계를 탐문하는 한강의 온 힘과 감각이 고통 속에 혹은 고통이 통과한 자취에 머무르는 사이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등의 장편들과 긴밀하게 연결되고 조응하는 중편과 단편들이 씌어졌고 그 자취가 고스란히 담겼다.
차가운 유리잔처럼 섬세한 그 목소리의 표면에, 기묘하게 처연한 슬픔 같은 것이 자잘한 물방울들처럼 응결되었다가 사라지곤 했다.
노랑무늬영원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개정판 69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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