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와 <노랑무늬 영원>을 함께 읽고 생각나눔 모임을 합니다.

D-29
늘 그렇듯 열정은 예기치 않은 사소한 계기로 점화된다. 오히려 0과1의 확률중 어느쪽도 확신할 수없는 난처한 상황이 그를 움직였다.
채식주의자 224쪽, 한강 지음
앎에 대한 욕망은 필연적으로 음란할 수밖에없다.
채식주의자 225쪽, 한강 지음
사실 가족이라는 제도는 다양한 모순을 내장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227쪽, 한강 지음
열정으로 말미암아 그는 이전에는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육체의 질감과 양감을 스스로 발견하고소스라치게 놀랄것이다. 타인의 피에 감연된 자의 끝은 이렇듯 격렬하고 파멸은 놀랍도록 고요하다.
채식주의자 229쪽, 한강 지음
읽으면서 몇번을 씹어도 삼켜지지않는 질긴 고기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열정은 예기치않은 사소한 계기로 점화된다는 사실에 공감합니다 그러나 지속하는힘은 우리자신인것이죠. 하고, 안하고의 마음은 순전히 우리의 선택이죠. 앎에 대한 욕망은 필연적으로 음란하다는 생각에는 물음표를 던집니다. 지성의 부재로 어려움이 있으니 거기까지는 이해가잘 되지 않는군요 다각도의 해석을 통해서 시야가 더 넓어짐을 느낍니다 한걸음씩 나아가봅니다.
지속하는 힘은 우리 자신이라는 말에 공감해요. 열정이 지속되면 참 좋은데 금방 불꽃처럼 피어오르다가도 금방 사그라드는 게 우리 삶인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책벗들이 있으니 지속하게 됩니다~♡
맑은 날에 수많은 가지들을 펼치고 햇빛을 반사하던 저 나무는 그녀에게 무엇인가를 말하는 것 같았는데, 비에 잠긴 오늘은 할말을 안으로 감춘 과묵한 사람 같다. 창비 «채식주의자» p197
늦참이지만 서둘러 따라가볼게요 문장등록방법을 이제 알았어요 다음에는 제대로 해볼게요😋😋
천천히 자신만의 속도로 함께 해요~~
아무것도 담기지 않은 시선이었다. 처음으로 그는 그녀의 눈이 어린아이 같다고 생각했다.
채식주의자 p177, 한강 지음
이제 괜찮아. 그녀는 낮게 중얼거렸는데, 그것이 아이를 달래려는 것이었는지, 자신을 위한 것어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채식주의자 p187, 한강 지음
시간은 가혹할 만큼 공정한 물결이어서, 인내로만 단단히 뭉쳐진 그녀의 삶도 함께 떠밀고 하류로 나아갔다.
채식주의자 p203, 한강 지음
영혜의 뼛속에 아무도 짐작 못할것들이 스며드는 것을. 해질녁이면 대문간에 혼자 나가 서 있던 영혜의 어린 뒷모습을. 아무 말 없이, 저녁빛에 불타는 미루나무들을 보고 있었을 뿐이다.
채식주의자 p231, 한강 지음
그년는 여전이 자신의 몸에 상처가 뚫려 있다고 느꼈다. 마치 몸뚱이보다 더 크게 벌어진 상처여서, 그 캄캄한 구멍 속으로 온몸이 빨려들어가고 있는 것 같았다.
채식주의자 p238, 한강 지음
그냥 꿈이야.
채식주의자 p265, 한강 지음
검은 눈동자가 똑바로 그녀를 바라본다. 저 눈 뒤에서 무엇이 술렁거리고 있을까. 어떤 공포, 어떤 분노, 어떤 고통이, 그녀가 모르는 어떤 지옥이 도사리고 있을까.
채식주의자 p267, 한강 지음
......어쩌면 꿈인지 몰라. 꿈속에선, 꿈이 전부인 것 같잖아. 하지만 깨고 나면 그게 전부가 아니란 걸 알지......그러니까, 언젠가 우리가 깨어나면, 그때는...... 대답을 기다리듯, 아니, 무엇인가에 항의하듯 그녀의 눈길은 어둡고 끈질기다.
채식주의자 p268, 한강 지음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그런 순간에, 이따금 그녀는 자신에게 묻는다. 언제부터 이 모든 일들이 시작되었을까. 아니, 무너지기 시작했을까.
채식주의자 165p, 한강 지음
그녀는 계속해서 살아갔다. 등뒤에 끈질긴 추문을 매단 채 가게를 꾸려나갔다. 시간은 가혹할 만큼 공정한 물결이어서, 인내로만 단단히 뭉쳐진 그녀의 삶도 함께 떠밀고 하류로 나아갔다.
채식주의자 169p, 한강 지음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었다.
채식주의자 197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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