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비에 젖은 도로를 바라보며 서 있다
마석읍 터미널 건너편의 버스정류장이다.
거대한 화물차들이 굉음을 내며 일차선을 질주해 지나간다
빗발은 그녀의 우산을 뚫고 들어올듯 거세다
한강 작가 <채식주의자> 와 <노랑무늬 영원>을 함께 읽고 생각나눔 모임을 합니다.
D-29

깨끗한나무

깨끗한나무
언니ㆍㆍㆍ
세상의 나무들은 모두 형제 같아.
『채식주의자』 175쪽,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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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을까.
그런 순간에 이따금 그녀는 자신에게 묻는다.
언제부터 이 모든일들이 시작되었을까
아니, 무너지기 시작했을까
『채식주의자』 165쪽,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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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안녕하세요 마이들 바쁘시죠
늘상 분주하게 사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해결하느라
정신없이 살아가는것은 아닌지 한번씩 꼽씹어보게 되네요
하루를 온전히 내 의지로 사는것은 어떤걸까요
숨가쁘게 읽느라 픽한 문장은 몇 안되어 어제 페이지에서는 기록해둔 부분이 안보이더군요
나무불꽃에서는 151쪽 첫문장이 모든것을 말해주는것 같아요 읽을수록 무던해지는 가슴을 바라보게 되네요
우리는 아프지 말고 살아요
오늘도 건강♡행복하세요

깨끗한나무
비에 잠긴 오늘은 할말을 안으로 감춘 과묵한 사람 같다.
늙은 밑동의 껍질은 흠뻑 젖어 저녁처럼 어둡고, 잔가지의 잎사귀들은 말없이 떨며 비를 받아들이고 있다.
『채식주의자』 164쪽,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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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입니다
꿈을 꿨어,라고 아내는 두번 말했다. 달리는 차창 너머, 터널의 어둠 위로 그녀의 얼굴이 스쳐갔다. 처음 보는 사람처럼 그 얼굴은 낯설었다.
『채식주의자』 p19,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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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입니다
나는 모르고 있었다. 저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채식주의자』 p24,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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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입니다
"웃은 왜 벗고 있어?"
"더워서"
"그걸로 뭘 하려고?"
"쪄먹으려고."
"그걸, 다?"
"응."
"그냥, 허기가 져서 그래."
『채식주의자』 p48,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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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아무것도 문제 될것 없었다. 사실이었다.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언제까지나 살아나가면 되는것이다.
그것말고 다른길도 없었다.
『채식주의자』 199쪽,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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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자신을 집어삼키는 구멍같은 고통을,
격렬한 두려움을,
거기 동시에 베어든 이상한 평화를 그녀는 느꼈다.
『채식주의자』 202쪽,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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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채식주의자』 202쪽,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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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시간은 흐른다 187쪽
시간은 여전히 흐른다 195쪽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202, 206쪽
이제는 더 이상 시간이 남아있지 않다. 207쪽
시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봅니다
그저 열심으로 생활하면 되는것이 아니였어요
순진하게 바보스럽게 살았던건 아닌지
이제는 좀 영리하게, 여시처럼 살아도 되지않을까요
그게 자신에게도 옆지기에게도 좋을것 같아요

놀풍경
한 사람이 철두철미하게 변하면 다른 한 사람은 따라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5P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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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풍경
일그러진 얼굴로 날뛰는 당신을 나는 우두커니 바라보았어.
그냥 삼켰으면 어쩔 뻔했어! 죽을 뻔했잖아!
왜 나는 그때 놀라지 않았을까. 오히려 더욱 침착해졌어. 마치 서늘한 손이 내 이마를 짚어준 것 같았어.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미끄러지듯 밀려나갔어. P30

놀풍경
“ 무엇 때문일까. 모든 것이 낯설게 느껴져. 내가 뭔가의 뒤편으로 들어와 있는 것 같아. 손잡이가 없는 문 뒤에 갇힌 것 같아. 아니, 어쩌면 처음부터 여기 있었던 걸 이제야 알게 된 걸까. 어두워. 모든 것이 캄캄하게 뭉개어져 있어. P43 ”
『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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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지나치게 담담해.대체 얼마나 지독한 것들이 삭혀지거나 앙금으로 가라앉고 난 뒤의 표면인가, 하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하는 시선이었다.
『채식주의자』 93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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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좋은 여자다, 하고 그는 생각했다.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내는 언제나 좋은 여자였다. 좋기만 한 것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지는, 그런 여자였다.
『채식주의자』 80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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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꿈샘
“ 많은 것들이 그의 안에서 균열을 일으키고 있었다. 자신은 정상적인 인간인가. 또는 제법 도덕적인 인간인가. 스스로를 제어할 수 있는 강한 인간인가. 확고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질문들의 답을 그는 더이상 안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다. ”
『채식주의자』 76p,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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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을때 그/녀를 그저 자연스럽게 움직여가도록 놓아주는것도 이해의 방편중 하나이다
생각보다 타인의 습성과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않다
『채식주의자』 231쪽 해설,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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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나무
불편함과 맞설만한 에너지를 지니고 있는 여인이었다
『채식주의자』 233쪽 , 한강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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