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정말 복수의 방법이 처절하네요.
[책증정] 조선판 다크 판타지 어떤데👀『암행』 정명섭 작가가 풀어주는 조선 괴담
D-29

김새섬

블레이드
희망을 꺾어버린 거죠. 아마 장원급제하고 돌아와서 인사하고 급사했을 겁니다. 조선시대 내내 장원급제자는 800명도 안 되었는데.....

텍스티
이것도 일종의 공권력을 활용해 원수를 나락으로 보내는 거네요ㅎ
저도 생각해보니 한국의 괴담에서 귀신 혹은 인외의 존재가 기존의 질서를 따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휴머니티로 이르는 결말과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인간들이 만든 질서에 부합해야 휴머니티를 선사할 수 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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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나라 괴담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이한 케이스죠.

조반니
평판, 명분을 중요시하는 문화때문에 그런게 아닐까 넌지시 추측해봅니다 ㅎㅎ

블레이드
사실 괴담 속 주인공은 현대의 살인 사건 피해자들과 비슷해요. 대개 약자에 소수자에 공권력의 외면을 받는 존재들이죠.

텍스티
맞네요. 공권력의 사각지대에서 희생되는 억울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겠어요. 그럼에도 결국 믿을 것은 공권력뿐인 것이겠죠. 그 자체가 슬프다는 생각도 드네요.

블레이드
역설적으로 그나마 약자를 챙겨 주는게 공권력이니까요. 안 그랬으면 마동석 같은 사람들만 살아남았을 겁니다.

조반니
괴담 속 사건을 일으킨 사람은 대부분 양반이고 그래서 그런게 아닐까요? 나쁜 평판을 만들어서 살는 동안 손가락질 받고 살개하려고ㅎㅎㅎ

블레이드
그런 추정도 가능하죠.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들이 대개 사고를 치니까요.

쪽빛바다
공권력의 희생양이면서 해결도 공권력을 따르는 귀신들..참 우리나라 귀신들은 죽어서도 너무 착한 모습인 것 같아요..ㅎㅎ

텍스티
조선 시대의 괴담은 인간의 감정을 다양하게 보여주면서도 기존의 질서를 존중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
출처 : 채널예스 7문7답 중
『암행』 정명섭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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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
그런데 장화홍련전은 개인적으로 부제를 <사또 연쇄 살인사건>이라고 칭합니다. 애꿎은 사또만 죽은거죠.

쪽빛바다
우리나라 귀신들은 늘 원한이 있어서 나타난다는 것도 특이점인 것 같아요

블레이드
사실 원한이 없으면 저승으로 가서 환생을 위한 절차를 밟아야죠. ㅎㅎ

텍스티
그리고 휴머니티가 있는 결말로 이르는 것 같아요.
noxy
게다가 사람들이 죽어서도 일을 하는 거 같아요
(ex. 저승사자).......
이런 나라에 어째서 나태지옥이 있는지 모를.........

블레이드
우리에게는 나태함도 죄악이라서 그런 거 아닐까요? ㅎㅎ

블레이드
그런데 여기서 조선의 무시무시한 시스템이 드러납니다. 사또가 죽은 곳에 사또를 계속 보내는 거죠.

쪽빛바다
그래서 암행 속 요괴들의 탄생 과정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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