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기도 하고 장르도 장르인지라 훌훌 읽었어요. 어른들의 사정으로 마음껏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는 (눈치 보는) 둘이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애틋하기도 한 작품이네요.
[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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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보름
느티나무
좋아하는 마음은 어떻게든 티가 날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틀어막은 내 마음이 걸핏하면 빛이나 연기처럼 새어 나왔듯이.
『정원에 대하여』 p9,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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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나는 나의 평범함을 인정하고 다만 이 레이스에서 눈에 띄게 낙오되지만 않기를 바랄 뿐이었다. 생활이 지루해질 때 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눈썹을 뽑는다는 아이를 가끔 떠올렸다. 같은 건물에 사는데 어째서 우연으로도 마주치지 않는건지 의아했다. ”
『정원에 대하 여』 p24~25,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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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대부분 미지근하고 변칙적으로 퉁명스러워지는 정원의 반응에 혼자 애타고 혼자 설레며 봄과 여름을 통과했다. 그즈음 나는 정원을 좋아하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다.
『정원에 대하여』 p36,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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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 "정원아 꽃이랑 나무 이름 생각났다. 꽃은 작약, 나무는 미루나무" 나는 뿌듯한 마음으로 편하게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보니 정원에게 답장이 와 있었다. "고마워 나한테 제일 필요했던 거야" ”
『정원에 대하여』 p50~51,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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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우리는 고백하는 순간이 우리가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더 일찍 마음을 전하지 못했을까. 소중한 감정을 마치 하찮고 거북한 것인 양 감추기에 급급했다.
『정원에 대하여』 p70,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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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간절한 사랑을 간직해온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것만으로도 덜 외로워진 기분이었다.
『정원에 대하 여』 p71,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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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책자체가 얇아서 휴대성도 좋지만 책을 들고 읽다가 빠져들어서 어느순간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있는 저를 발견하게 됬네요. 어른들의 영향으로 인해 수동적일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만이 가지고 있는 몽글몽글한 느낌때문에 마음이 한동안 따뜻함을 간직할 수 있을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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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
여러 사정으로 조심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정원과 은석의 관계가 오히려 애틋하게 느껴지지요.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밍묭
늦었지만 책 잘 받았습니다!! 이번 북다 책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기대됩니다 :D
hyun
“ 우리는 고백하는 순간이 우리가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더 일찍 마음을 전하지 못했을까. 소중한 감정을 마치 하찮고 거북한 것인 양 감추기에 급급했다. 사랑이 비루하게 느껴졌 던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비천해서였을까. 그럼에도 나는 흐릿한 감동에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내가 이런 소극적인 사랑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간절한 사랑을 간직해온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덜 외로워진 기분이었다.
”
『정원에 대하여』 70p.,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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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70p. / 우리는 고백하는 순간이 우리가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이라는 것을 알았다. 왜 더 일찍 마음을 전하지 못했을까. 소중한 감정을 마치 하찮고 거북한 것인 양 감추기에 급급했다. 사랑이 비루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비천해서였을까. 그럼에도 나는 흐릿한 감동에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내가 이런 소극적인 사랑의 대상이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간절한 사랑을 간직해온 사람이 나 하나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덜 외로워진 기분이었다.
정원과 은석...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확인했지만 이루어 진 사랑은 아니다.
소설의 분위기는 두 사람의 설레이는 장면보다
은석과 정원의 현실적인 관게, 두 사람의 엄마들의 관계에 따른 어색한 장면을 주로 그려내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소설이 지나치게 슬프거나 암울한 분위기 인가 하자면 또 그것은 아니다.
결국 소설은 10대, 생동감 있고 싱그러운 사랑을 그리기 보다는
어른들 사이에 가로막힌 조금은 애석한 , 사랑 그 언저리를 그리고 있다.
은석의 행동들이 그의 마음을 보여주고,
정원의 몸짓에서도 약하지만 은석을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씩 표현된다.
독서를 마무리 하며 작가님의 말처럼 나도 이 두 주인공의 사랑이 망한 사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두사람도 언젠가 어른이 되면 이때의 헤어짐을 생각하며
현실을 극복하는 주저하지 않는 사랑을 하게 될 거라 기대해본다.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해 나간 사랑 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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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
말씀하신 것처럼, 은석과 정원은 서로를 떠올리면서 더 좋은, 사랑할 줄 아는 어른이 되어가지 않을까 싶어요. 예쁜 사진까지 함께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밍묭
책 완독했습니다! 이번 북다 작품도 너무 좋았네요ㅠㅠ
사랑이라고 해서 꼭 깊이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이 작품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작가님께서 이 작품이 탄생하기까지 두 작품이 엎어졌었다고 하셨는데, 그 희생으로 정말 좋은 작품이 탄생한 것 같습니다 ㅎㅎ
오랜만에 잔잔하고 옅은 사랑 이야기를 읽으니까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다음 북다 작품도 너무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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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다
이번 하이틴 키워드에는 '미숙하지만 미완은 아닌 사랑'이라는 설명이 붙는데, 이번 <정원에 대하여>와 참 잘 어울리지 않나 싶어요. 이번에도 재미있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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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개츠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은석이 정원의 방에 작은 변화를 선물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창문 하나 없는 공간에 꽃과 나무가 그려진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주는 은석. 어쩌면 그것은 작은 배려였을 수도 있고, 그 이상의 감정이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정원은 은석의 마음을 모른 척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그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을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정원은 떠납니다. 하지만 이별이 곧 끝은 아닙니다. 떠난 자리에는 늘 흔적이 남습니다. 은석의 방 한구석, 정원의 손끝, 그리고 우리들의 기억 속에도.
"내가 너 많이 좋아했으니까."
책의 마지막에서 은석이 던진 이 한마디는 그동안 말하지 못한 감정들의 총합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딘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왜 우리는 사랑을 이렇게 어렵게 고백해야 할까요? 왜 사랑이 끝난 후에야 솔직해질 수 있을까요? 어른들의 시선, 현실적인 문제, 혹은 단순한 용기의 부족 때문일까요? 이 작품은 그 답을 명확히 제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사랑을 말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책을 덮고 난 뒤, 문득 저만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감정을 가꾸며 살아갑니다. 누군가는 울창한 숲처럼, 또 누군가는 작은 화분처럼. 그리고 때로는, 누군가의 작은 배려 하나가 내 정원을 더 푸르게 만들기도 합니다.
서평 작성했습니다. 좋은 책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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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N
"믿고 싶은 대로 믿어."
믿고 싶은 대로 믿을 수 있다면 나는 이런 것 들을 믿고 싶었다.
내가 정원을 떠올리던 순간마다 정원 역시 나를 떠올렸을 수도 있다는 것.
『정원에 대하여』 P.10,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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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N
새로운 집에는 분명히 창문이 있을 것이기에.
그 창문으로 햇살이 쏟 아져 들어올 것이기에.
정원이 떠난 후에 나는 비로소 정원을 가꿀 수 있게 되었다.
『정원에 대하여』 P.71, 백온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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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사과
N
📌"사랑은 때로 머뭇거리고,
머뭇거린 만큼 더 깊이 스며든다."
🧐미숙하지만 미완은 아닌 사랑.
결국 이들은 앞으로 더 나아갈 것이다.
📌“이 사랑의 경험을 토대로 그들은 언젠가 더
자유롭게, 더 유망한 사랑을 할 것이다.”
작품이 특별한 이유는
이러한 현실적인 장벽 속에서도
사랑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끝내 함께하지 못했지만,
이 경험은 서로의 삶 속에서 작은 씨앗처럼 남아
언젠가 더 유망한 사랑으로 피어날 것임을 암시합니다.
작품은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과정,
그리고 때로는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의미가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서툴고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간절했던 이들의 마음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미완성의 사랑이 "망한 사랑"이 아니라는 점이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인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랑은 영원하지 않아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어떤 만남은 결국 헤어짐으로 끝나더라도,
그 안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이 소설을 읽으며,
십대 시절을 떠올리거나 한때 애틋했던 감정을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의 언저리를 맴돌던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에 남긴,
가장 애틋한 흔적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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