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굶주리는 소작농들이야 나라의 독립에 관심이 없을 수 있고, 가족을 먹여 살릴 곡식 얼마간을 얻을 수만 있다면야 토지의 주인이 일본인이건 한국인이건 괘념치 않는 것도 이해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땅히 작금의 사태를 직관하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 이 시대에 주어진 각자의 의무를 기꺼이 이행해야 할, 교육받은 식자층마저도 독립운동의 필요성에 대해 무관심과 적대감으로 일관하는 것은 명보의 가장 깊은 가슴속까지 찢어내는 행태였다
-알라딘 eBook <작은 땅의 야수들 (리커버 특별판)>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중에서 ”
『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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