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가 치매에 덜 걸릴 것이다 라는 명제 대해서는 저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피아니스트가 치매에 걸리는 이야기가 나오는 책이 있습니다. 워낙 드물기 때문에 책에도 나온 게 아닐까요? 시각 인식을 담당하는 후두엽부터 손상이 진행되어서 음표를 읽지 못하는 증상을 호소하는 피아니스트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후부대뇌피질위축(posterior cortical atrophy)라는 질환 때문에 생긴 증상입니다. 음표를 읽지 못하게 된 피아니스트가 어떻게 그 증상을 느끼고 적응해 가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혹시 관심이 생기시면 읽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음의 눈 - 빗소리가 어떻게 풍경을 보여주는가말하는 능력, 읽는 능력, 시력, 얼굴과 공간을 지각하는 능력… 이것들이 없는 삶을 우리는 상상하기 어렵다. 올리버 색스는 이 필수적인 감각들을 잃고도 세계를 항해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놀라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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