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내가 남극점에서 연을 날리고 싶었던 이유는, 남극 대륙에서 행해지는 인간의 모든 활동을 규제하는 남극조약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측면 중 하나가 평등에 대한 고집이었기 때문이다. 남극조약에 조인하면 당신은 사람들이 여기서 얼음에 관해, 지구에 관해, 우리 태양계와 우리 은하계와 그 너머 우주에 관해 쌓아가고 있는 풍부한 지식을 함께 나눌 수 있다
호라이즌 88%,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남극점
자아의 외부에 존재하는 세계는 자아의 운명에는 아무 관심도 없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저도 이 부분에 밑줄 쫙.. 죽어가는 순간 무슨 말을 하든 무슨 생각을 하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결국에는 맞닿는 진실은 바로 저것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그러게요. 그냥 자연의 자아는 자연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밖에요.
말없이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는.. 어쩌면 미이라가 된 물개가 더 안타까웠던 이유인 것 같아요. 죽어서도 사라지지 못한..
그러네요 저는 죽음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어요 이땅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고 싶지 않구요. 그냥 자연으로 돌아가는 거죠
우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옳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밀고 나아가고, 우리와 같은 믿음을 지닌 사람들이 존재하기를 바라면서 그들을 찾으려 애쓰고, 그러는 한편으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도 평화를 유지하려 노력한다.
호라이즌 9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26일 새벽 완독했습니다. 호라이즌과 함께한 한달 행복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책 뒤에 지도가 있었네요~ 전자책으로 안보았으면 닳도록 넘겨보았을거 같을 지도네요. 지리 잘 모르지만 지도 보는게 좋습니다. 다음달에 또 뵐게요.
저도 방금 막 완독 했습니다. @오구우구 님 공유 자료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가 해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저 바깥에, 저 길 끝 바로 너머에, 언어와 열렬한 믿음 너머에, 누구든 우리가 충성을 바치기로 선택한 신들 너머에 무엇이 존재하는가? 우리는 그 선을 넘어갔던 여행자들이 돌아와 거기서 자신들이 본 것을 우리에게 말해줄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지금 우리는 그 다른 땅에서 우리를 부르는 소리를 더 잘 듣기 위해 고개를 그쪽으로 기울이고 있을까? 그 부름은 그 머나먼 장소와 우리 내면 깊이 살고 있는 것을 묶어주는 선율로서, 해마다 힘겹게 밀라그로를 만드는 수고와 오직 기적만을 믿는 마음으로부터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찬가로서 우리에게 도착한다.
호라이즌 86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가 아무 말 없이 느꼈던-나중에 서로 이야기 나눈-감정들에는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상냥하고 다정한 마음, 높이 솟아오르는 희열의 순간들이 있었다. 다른 어떤 장소보다 죽음이 가까이 도사리고 있는 듯한 남극에서는 누구나 이 펭귄들처럼 명백히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강렬히 끌릴 수밖에 없다. 이 자유로운 동물들에게 느끼는 친밀함, 그들과 공통의 운명을 함께한다는 느낌은 다른 어느 곳보다 이곳에서 더 깊이, 그리고 훨씬 더 빨리 다가오는 것 같았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남극 대륙을 그토록 자주 다시 찾은 것은 그곳이 다른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종류의 위안을 주기 때문이란 사실을 나는 놓치지 않았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생각하기에 윌슨의 세상과 우리의 세상이 다른 점 가운데 윌슨을 가장 걱정스럽게 했을 차이점은 그가 새로 배우고 적응해야 할 과학의 발전들이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야심에 일어난 변화들, 그중 무엇보다 장기적 결과를 고려하지 않고서 문제적 기술들을 개발하거나 장려하는-그리고 열렬히 포용하는-일일 것이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윌슨은 차분하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편안해하는 사람이었다. 만약 그가 21세기 초에 남극점 기지에서 사람들과 함께 둘러앉아 그들의 대화를 듣고, 저녁에는 우리처럼 BBC 국제 뉴스를 들을 수 있었다면, 나는 그가 자신이 과학적으로 모르는 게 많다고 느끼기보다는-과학은 금방 따라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자신의 도덕적 의식이 이 시대에는 케케묵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느꼈을 것 같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남극을 의인화해서 말해보자면, 남극은 누가 어디에 도착했든 또는 무슨 일이 있었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승자'와 '패자'를 구분한 것은 사람들이었고, 그런 구분을 하지 않는 이들이 있었다면 그 역시 사람들이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호라이즌이 마무리되어 가네요. 전 아직도 진행 중입니다 댓글만으로도 한 권이 채워질 것 같은 모임입니다ㅎㅎ 3월은 미비했던 책, 일 마무리하며 보내려고요. 벽돌책은 4월에 찾아뵙겠습니다.
저도 진행중이에요. 호주여행이 반쯤 남아있지만, 이번주와 다음주는 밥먹을 시간도 없이 바쁠 예정이라 그 담주에나 마무리할 거 같지만, 천천히 제속도로 여행하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 오뉴님의 완독도 응원할게요. ^^
인류의 운명을 정부와 세계적 기업들의 의제를 중심으로 계획하는 논의를 들을 때, 너무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그 자리에 ‘가장 훌륭한 정신’을 지닌 사람들이 참석하는 일이 드물다는 사실에 나는 자주 두려움을 느낀다. 마음이 높은 수준의 지향성에서 작동할 때 분별력과 감정이입 능력이 가장 크다는 마음 이론 심리학의 이론이 옳다면, 그리고 지구 기후 혼란, 해양 산성화 등 지구 환경문제는 높은 수준의 세계적 협력 없이는 성공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게 현명하다면, 극단적 국수주의자들과 외국인 배척주의자들이 권력과 권위를 쥔 위치에 있는 이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FiveJ @오구오구 두 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2월 『호라이즌』과 함께 풍성한 한 달로 기억하신다면 기분이 좋겠습니다. 다른 분도 아직 사흘의 시간 여유가 있으니 각자 호흡대로 천천히 읽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2월 26일 수요일은 '그레이브스누나탁스에서 포트패민 도로까지' 세 번째 부분을 읽습니다. 오늘 읽을 분량에서는 아문센과 스콧이 주인공이죠. 둘의 이야기는 앞에서 소개한 『얼음의 제국: 그들은 왜 남극으로 갔나(An Empire of Ice)』(2011)에서 자세한 맥락을 확인할 수 있으니 좀 더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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