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우왕 멋있어요. 밥심님의 친구분들도.. 오구오구님 친구분도.. 저는 근데 확실히 armchair tourist 인 것같아요. 이런 책을 읽어도 여행 다큐를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긴 한데 딱히 문밖으로 나갈 마음은 동하지 않아요. 반대로 남편은 이런 걸 너무 좋아해서 보자마자 바로 호텔과 비행편까지 알아보는;; 전 어릴적부터 귀차니즘과 대리만족감이 남들보다 컸던 것 같아요;;
오~영어에서는 armchair tourist라고 하는군요. 한국은 뭐라고 표현하죠? '방구석 여행가'인가요? ㅎㅎㅎ
네 딱입니다. 전 방구석 여행가, 방구석 평론가, 방구석 쇼핑, 방구석 애호가입니다. ㅎㅎㅎ
방구석 여행하다보면 떠나고 싶고 떠나면 방구석에서 쉬고싶고 ㅎㅎ 저는 그렇습니댜 ㅎ
@밥심 @오구오구 두 분의 이야기가 책의 내용만큼이나 재밌었어요! 저는 친구나 지인들중 가장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경험한 사람이라 이런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구, 지인, 가족을 둔 두 분이 매우 부럽습니다! ^^
어머, 심심풀이 땅콩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데요. 저는 이런 삶의 이야기가 더 좋습니다. 사실 <호라이즌>을 읽으면서도 각종 지역에서 과거에 벌어졌던 일, 그 지역에 대한 묘사보다는 그곳을 방문하면서 저자가 겪은 일을 바탕으로 한 삶의 고찰이 더 인상 깊게 다가오거든요. 혼자 사색하면서 펼쳐놓는 상념들도요. 저도 지난 주말, 아주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고 왔는데요. 거의 7년 만에 만났어요.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라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 없었는데, 갑작스럽게 놀러 왔더라고요. 항상 카카오톡으로만 대화하다가 직접 얼굴 보고 이야기를 나누니 정말 좋았고, 긴 기간 서로의 삶과 가치관이 많이 달라져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정치 이야기는 최대한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오구오구 님은 무려 20년 만에 친구분과의 재화라니 제가 다 떨리네요. 좋은 시간, 따뜻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친구분들이 세계 곳곳에서 활약하시네요~제 친구들은 다들 한국에 있거나 외국에 있어도 도시에만 있어서 '호라이즌'을 읽어도 대입할 곳이 없다는...그래서인지 저는 광활한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우주와 같은 느낌이에요.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이런 글 볼 때마다 제 세상도 넓어지는 것 같아 좋습니다. ^^
우리는 인종차별을 비난하며 무지와 두려움이 인종차별을 추동한다고 말하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인종차별이 생존의 도구이기도 하다. 나는 내가 가본 세상 모든 곳에서 사람들이 사회계층이나 경제적 계층을 기준으로 누군가를 인종차별 못지않게 악랄하고 부당하게 차별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런 식으로 사람을 묵살하는 일은 인종 차별만큼 널리 비난받지는 않는다고 카모야에게 말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내가 가본 모든 곳에서 나는 선주민들이 백인들의 세상으로 들어갈 수 있는 깔쭉깔쭉한 구멍으로 자신을 밀어 넣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았다. 어떤 사람들에게 문화를 바꾸는 것은 생존하고 먹고 일하고 가족을 꾸리기 위해 꼭 필요한 변화였다.
호라이즌 ,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언젠가 바로 이 사람들 중 몇 명과 함께 현장 조사를 한 적 있는 친구에게 캠프에서 지킬 에티켓에 관해 물었을 때, 친구는 내게 절대 음식을 더 달라는 말을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 요리사가 먹을 음식이 없어진다고.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해군성은 출판할 일지가 영국인들 중 정보에 밝은 사람들이면 세상에 관해 이미 알고 있거나 추측하고 있는 바를 그저 더 상세히 설명하고 거기에 장식을 더하는 정도가 이상적이라고 여겼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62% 지점에서 "식민지가 되기 전 케냐 사람들 - 삼부루인, 마사이인, 스와힐리인, 키쿠유인" 여기서 Rendille 렌딜레인이 빠졌네요. 실은 저도 마사이, 키쿠유, 스와힐리 부족은 '아웃 오브 아프리카' 소설 덕에 알고 있는데 렌딜레 족은 생소합니다. 크게 반투, 나일, 쿠시로 언어가 분류되고 지역에 따라서 또 세분화되네요. Bantu-speaking tribes 반투어족 (대다수): Central Bantu: Kikuyu, Akamba, Meru, Embu, Tharaka, Mbere Western Bantu: Gussi, Kuria, Luhya Coastal Bantu: Mijikenda, Swahili, Pokomo, Segeju, Taveta, Taita Nilotic-speaking tribes 나일어족: Plains Nilotic: Maasai, Samburu, Teso, Turkana, Elmolo, Njemps Highland Nilotic: Kalenjin, Marakwet, Tugen, Pokot, Elkony, Kipsigis Lake River Nilotic: Luo Cushitic-speaking tribes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등 Horn of Africa 쪽): Eastern Cushitic: Rendille, Somali, Boran, Gabbra, Orma Southern Cushitic: Boni
배리, 나도 이걸 증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우리가 말을 하기 전에 노래했을 거라고 믿어요.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자칼 캠프' 편은 읽는 맛도 남다르고 배우는 재미도 있죠? 오늘 2월 19일 수요일까지 4장 '자칼 캠프'를 마무리합니다. 4장은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기분이어서 저는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장이었어요. 카모야의 존재를 새삼 되새기게 된 것도요. 여러분도 오늘까지 4장 마무리 잘하시고 내일은 태즈메이니아 포트아서로 갑니다!
네, 저도 여태까지 자칼 캠프가 제일 좋았어요. 캠프 뿐만 아니라 호텔, 공항 등 참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인류의 진화, 그리고 인종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경제적 뿐만 아니라 지식기술적인 격차와 차별에 대해 여러가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만델라가 감옥에서 나온 게 1990년 2월이었고 그 직전이라고 하니 아마 89년 정도가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실은 80년대 후반에 이미 아프리카의 클로로퀸은 거의 모든 나라에서 내성을 보이고 있었고 이는 동아프리카에서 특히 심했습니다. 즉 의사가 클로로퀸 내성이 그쪽에 별 문제 안 될 거라는 말은 말짱 헛말..;; 클로로퀸 뿐만 아니라 artemisinin 빼고 거의 모든 항말라리아제가 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서 문제되는 건 Plasmodium falciparum이겠고 한국은 주로 Plasmodium vivax인데 요즘엔 vivax에서도 간혹 chloroquine 내성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말라리아 의심되는 환자들 중 falciparum도 꽤 나옵니다. 해외여행이 늘어나서..
저는 클로로퀸밖에 모르는데 약이 다양하고 많네요 뭔가 감염내과 선생님의 포스가 느껴집니다 ㅎ
감염내과는 아니지만 저희 학회에서도 매년 증가하는 새로운 신흥(?) 전염병의 위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데요. 말라리아 말고 뎅기열도 요즘 걱정이 되는데 이 또한 증가하는 국제적 이동 및 지구온난화 때문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결국 내성이 자꾸 생기는 약보다는 아예 모기들을 wolbachia라는 프로바이오틱으로 감염(?)시켜서 말라리아 기생충의 전파를 막는 방법도 개발시키고 있습니다. 안그래도 주말동안 다녀온 학회에서 모기로 인한 뎅기열, 니파바이러스, 조류독감, 에볼라 등 새로운 신흥 감염병 후보들로 거론되고 있는 병에 대해 공부하고 왔는데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바이러스나 세균 등 병원체들은 더욱 더 빨리 변하고 진화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 책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앞날을 향해 준비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코로나 팬데믹 덕분에 정말 이런 담론이 더 와닿는 것 같아요.
제2의 코로나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데, 무섭네요 ㅠㅠ 말라리아 기생충 전파를 막을 획시적인 방법도 개발되고 있군요. 저는 이런 담론을 읽으며,, 난 지금 뭘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백신회사 주식을 사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ㅎㅎㅎ
역시 현자의 선택! 따봉 추천 종목 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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