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언젠가 나는 책상에 앉아, 여러 다양한 문화의 공동체에서 만났던 어른들에게서 관찰한 특성들을 써 내려갔다. 그들끼리는 대부분 서로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그 어른들은 생명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주변 모든 생명에 대해 온화한 감정을 품고 있으며, 감정이입의 그릇이 남달리 큼지막하다. 그들은 다른 성인들보다 훨씬 더 다가가기 쉬우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아이를 낮추어 보거나 아기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가 느끼는 경이의 감각을 인정하고 북돋운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너무 멋있어서 여러 번 읽었습니다. 저는 아직 어른이 아니군요.
마지막으로 어른들은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기꺼이 평범한 삶 속으로 스며든다. 그들은 청중도 인정도 구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며 주변 사람들도 그들이 누구인지 안다. 그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 문장도 너무 좋네요. 사라지는 것처럼 기꺼이 평범한 삶 속으로 스며들기라.
와 멋진 문장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 중 '나의 아저씨'에서 나오는 '어른'이란 노래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거기서 나온 주인공 아이유가 그런 '어른'들을 만나가며 변화해가는 동화같은 드라마 같았어요. 우리 사회는 정말 그런 어른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 듣는 사람.. 그리고 그들은 나라는 단어를 한 번도 쓰지 않고도 오랫동안 이야기 할 수 있다... 어른을 만나고 싶네요.
'나'라는 단어를 아주 많이 쓰고 남의 말 잘 안 듣는 저는 굉장히 찔렸습니다. ㅠ.ㅠ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2월 20일 목요일부터 주말까지는 5장 '포트 아서에서 보타니베이까지'를 읽습니다. 북극권, 갈라파고스 제도, 동아프리카 찍고 오스트레일리아로 갑니다. 내일은 한국어판 종이 책 기준 628쪽까지 읽고, 금요일, 주말까지 세 번에 걸쳐서 나눠 읽는 일정입니다. 5장은 저자가 1990년대와 2000년대 여러 차례 오스트레일리아를 여행한 내용이 중첩되어 있습니다. 극적인 구성도 있고, 메시지도 분명해서. 저는 책 속의 책 같은 느낌이었어요. 이 장만 따로 떼서 한 권의 단행본으로 묶어도 손색이 없는 장이라고 생각해요. 책 전체에서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장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읽으실지 궁금합니다. 시작은 1996년 4월 오스트레일리아 남쪽의 태즈메이니아 섬 포트아서의 관광지가 된 옛 감옥을 시인 피트 헤이(Pete Hay)와 방문하는 여정으로 시작합니다.
이렇게 차근차근 안내해 주실 때마다 YG님이 이 방의 여행 가이드가 되어주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 계신 분들과 같이 여행하는 느낌도 들고요. 오스트레일리아는 위에서도 몇 번 언급됐던 곳이라 더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4장까지는 사실 지명 자체도 낯선 곳들이 많았어서요. 살짝 뒤처질뻔 했는데, 가이드님의 안내에 맞춰 잘 따라가고 있습니다. 근데요, @YG 님. 굉장히 조심스러운 궁금증인데요. 4장 소개하실 때는 4장이 제일 좋았다고 하시고, 5장을 소개하실 때는 5장이 제일 좋았다고하시면? 이렇게 갈대 같은 분이셨나요, 하하. 장난입니다(죄송합니다). 5장도 부지런히 따라가겠습니다, 모임지기님:)
@연해 아, 그랬나요? (비밀을 들...켰) 사실, 좋은 포인트가 조금씩 달라서 그랬나 봐요. 연해님, 날카로우시네요!!! 즐거운 목요일!
어머낫! 전 어쩜 저렇게 박식하시면서도 감성적인 면까지 챙겨가실까 하며 감동만 하고 있었는데.... 진짜 그러셨네요. ㅎㅎ 날카로운 연해님
아! 채팅모드로 위에서 읽어내려오다보니 연해님이 이런 글 올려주신줄 모르고 저도 방금 와이지님께 양치기소년이라고 글 쓰고 내려온 참이에요~ ㅎㅎ 근데, 왜 그렇게 느끼시는지도 알거 같아요. 저도 매번 좋거든요. 각장이 가진 매력(?)과 느낌이 달라요. ^^;
양치기소년이 되어가고 있는 우리 YG님, 매번 그 장이 좋다고 말씀하시면… ㅎㅎ 근데, 오늘이 다음책 발표해주히겠다고 했던 20일 아닙니까? (씨익~)
햐... 전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연해 @siouxsie @새벽서가 아, 정말 날카로우신 분들이세요. :)
🤣
오스트레일리아를 가본적이 없어서 지명이 낯설어요. 지도를 모두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언젠가 호주를 여행할 기회가 있다면 이번 챕터를 읽어보고 하나씩 찾아보고 싶네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증정]《나는 내 생각을 다 믿지 않기로 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조지 오웰에 관하여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6. <조지 오웰 뒤에서>불멸의 디스토피아 고전 명작, 1984 함께 읽기[그믐북클럽X교보문고sam] 20. <위건 부두로 가는 길> 읽고 답해요[책걸상 함께 읽기] #7. <오웰의 장미>조지 오웰 [엽란을 날려라] 미리 읽기 모임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9월 '나와 오기' ]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8월]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 수를 세는 책 읽기- 7월〕 ‘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6월] '좋음과 싫음 사이'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그믐앤솔러지클럽] 2. [책증정] 6인 6색 신개념 고전 호러 『귀신새 우는 소리』
좋은 스토리의 비밀을 밝혀냅니다
스토리 탐험단 8번째 여정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믿고 읽는 작가, 김하율! 그믐에서 함께 한 모임들!
[📚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어쩌다 노산』 그믐 북클럽(w/ 마케터)[그믐북클럽] 11. <이 별이 마음에 들어> 읽고 상상해요
AI와 함께 온 우리의 <먼저 온 미래>
책걸상 인천 독지가 소모임[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혼자 보기 아까운 메롱이 님의 '혼자 보기'
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