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좀 더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관점, 또는 깨우친 관점이지만 분명 현실적이기도 한 관점은, 인간은 자신을 잠재적으로 전능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결함 있는 존재로 볼 때 더 잘 살 수 있으며, 다른 모든 동물과 다름없이 인간 역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하나의 동물이라는 관점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가 가장 중요한 존재가 아니라는 이 관점이 결국에는 더 나은 정치로, 세계적으로 더 공정한 사회적 경제적 체제의 발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카모야는 내게 올두바이에서 일원으로 선발된 것이 기뻤고, 처음에는 미심쩍어했어도 계속 그 일을 해왔던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고인류학이 그에게 아주 좋은 인생을 선사했다고.
호라이즌 6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 짧은 문장들에서 카모야의 삶에 대한 태도가 느껴지네요. 아주 좋은 인생..... 아주 좋은 인생.
https://www.youtube.com/watch?v=uSJN2qcmcUQ&t=3s 투르카나에 대해 Kbs에서 만든 다큐도 있네요.
전 두꺼운 책 읽기만도 바쁜데 참조하기 좋은 영상과 지도 등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상 잘 보겠습니다.
대학살이나 이윤을 위해 사람을 착취하는 짓처럼 인종차별 역시 감정이입의 실패, 자신의 관점으로밖에 상상하지 못하는 것, 모순과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기보다 모순을 제거해버리려는 노력인지도 모른다
호라이즌 6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마치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자신감의 가면을 쓰고도 그 무엇에 대해서도 어떤 확신도 없는 사람으로 살지 않으려면, 자기가 어디에서 온 존재인지 아는 게 좋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1230/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인기 있는 개념은 불후의 문학적 장치이기는 하나, 어려운 곤경에 처한 집단이라면 영웅이 나서서 말할 때를 기다리기보다 대화와 의식이라는 예의 바르고 정중한 사회 변화의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내가 이를 강조하는 이유는, 지휘는 공동체의 구조를 이루는 한 부분이며 특정 개인들(어른들)의 말과 행위가 그 지혜를 가장 잘 대변한다고 믿는 사회와, 특정한 개인들만이 지혜를 갖추고 있다고 믿는 사회의 차이를 충격적으로 인식한 경험이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차이는 집단이 영웅적으로 행동하기를 선택하느냐와 행동 해줄 영웅을 기다리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1330/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나는 사람들이 서로의 말을 들으려 노력하는 것은 인간이 지닌 모든 역량 가운데 특히 놀라운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예컨대 인간 문화에서 예술의 기원 같은 주제는 수없이 논의되지만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이는 능력에 대해 논의하는 건 거의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런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효과적인 사회적 그물망을 만들고 관리하는 인간의 유난히 놀라운 속성이 종의 건강에 대한 위협으로부터 개인들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면, 서로의 말에 신중히 귀 기울이는 일이 결정적으로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1331/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거대하고 효율적인 사회 그물망을 유지하는 핵심은 다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다른 누군가의 생각이 무엇이든 같은 상황에서 자신이 하는 생각과는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1333/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만약 자연적 요인과 인공적 요인 둘 다에 의한 환경 문제가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를 위협한다면, 만약 인간이 만든 환경의 복잡함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그리고 협력의 필요성이 커 보인다면, 우리는 어떻게 국수주의의 목소리를, 또는 이윤 추구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또는 종교적 광신, 인종적 우월, 문화적 예외주의의 목소리를 잦아들게 할 수 있을까? 만약 통치 체제가 사람의 건강보다 경제적 생존력을 우선시하고, 모든 경우에 공동체에 대한 의무보다 개인의 권리를 우선시한다면, 우리는 어떤 미래를 잃어버리게 될까?
호라이즌 자칼 캠프 1893/329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전에는 우리가 함께 있을 때 대두된 적 없는 주제지만, 세 사람의 몸짓에서 생각의 흐름이 보인다. 언젠가는 모든 보타들과 인종차별자인 포르트레커르들이 사라질 것이다. 그다음에는 무가베들과 이디 아민들, 사빔비들이 올 것이며 그 뒤로는 희망하건대 만델라들이 올 것이다.✻ 이 문제를 다 풀려면 몇 세대가 걸릴 것이다
그 어른들은 생명을 더 진지하게 받아들인다. 그들은 주변 모든 생명에 대해 온화한 감정을 품고 있으며, 감정이입의 그릇이 남달리 큼지막하다. 그들은 다른 성인들보다 훨씬 더 다가가기 쉬우며,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도 아이를 낮추어 보거나 아기 취급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가 느끼는 경이의 감각을 인정하고 북돋운다. 마지막으로 어른들은 마치 사라지는 것처럼 기꺼이 평범한 삶 속으로 스며든다. 그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며 주변 사람들도 그들이 누구인지 안다. 그들은 자기가 누구인지 말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1903/329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 자료 감사합니다.
해골 사진으로만 보면 연약형이 더 강건해 보이네요!
앗.. 저도 도대체 어디가 연약하다는 거야..?;;하고 궁금했다는.. 턱과 이빨에서 연약형이 어금니가 작은 편이고 송곳니와 앞니가 큰 편인데 비해 강건형은 송곳니와 앞니는 작은 편이고 어금니가 큰 편이라네요. (연약형은 잡식, 강건형은 채식 위주 식단이었을까요? 이 외에 sagittal crest, zygomatic arch, mandible 등의 차이를 보입니다. 근데 이전에 비해 화석들이 다양하게 발견되면서 연약형과 강건형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이제 이런 구분은 좀 구식이라고도 하네요.
근데 오른쪽에 있는 두개골분은 외계인인가요? 앞 쪽에 뾰족하게 뼈가 솟아오른 건가요? @오구오구 님이 올려 주신 사진의 파란트론푸스(강건형)이신거 같은데, 사진으로 보면 도드라지지 않는데, 그림이라서 더 도드라지게 그리셨나 봐요. 제가 자료 잘 못 찾는데 이런 자료 아주 소중합니다~감사합니다 ^^
아 죄송합니다. 왼쪽이 gracilis(연약형), 오른쪽이 robust(강건형) 입니다.
자몽보다 그리 크다고 할 수 없는 오스트랄로피테신의 두개골, 장차 더 커진 호모의 전두엽이 자리할 이 둥근 뼈의 앞부분에 손가락 끝을 댄 채 워커는 말한다. “배리, 나도 이걸 증명할 수는 없지만, 나는 우리가 말을 하기 전에 노래했을 거라고 믿어요.”
호라이즌 6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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