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불의를 철학적으로 어떻게 변명하거나 합리화하든, 저기 가고 있는 투르카나 사람들의 인식에는 또 하나의 상처만, 자신들의 무력감을 자각하는 씁쓸함만 남았다. 그리고 우리가 이곳에서 인간의 기원을 찾는 것은 신에게 허락받은 고귀한 일이라는 생각도, 우리보다 더 북쪽에서 매장된 석유를 찾느라 지축을 흔들고 사막을 쿵쾅쿵쾅 파헤치는 트럭들의 경제적 동기와 전혀 다를 바 없는, 그저 문명화된 세계가 내미는 또 하나의 으뜸패일 뿐이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795/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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