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현재 호모 사피엔스는 물리적 환경의 변화보다는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더 빨리 반응해 진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7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피어리와 쿡(제임스 쿡이 아니라 프레데릭 쿡;;)의 북극점 탐험 논란을 다룬 풍자만화.. 근데 결국 피어리를 지지하던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결국에는 일지를 검토 후 피어리의 주장은 허구라고 판정한 듯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피어리와 함께 가고 피어리보다 더 북극탐험에 많은 기여를 했고 이누이트 선주민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흑인 매튜 헨슨이 먼저 북극점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피어리와 헨슨 둘다 이누이트 여성들과 아이를 가졌다고 하네요. 줄리에트 비노쉬 주연의 영화 'Nobody wants the night'이 피어리의 원래 부인과 이누이트 부인에 대해 다룹니다. https://www.history.com/news/black-explorer-matthew-henson-north-pole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탐험가인 남편을 찾아 미지의 땅, 세상의 끝인 북극으로 향한 조세핀.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에스키모 알라카와 조우하고,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연인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이 말씀도 이제야 이해를 했네요. 책 내용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더 흥미롭습니다. 교과서로 읽고, 참고서로 보충(?)하는 느낌? (하핫) 감사합니다.
나는 여기서 <리처드 3세>를 연출했던 감독이 다른 감독이 연출한 같은 <리처드 3세>를 보고 있는 것처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또한 그 연극에 출연한 배우처럼 무대에서 관객을, 즉 독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세상이 3차원으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10차원으로 존재하는지, 사랑과 용서의 충동과 살인과 학대의 충동은 서로 같은 길인지 다른 길인지, 현대 세계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욕망에 따라 들썩이는 것은 몰락의 첫 징후인지 아닌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나는 이 말 없는 툴레 사람들이 그에 관해 무슨 말을 할지 정말로 알고 싶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 조상들의 서사, 그러니까 세련된 사람들이 '원시적인' 사람들을 대체했을 거라는 이야기는 그리 정확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8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야만인들이 없다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 사람들이 일종의 해결책이었는데.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8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2월 11일 수요일은 2장 '스클랠링 섬'의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이 부분의 중요한 소재는 1881~1884년 엘즈미어 섬의 레이디 프랭클린 베이 원정대(그릴리 원정대)의 비극적인 탐험 이야기입니다. 북극 찍고 목요일부터 3장에서는 적도 인근(북위 0.1도)의 갈라파고스 제도로 넘어갑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장을 배치한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에도 감탄했답니다.
저만의 속도로 이제 스크랠링 섬을 다 읽었습니다. 여기 진도 따라 가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군요. 세상에 사람들이 거의 찾아가지 않는 장소에서 가져갈 것과 남겨둘 것을 가르는 분명한 선은 없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냥 툭 던지는 말 같은데 왜 자꾸 생각하게 될까요. 사건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바란다면 정의하거나 요약하려고 하지 말고 머리로 분석하거나 의미를 파악하려는 익숙한 충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은 마치 인류학 수업시간에 들어야 할 자세 같지만 사실 주변에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을 보고서도 자꾸 분류하거나 판단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텐데 나이가 들 수록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장소는 스클랭링 섬이지만 주제는 원주민에서 원정대에서 교도소에서 클래식까지 정말 방대한 주제를 넘나드는 은근한 재미가 있습니다.
지난번 글에서도 그렇고, 이번 글에서도 그렇고. "저만의 속도"라는 말씀이 참 좋아요.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남은 기간도 @Alice2023 만의 속도로 차분하게 읽어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방대한 주제를 넘나드는 은근한 재미가 있다는 말씀도 너무 공감되는데요. 로페즈가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저도 즐거워요. 이럴 때보면 책이라는 게 참 귀한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마음껏 상상하고, 배우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요.
저도 저만의 속도로 읽고 있어요. 다음 책은 참여를 못하니 천천히 마감해도 되겠다 싶어서 저는 호주를 아주 느긋하게 여행하고 있어요. 요즘 주중엔 현생에 치어 독서할 시간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어 아마 이번주에 책을 끝맺지 못할거 같지만 이렇게 천천히 가는 것도 좋네요~~
이건 비밀인데 못 참고. 3월에 읽을 벽돌 책으로는 기가 막힌 책을 떠올렸지 뭡니까?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1월, 2월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하지만 또 묘하게 연결이 되는!!!
오, 무려 느낌표 세 개!!! 기대해도 좋다는 말씀까지 해주시다니, 더 믿고 기대하겠습니다!!! 1월, 2월과 전혀 다른 분위기라니 더 두근두근 세근세근... (하하) 새로운 장르를 차곡차곡 격파(어릴 때 태권도하면서 격파 참 좋아했는데)하는 느낌이에요. 말 그대로 벽돌깨기. 비밀인 듯 비밀 아닌 비밀 같은:)
알려주시면 안됩니까?! 알려주세요~~~~
ㅎㅎㅎ YG님 벌써 3월 책을.. 벅찬 기대감이 글에서 느낌표에서 그대로 전해집니다. 전 지금 병렬독서로 읽을 책을 찾았는데 제임스 쿡에 대한 최신간인데 뉴욕타임스에서 2024년 최고의 책 10권 중 하나로 선정된 책이고 나름 균형잡힌 시각으로 바라본다고 해서 기대가 큽니다. 햄프턴 사이즈 또는 햄프턴 시드로 우리나라에서 두세 권이 번역된 듯한데 아직 이 책은 우리나라에 안 나왔다고 합니다. The Wide, Wide Sea by Hampton Sides 제임스 쿡이 마지막 항해에서 기존과 매우 다른 모습을 보인 이유에 대해 파고든다고 해서 흥미가 생겼어요. https://www.amazon.com/stores/Hampton-Sides/author/B001IGUQVI?ref=ap_rdr&isDramIntegrated=true&shoppingPortalEnabled=true 그리고 아직 도서관에 안 들어와서 대기 중이지만 새로 나온 책 중 브루스 M.S. 캠벨의 '대전환'과 찰스 킹의 '문화의 수수께끼를 풀다'도 관심이 갑니다.
외딴 장소의 풍경이 보여주는 무심함과 장엄한 권위 자체가 쩨쩨해지거나 쓸데없이 독재적으로 구는 평범한 인간의 성향을 뿌리부터 허무는 경우도 많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저는 아직도 들어가며 챕터에서 헤매고 있는데 다들 빠르시군요. 저는 미국의 백인 젊은이가 젊어서부터 이렇게 여행이나 다른 문화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미국 여기저기를 여행했다는 부분이 인상 깊었어요. 나중에 전세계를 여행할 자세? 마인드가 되어있지 않았나 싶어서요. 그리고 강대국의 제국주의, 식민주의에 분노하는데 과연 지금은 이런일이 일어나고 있지 않은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요. "지난 수 세기에 걸쳐 세계에서 새로 발견된 거의 모든 곳에서 일어난 온갓 종류의 제국주의적 침략에 대한 분통, 스스로 신에게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의식을 품고서 모든 정치적 제국의 외딴 지역들로 위력으로 밀고 들어가 그 사회의 구조를 바꿔놓고 영적인 관습들을 폐지하며 자신들의 목적에 맞게 경제구조를 바꿔높은 자들의 방종한 행태에 대한 분노였다."
나는 서로가 처한 곤경에 대한 감정이입이 우리 시대 모든 사법제도의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어느 수도원의 부수도원장이 내게 했던 말처럼 "전례 없는 정의는 야만이며, 정의 없는 전례는 감상성"임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의 말을 윤리의 틀(성경, 쿠란, 미합 중국 헌법 등) 밖에서 정의를 추구하는 일은 자신들의 윤리를 소중히 여기는 사회에서는 용인될 수 없으며, 악이 인간 사회의 조직에 서 힘을 발휘하는 한 요소임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은 무지몽매함이라는 뜻으로 이해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795/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푸에르토아요라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적도부근으로 오니,, 좋네요. 푸른얼굴은 알겠는데 얼가니는 뭘까요 ㅎㅎ 저 새의 이름이 푸른얼굴얼가니새, 영어로는 Masked booby 라네요
Booby의 의미에 'stupid or childish person'이란 뜻이 있거든요. 한국어 이름 얼간이새도 아마도 '얼간이'에서 나온 것 같아요. 좀.. 똘똘해 보이진 않아서 그런 걸까요?;;; ㅎㅎㅎ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아티초크/책증정] 윌리엄 해즐릿 신간 『왜 먼 것이 좋아 보이는가』 서평단&북클럽 모집[빈페이지_책증정] 《그리고 밤은 온다》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3/6(목) 오후 7시! 젊은작가상 대상 수상자 백온유 작가님과 라이브채팅 Go Go
[북다/라이브 채팅]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백온유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 여러분의 처방책이 필요합니다.
30번째 생일선물로 책을 추천해 주세요.친해진 초등학생 여자 아이들에게 기념 선물로 줄 만한 책에는 뭐가 있을까요? 결혼하는 같은회사 직원에게 선물할 책을 추천해주세요.
소리 산책 again
[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밤] 29. 소리 산책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불확실성의 시대, 철학자들에게 묻다
[다산북스/책증정]《너를 위해 사는 것이 인생이라고 니체가 말했다》 저자&편집자와 읽어요![책걸상 함께 읽기] #52.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철학자 몽테뉴에게 인생을 묻다>[열림원/도서 증정] 『쇼펜하우어의 고독한 행복』을 함께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나눠요!
2025년 빈페이지 첫 신간, 책을 드리고 독서모임에 초대합니다.
[빈페이지_책증정] 《그리고 밤은 온다》 함께 읽어요!
다가오는 삼일절!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2월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이달의 고전] 2월 『제5도살장』 함께 읽어요[이달의 고전] 2월 『양철북』 함께 읽어요[그믐밤X그믐클래식] 32. 달밤에 낭독, <일리아스>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 한 달, 또 한 달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3월〕 이듬해 봄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ㅡ 2월〕 선릉과 정릉[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월] 읽을, 거리
SH의 깊이 있는 서평 블로그
<페이크와 팩트>를 읽고<오늘도 2명이 퇴근하지 못했다>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를 읽고
이 책은 미술책이다? 아니다? 🎨
[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증정] 미술을 보는 다양한 방법, <그림을 삼킨 개>를 작가와 함께 읽어요.[웅진지식북클럽] 1.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함께 읽어요
책을 직접 번역한 번역가와 함께~
[도서증정][번역가와 함께 읽기] <꿈꾸는 도서관> <번역가의 인생책> 이평춘 번역가와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 함께 읽기<번역가의 인생책> 윤석헌 번역가와 [젊은 남자] 함께 읽기[브릭스 북클럽]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커다란 초록 천막》 1, 2권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우리 뇌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책 증정] Beyond Bookclub 10기 <오늘도 뇌 마음대로 하는 중>[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5. 피아니스트의 뇌[뇌과학책 함께 읽어요] 2. 뇌 과학이 인생에 필요한 순간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