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누나부트에 사는 이누이트 사냥꾼들은 북극곰, 즉 나누크에 대해 "우리와 가장 비슷한 존재"라고 말한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38/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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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오랜 세월 사용되지 않은 채 한자리에 머문 800년 된 이 덫은 이 극한 장소에서 생존이란 것이 모든 사냥꾼이 대처해야 하는 딜레마였음을 되새겨준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40/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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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의식의 흐름이 다시 곰덫으로 돌아왔습니다. ㅎㅎㅎ
borumis
“ 내 생각에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한 인간 집단이 지닌 품위와 총명함과 현명함을 배우고 그 앎을 나누는 것이지, 그들의 실수를 들추거나 그들이 우리처럼 세련되지 못했다고 단정하는 한심한 짓이 아니다.
섬을 가로지르는 동안 나는 우리의 노력에 깃든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우리 내면의 어둠이 아니라 빛이라는 생각, 그리고 오늘날 우리는 바로 그 빛을 상기하지 않는 큰 위험에 빠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61/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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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아.. 스크랠링 섬 파트를 다 읽었는데 전 <호라이즌>의 감성에 잘 익숙해지지 않네요. 따뜻한 지역 이야기인 다음 파트를 읽으면 좀 나아지려나 기대해보렵니다. ㅎㅎ
어제 올려주신 플레 이리스트를 보고 책에도 이 음악들이 나오는 건가 궁금했는데(아직 그 부분까지 읽지 않은 상태였거든요), 오늘 새벽에 책을 읽으면서 알았습니다. borumis님 덕분에 예습을 했네요. 들으면서 읽으니 더 좋았습니다:)
borumis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 저도 정말 좋아해서 얼마전 관련 책의 북 펀딩을 했어요. 정말 '팔다리가 잘린 세계'에 대한 애정의 감정이 솟아나게 하고 '한 사람을 새로 짜 맞출 수' 있는 음악입니다.
음과 음 사이에서 - 아르보 패르트의 음악 여정아르보 패르트(Arvo Part)는 1935년 당시 소비에트에 속해있던 에스토니아에서 태어났다. 그는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현대음악가 중 한 사람이다. 사실 패르트는 단순히 음악적 천재가 아니었다. 자기 자신의 내면과 자연 그리고 침묵 속에서 새로운 음악언어를 이끌어낸 작곡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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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현재 호모 사피엔스는 물리적 환경의 변화보다는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더 빨리 반응해 진화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7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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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피어리와 쿡(제임스 쿡이 아니라 프레데릭 쿡;;)의 북극점 탐험 논란을 다룬 풍자만화..
근데 결국 피어리를 지지하던 내셔널 지오그래픽도 결국에는 일지를 검토 후 피어리의 주장은 허구라고 판정한 듯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피어리와 함께 가고 피어리보다 더 북극탐험에 많은 기여를 했고 이누이트 선주민들과 더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흑인 매튜 헨슨이 먼저 북극점에 도달했을지도 모른다는 얘기도 나왔습니다. 피어리와 헨슨 둘다 이누이트 여성들과 아이를 가졌다고 하네요. 줄리에트 비노쉬 주연의 영화 'Nobody wants the night'이 피어리의 원래 부인과 이누이트 부인에 대해 다룹니다.
https://www.history.com/news/black-explorer-matthew-henson-north-pole
노바디 원츠 더 나이트탐험가인 남편을 찾아 미지의 땅, 세상의 끝인 북극으로 향한 조세핀. 그곳에서 운명적으로 에스키모 알라카와 조우하고, 두 사람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서로의 연인을 기다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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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이 말씀도 이제야 이해를 했네요. 책 내용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더 흥미롭습니다. 교과서로 읽고, 참고서로 보충(?)하는 느낌? (하핫) 감사합니다.
장맥주
“ 나는 여기서 <리처드 3세>를 연출했던 감독이 다른 감독이 연출한 같은 <리처드 3세>를 보고 있는 것처럼,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기도 했지만, 또한 그 연극에 출연한 배우처럼 무대에서 관객을, 즉 독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기도 했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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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
“ 세상이 3차원으로 존재하는지 아니면 10차원으로 존재하는지, 사랑과 용서의 충동과 살인과 학대의 충동은 서로 같은 길인지 다른 길인지, 현대 세계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욕망에 따라 들썩이는 것은 몰락의 첫 징후인지 아닌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면, 나는 이 말 없는 툴레 사람들이 그에 관해 무슨 말을 할지 정말로 알고 싶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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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우리 조상들의 서사, 그러니까 세련된 사람들이 '원시적인' 사람들을 대체했을 거라는 이야기는 그리 정확한 것이 아니다. 심지어 틀린 이야기일 수도 있다.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8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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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야만인들이 없다면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 사람들이 일종의 해결책이었는데.
『호라이즌』 스크랠링섬, 58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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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내일 2월 11일 수요일은 2장 '스클랠링 섬'의 마지막 부분을 읽습니다. 이 부분의 중요한 소재는 1881~1884년 엘즈미어 섬의 레이디 프랭클린 베이 원정대(그릴리 원정대)의 비극적인 탐험 이야기입니다.
북극 찍고 목요일부터 3장에서는 적도 인근(북위 0.1도)의 갈라파고스 제도로 넘어갑니다. 읽으면서 이렇게 장을 배치한 저자(와 편집자)의 의도에도 감탄했답니다.
Alice2023
저만의 속도로 이제 스크랠링 섬을 다 읽었습니다. 여기 진도 따라 가시는 분들은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군요.
세상에 사람들이 거의 찾아가지 않는 장소에서 가져갈 것과 남겨둘 것을 가르는 분명한 선은 없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냥 툭 던지는 말 같은데 왜 자꾸 생각하게 될까요.
사건을 더욱 깊이 이해하기 바란다면 정의하거나 요약하려고 하지 말고 머리로 분석하거나 의미를 파악하려는 익숙한 충동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은 마치 인류학 수업시간에 들어야 할 자세 같지만 사실 주변에 사람들의 행동이나 말을 보고서도 자꾸 분류하거나 판단하려고 하지 않고 그냥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 텐데 나이가 들 수록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장소는 스클랭링 섬이지만 주제는 원주민에서 원정대에서 교도소에서 클래식까지 정말 방대한 주제를 넘나드는 은근한 재미가 있습니다.
연해
지난번 글에서도 그렇고, 이번 글에서도 그렇고. "저만의 속도"라는 말씀이 참 좋아요.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남은 기간도 @Alice2023 만의 속도로 차분하게 읽어가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방대한 주제를 넘나드는 은근한 재미가 있다는 말씀도 너무 공감되는데요. 로페즈가 이곳저곳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통해 다양한 방면으로 간접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 저도 즐거워요. 이럴 때보면 책이라는 게 참 귀한 것 같습니다. 여러 나라를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마음껏 상상하고, 배우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요.
새벽서가
저도 저만의 속도로 읽고 있어요. 다음 책은 참여를 못하니 천천히 마감해도 되겠다 싶어서 저는 호주를 아주 느긋하게 여행하고 있어요. 요즘 주중엔 현생에 치어 독서할 시간 많이 만들지 못하고 있어 아마 이번주에 책을 끝맺지 못할거 같지만 이렇게 천천히 가는 것도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