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다행히 저도 스크랠링섬으로 넘어갑니다. 서사가 가미되어 있다니 기쁜 소식이네요. 여전히 쓱쓱 넘길 고유명사들은 많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이미지가 그려질 정도로 저자의 디테일한 묘사와 사색은 감탄하면 읽고 있습니다. 탐험가 여행가와는 반대쪽 끝에 있는 사람인지라 책을 따라가면서 오늘도 저의 모름을 느낄것 같네요.;;
저두 스크랠링 섬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툴레는 알고 있었는데 도싯문화는 첨들어봐서 ㅠ perflexity에 물어봤어요 ________ 도싯 문화는 북극 지역의 고대 에스키모 문화로, 대략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후 1,000~1,500년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주요 특징: 1. 지역: 캐나다 북부와 동부, 그린란드에 걸쳐 분포했습니다. 2. 예술: 주로 바다코끼리 상아, 뼈, 순록 뿔, 돌을 이용해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조각의 주제로는 새, 곰, 바다코끼리, 사람의 마스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상아 표면에 큰 동물들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용도: 주술이나 종교적 의미로 악령을 쫓기 위한 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종교 의식에도 활용되었습니다. 4. 특징: 나무로 만든 얼굴 가면, 인물상, 동물 이미지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상아와 뼈, 나무 등으로 조각되었고 크기가 매우 작았습니다. 조각들은 매우 입체적이고 강렬하며, 표면이 매우 매끄럽게 마감 처리되었습니다. 5. 역사적 의의: 도싯 문화는 현대 이누이트의 조상인 툴레 문화 사람들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툴레 사람들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이주해 와 초기 도싯 주민들을 학살하거나 강제로 이주시켰습니다 도싯 문화의 예술은 그들의 신앙과 일상생활을 반영하며, 북극 지역 원주민의 초기 예술 형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저는 저만의 속도로 주말에 열심히 읽어서 드디어 1장 파울웨더 곶을 읽고 뿌듯해 하고 있습니다. 밑줄 친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이미 책 한권을 읽은 기분이네요. 1장에서는 레널드 맥도널드라는 인물이 굉장히 흥미로웠어요. 스스로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일본인들에게 인종적?으로 보다 친밀함을 느끼고 뭔가 도움을 주고 싶어했다는 스토리도 이후에 행보로 많은 오해와 소문을 낳았다는 것도 다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는 게 오히려 인간적이라고 해야 할까요. 책에서 말한 대로 그는 인종과 문화가 뒤섞인 채 산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경제적 사회적 인종적 위계도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던 적응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이해가 됩니다.
파울 웨더곶 좋죠! 저도 그 챕터가 정말 좋았어요. 뒤도 좋습니다. 저는 주말이 주중보다 더 바빴던지라 계획대로 읽지 못하고 이제서야 남미를 떠나 아프리카로 가려고 합니다~ 앨리스님도 얼른 오셔요~~
자유라는 말로 그가 의미한 바는 무엇을 할 자유가 아니라 무엇으로부터 벗어날 자유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아름다움’이 세계에 영속적으로 존재하는 높은 수준의 정합성을 가리킨다는 관념, 그리고 우리가 전혀 통제하지 못하는 세계에 우리 자신을 다시 통합함으로써 우리 안에 아름다움을 되살릴 수 있다는 관념을 의식의 형태로 표현한 것이 바로 뷰티웨이 의식이고, 이를 알게 된 뒤로 나는 쭉 그 관념에 마음이 끌렸다.
호라이즌 456/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근데 Canadian High Arctic 캐나다 북극권을 하이악틱이라고 번역한 건 좀 어색하네요;; 저만 그런가요?
어둠이 빛을 몰아내고 남은 거라곤 상상력과, 물범 기름을 채운 돌 램프에서 불을 밝히고 있는 기름에 전 작은 이끼 뭉치, 북극여우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은 무겁지만 북극곰이 밀어뜨리지 못할 만큼 크지는 않은 바위돌로 막아 저장해둔 고기밖에 없을 때 그 사람들은 여기서 무엇을 했을까?
호라이즌 468/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나에게 맥도널드에 대한 애정이 생긴 것은,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신뢰를 얻기 위해 그가 보인 진지하고 고귀한 분투, 평생에 걸쳐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내고자 영혼까지 쥐어짠 노력 때문이었다. 또한 그가 자기기만에 빠질 줄도 안다는 점, 그의 삶에 나타난 재물에 대한 욕망, 명성과 부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기도 했다
호라이즌 18%,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쿡은 특권 의식을 지니고 자라지는 않았지만, (고작) 토지가 없는 노동계급에 속한다는 이유로 세상이 자기에게 할당한 위치를 받아들이기보다 자기 인생은 스스로 개척하겠다는 뜻을 품었다.
호라이즌 18%,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쿡과 레널드에 대한 부분을 읽다보니 작년에 감명깊게 읽은 책 중에 하나인 <먼곳에서>가 떠올랐어요. 큰 연관성은 없지만, 이방인으로 낯선땅에 떨어졌던 북유럽인 호아킨이 미국 대륙에서 고독하게 살아남는 이야기가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문장도 너무 좋았어요. 물론 쿡과 레너들은 소설속 인물인 호아킨과는 다른 실존의 인물들 이지만 그들의 고독도 호아킨과 비슷하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해봅니다 ㅎ
먼 곳에서2023년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국내 독자에게도 커다란 사랑을 받은 『트러스트』의 작가 에르난 디아스의 장편소설 『먼 곳에서』가 출간되었다. 작가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2017년 소규모 비영리 출판사의 원고 공모를 통해 출간되었다.
읽으려고 생각했던 책이라 얼른 ㄱ한심책으로 모셨습니다. ^^
맥도널드를 생각할 때면 인종이나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정규교육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또는 국적 때문에 인류의 운명을 논의하는 자리에 결코 초대받을 가능성이 없는, 내가 전 세계에서 만난 수많은 모범적인 사람들이 떠오른다.
호라이즌 1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우리는 재빨리 갑판 승강구로 몸을 피해 두 발을 벌린 채 웅크리고 앉아 죽을힘을 다해 난간을 꽉 붙잡았다. 1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 신천옹들이 마치 올림픽 스노보드 선수들처럼 유유히 그 혼란스러운 바람을 타면서 그 와중에 우리와 눈을 맞추는 것을 경탄스럽게 바라보기도 했다
호라이즌 19%,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신천옹이 알바트로스라고 하네요??? 맞나요? https://youtube.com/shorts/KzwE2YJ0BEM?si=ArxPPG8ZxUdbHGHS 유튜브 정보가 틀린거 같네요. 아래는 클로드에게 물어본것입니다 ㅎ 신천옹(Spirit Bird, Storm Petrel)은 바다새의 한 종류입니다. 학명은 'Oceanites oceanicus'이며, 영어로는 'Wilson's Storm Petrel'이라고도 합니다. 신천옹의 주요 특징: 크기가 작은 바다새로, 몸길이는 약 15-20cm 정도입니다 검은색 깃털에 하얀색 엉덩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폭풍우 속에서도 능숙하게 비행할 수 있는 뛰어난 비행 능력을 가졌습니다 바다 표면 위를 발로 튕기듯이 걸으면서 먹이를 찾는 특징이 있습니다 위 문장에서는 거친 날씨와 바람 속에서도 자유롭게 비행하는 신천옹의 모습을 스노보드 선수에 비유하여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신천옹은 거친 바다 환경에 매우 잘 적응된 새로, 강한 바람을 거스르지 않고 오히려 이를 이용해 우아하게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클로드가 신천옹이 아니라 윌슨바다제비라는 전혀 다른 새에 대해 설명하는 거 같네요. 신천옹이 알바트로스 맞고, 아주 큰 새입니다. 바보새라고도 하고 나그네새라고도 합니다. (나그네새는 철새 전체를 부르는 말이기도 하고요.) 크기와 행태 때문에 문학 작품에서 상징물로 자주 나오는 새입니다. 저도 소설에서 한번 쓴 적이 있어요.
오 그렇군요 클로드가 거짓말을 했군요 ~~~
이렇게 뻔뻔하게 거짓말을 할 줄 몰랐네요. 헐. 클로드는 챗GPT보다 거짓말 덜하는 줄 알았는데요.
그러게요 ㅠ 심지어 제가 쓰는 모델은 구독모델인데요. 글쓰기는 잘 하는데 퍅트체크는 못하나봐요 perplexity에게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어요 ㅠ
삶의 어둠을 환기하지만, 동시에 그 어둠을 초월함으로써 듣는 사람의 감정을 높이 끌어올리는 음악이 내 마음에 계속 남는 이유는, 내가 만났던 비범한 사람들에게서 경이롭게 여겼던 것이 바로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용기를 끌어낼 수 있는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포기할 이유가 차고 넘쳤지만—가난, 투옥의 위협, 민족 박해, 내전, 독재—그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이 음악의 서정성에 담긴 뭔가가 희망의 감정을, 역경을 극복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굴하지 않는 능력에 대한 믿음을 일깨운다
호라이즌 2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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