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저도 너무 좋아서 밑줄친 문장이에요. Art does not aspire to entertain. It aspires to converse.
니컬러스 래릭 미술관, 위치를 찾아보니... 뉴욕 거주자들도 존재를 모를만한 위치네요.. 걷기도 지하철로 가기도 애매하고 으슥한 위치 ㅠㅠ @새벽서가 님이 여기까지 찾아가신 게 대단... 바로 근처에 있는 거대한 세인트존디바인 성당도 존재를 모르는 뉴요커들이 많더라고요. 이 부근에서 관광객의 행선지는 모두 컬럼비아 대학교 ㅎㅎ 니컬러스 래릭 검색하다가 발견한 짜투리 정보 - 박신양 배우가 러시아 유학때 니컬러스 래릭 그림을 보고 화가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고 합니다 ^^ Remeber는 @FiveJ 님도 올리셨는데, 저도 찾아서 링크 올립니다. 그림에 대해서 어쩜 이렇게 찰떡같은 설명을 한담. https://www.wikiart.org/en/nicholas-roerich/remember-1924
맨하탄에 살 때 그 근처에 살았었거든요. ^^;
오오, 올려주신 링크로 들어가보니 니컬러스 래릭의 다른 작품들도 많네요! 분위기와 색감이 자연과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Star of the Hero'가 좋았어요:)
세월이 흐르는 동안, 나는 예전에 보았던 거의 모든 걸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그날 파울웨더 옆구리에 텐트를 치고 늦은 겨울의 폭풍을 기다리고 있던 그 남자가, 유년기의 몇몇 장면을 회상하는 동시에, 해안가로 다가오는 쿡의 레절루션호가 처음에는 수평선의 작은 점으로만 존재하다가 몇 시간 뒤에 세 개의 돛을 절반만 펼친 채 갑판 배수구에서 검은 선체 옆면으로 녹물을 흘리며 전장 범선의 위용을 드러내는 장면을 상상하면서 찾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와아~ 이 문장에 제대로 치였네요. 한 장소에 켜켜이 쌓인 서로 다른 시간을 어떻게 한 문장에 이렇게 담았지? 이건 스페인이나 남미 소설에서나 보던 경지인데... 저는 이 책에서 만연체가 괜찮은게, 독자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긴 문장 읽는 동안 그 장면을 머리 속에 충분히 떠올리게 해요. 저에게 이 책의 힘든 점은 지명, 인명 등 고유명사 엄청 많은데, 외래어표기법에 맞춰서 쓴 고유명사로는 영어로 찾을 수가 없어 ㅠㅠ
전 그래서 영어로 읽다가 문장수집한 부분만 한국어책에서 찾아서 나누고 있어요. 대체 왜 띄어쓰기도 없이 지명같을걸 저렇게 쓴건지 궁금하네요. 🙄
저도요ㅡ 옆에 작게 영어로 써주면 찾아보기 쉬울텐데 좀 아쉽더라고요.
이 여행이 준 자극은ㅡ지리,예술,음식,상인들과 나눈 대화ㅡ나를 들뜨게 했다. 나는 이 자극이 어떻게든 내가 이 세계에서 살아가는 방식의틀이 되기를 원했다.
호라이즌 44p,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그는 처음 만난 낯선 나에게 바다의 무한한 깊이에 대한 자신의 상상이 실체화되던 순간을 설명하려고 애썼다. 잠수함 선장이었던 그도 바다에서 수심 120미터가 넘는 곳의 특징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했다. 지구의 가장 깊은 경사면을 따라 내려간 곳에 존재하는 유일무이하고 독특한 우주가 갑자기 자신이 있는 곳이 어딘지, 또 자기가 누구인지에 대한 인식을 장악해버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호라이즌 224/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전 아직 '행동'도 반 밖에 못 읽어서, 호라이즌은 일단 눈팅으로 시작하겠습니다. 흑흑...
@Nana 우리끼리 비밀 이야기인데, 역자 선생님도 편집자 선생님도 나중에는 조금 지치셨던 게 아닐까요? :) 벽돌 책 번역하고 편집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안그래도 지명이나 인명은 물론이고 동식물 및 광물 이름들이 워낙 방대해서 한국어 사전이나 인터넷에는 아예 검색 안 되는 게 많아서 번역가가 힘들었을 것 같네요. 저는 이런 이름들이 영어로는 알고 있어도 한글로 모르는 게 많아서 한글 전자책을 비교해가며 읽고 있는데 어떤 것들은 역자가 나름 작명센스를 발휘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종종 눈에 보여요. 과학 쪽, 특히 생물 쪽 비문학 번역서를 읽다보면 이런 어려움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그래서 이게 힘들어서 한글로 논문 쓰는 걸 아예 포기했어요;) sword fern을 그냥 줄고사리로 번역하면 되는데 굳이 '칼고사리와 줄고사리'로 번역하고.. 참 Pearly everlasting이란 너무 아리따운 이름의 꽃은 한국어로 산떡쑥이네요. ^^;;;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저도 행동 읽을 때 해부학적인 단어는 영어로 찾아봐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ㅎㅎ
맞아요. 의학 쪽은 거의 영어로 배웠기 때문에..;;; 한글이 더 어색합니다^^;;
산떡쑥! ㅎㅎ
저는 '산떡쑥' 같은 정감 가는 우리말 이름들을 좋아해요. 의학계, 문화계, 산업계 등에서 쓰는 전문 용어들은 대부분 외래어 그대로 쓰거나 일본식 한자어라 첨 들으면 낯설고 직관적으로 뜻을 파악하기도 힘든데, 식물이나 동물들의 속명은 (아마도 학자들이) 쉽고 예쁘고 직관적으로 번역해줘서 좋더라고요. 입에도 잘 붙고요. '푸른발부비새'나 '붉은머리오목눈이'처럼요. 근데 산떡쑥은 좀 모양을 짐작하기는 힘들긴 하네요. ^^
근데 이 푸른발부비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뭔가 생김새가, 산뜻한 민트색 발도 그렇고 상당히 유쾌해요. 오목눈이 귀여운 건 두말하면 입 아프고요. ^^
저 두 새 완전 매력 넘쳐요. 지구엔 정말 신비로운 생명체가 많네요. 아우 귀요미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도서증정] <도서관과 리터러시 파워> 저자와 함께 읽기[도서 증정] 순수이성비판 길잡이 <괘씸한 철학 번역>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퇴근의 맛 작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그믐연뮤클럽] 6. 우리 소중한 기억 속에 간직할 아름다운 청년, "태일"[그믐연뮤클럽] 5. 의심, 균열, 파국 x 추리소설과 연극무대가 함께 하는 "붉은 낙엽"[그믐연뮤클럽] 4. 다시 찾아온 도박사의 세계 x 진실한 사랑과 구원의 "백치"
같이 그믐달 찾아요 🌜
자 다시 그믐달 사냥을 시작해 볼까? <오징어 게임> x <그믐달 사냥 게임> o <전생에 그믐달>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8월에도 셰익스피어의 작품 이어 낭독합니다
[그믐밤] 38.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4탄 <오셀로>[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그믐밤] 35.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1탄 <햄릿>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 꿀돼지님의 꿀같은 독서 기록들
은모든 장편소설 『애주가의 결심』(은행나무)최현숙 『할매의 탄생』(글항아리)조영주 소설·윤남윤 그림 『조선 궁궐 일본 요괴』(공출판사)서동원 장편소설 『눈물토끼가 떨어진 날』(한끼)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