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그들처럼 보는 것이 어떤 땅을 더 온전하게 볼 수 있는 방식이라는 건 분명했다.
호라이즌 1777/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그 침묵의 이유는 말로 된 언어가 문장 구성 방식과 어휘들을 동원해 한 장소를 이루는 세부들을 단 하나의 의미로 축소하고 다른 해석들은 배제해버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닥불가에 둘러앉아 나누는 대화는 종종 은유적이고 심지어 우화적이어서, 여러 유형의 정신을 작동시키고 여러 수준의 사유를 가능하게 한다.
호라이즌 1798/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영국의 식민지였던 나라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미국은, 이어서 스스로 무시무시한 식민주의자가 되어 자신들의 정치제도와 경제성장 정책을 다른 나라들에 강요했고, 미국 기업의 세계적 활동을 방해하지 않겠다고 동의만 하면 심지어 군사 쿠데타와 군사정부까지 지원하고 암살도 기꺼이 승인했다. 동시에 미국은 자신들이 반대 의견을 전할 경우 심각한 경제적 긴장이나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아파르트헤이트 같은 제도화된 사회적 불의에도, 수하르토와 이승만 같은 고압적 독재자들에 대해서도 모르는 척 눈감아주었다.
호라이즌 71%,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앗, 이승만을 언급해주니, 반갑고 감사하네요. ㅠ
이 작업이 내게는 풍경보다도 더 큰 무언가를 (부분적으로) 복원할, 인간 행동의 어떤 유형의 시초처럼 보인다. 이 행동은 인간의 생명도 포함하여 모든 생명이 살아갈 터전을 제공해줄 것이고,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산업도 더 이상 확장되지 않고 축소되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호라이즌 73%,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언젠가는 산업도 더 이상 혹장되지 않고 축소되는 신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 진짜 그럴까요. 저는 조금 회의적입니다만... 자연의 회복력이 인간이 파괴하는 것보다 더 빠르길 바래봅니다
인종과 문화에 대해 수구적 적의의 태도를 견지한다면 전쟁 외에 다른 미래는 없다. 그리고 모든 풍경은, 천천히 쌓여가는 변화든 무시무시한 속도의 변화든 언제나 다른 풍경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호라이즌 73%,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붉은허리토끼왈라비. 이름에 토끼가 들어가지만 캥거루족이라네요. 캥거루 같아요 ㅎㅎ
앗, 이렇게 생겼군요!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귀엽네요. 오구오구님 말씀처럼 캥거루 같기도 하고, 책에서는 '경멸적으로' 스피니펙스쥐라고도 부른다는 문장이 있었는데, 정말 쥐랑도 닮은 것 같아요.
그러게요 저도 이게 토끼라고? 꼬리 땜에 저에겐 더 쥐같아요. 근데 또 캥거루족이라니...지구에만도 너무 다양한 생명체 (지금 미키7 읽고 있어서 우주에 다녀온 느낌인지라) 아참 서호주 편에서 핑크솔트 봤어요. 다 색소섞어 만든건줄 알았는데 심지어 호수에서! 저 자연에 무관심이었는데 이렇게 또 세계가 넓어지는 경험 근데 책과 티비로만 ㅎㅎ
아 미키 7 읽고 계시는 군요? 저는 그거 처음 나왔을때 친구들하고 원서로 읽었는데 너무 재미있었어요. 영화도 진짜 기대됩니다. 크레바스와 광활한 얼음 평원 우주. 봉감독님이 어떻게 그리셨을지 진짜 기대되요 ㅎ
오늘 새벽까지 '반물질의 블루스' 다 읽었어요. 반 정도 읽었을땐 원서로 읽고싶었는데 다 읽고나서 원서로 안 읽기 잘 했다는 생각이! 머리 한웅큼 빠질뻔~~ 전 러시아 책 읽을 때 만 앞장 이름표에 라벨링하고 보면서 읽어요. 안 그랬다간 죄다 처음 등장인물이라 ㅎㅎ
후속작이 반물질의 블루스군요~ 바쁜 일좀 정리되면 읽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그쵸? 이렇게 생긴 쥐라면 꽤 귀여울 것 같아요. 호수에 있는 핑크 솔트라니! 보고 있으면 기분이 묘할 것 같습니다(약간 환상같은 느낌?). 저에게 핑크 솔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사실 핑크 솔트로 된 치약이....(음, 죄송합니다) 아무튼 저도 광활한 자연 풍경의 경이로움을 자주 접하지는 못하지만요. 이 책으로나마 더듬더듬 배워가는 게 신기하고 좋아요. 모임분들이 참고 자료(?)로 올려주시는 사진과 영상, 글 읽으면서 알아가는 부분도 많고요. 비록 간접 경험만 차곡차곡하고 있지만, 다음에 어딘가에서 이 책에서 봤던 지명들을 다시 만나면 그때는 더 확실하게 기억될 것 같아요( @siouxsie 님이 EBS에서 서호주편을 보고 반가워하신 것처럼요). 그렇게 경험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저도 꽤... 꽤...? (라고 말했다)
저도 집에서 핑크솔트치약 써요 향기가 좋아요 데헷 우린 방구석 독서가 겸 여행가인 걸로~~
한 리듬(흘러가는 하루의 시간) 속에 또 한 리듬(우리가 걷는 속도) 속에 또 한 리듬(이야기의 진행 속도)이 있었다.
호라이즌 76%,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만약 내가 그 일에 관해 글을 쓴다면, 그건 영적으로 중요한 어떤 일을 지극히 피상적인 수준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해석해야 하는 거라고 나는 마음속에서 나 자신과 언쟁을 벌였다.
호라이즌 76%,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어떤 일에 대해 온전히 그들의 시각과 감각으로 이해하고자하는 저자가 욕심쟁이처럼 느껴지네요 ㅎ 온전한 이해는 불가능하다고 믿는 일인입니다
내가 보기에, 다른 사람이 말하려는 바를 즉각적으로 요약해서 판단해버리지 않고 그 사람의 관점에 주의 깊게 귀 기울일 수 있는 능력은 우리가 부족의 어른들에게 기대하는 행동과 결이 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는 능력은 안정적인 사회질서의 토대다.
호라이즌 76%,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한빛비즈/책 증정] 레이 달리오의 《빅 사이클》 함께 읽어요 (+세계 흐름 읽기)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예수와 교회가 궁금하다면...
[함께읽기] 갈증, 예수의 십자가형이 진행되기까지의 이틀간의 이야기이수호 선생님의 교육 에세이 <교사 예수> 함께 읽기[올디너리교회] 2025 수련회 - 소그룹리더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1일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6월의 그믐밤도 달밤에 낭독
[그믐밤] 36.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2탄 <맥베스>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반가운 이 사람의 블로그 : )
소란한 세상에서 잠시 벗어나, 책과 함께 조용한 질문 하나씩[n회차 독서기록] 에리히 프롬 '건전한 사회'를 다시 펼치며, 두 번째 읽는 중간 단상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노예제가 궁금한 사람들, 주목!!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이 계절의 소설_가을] 『이름 없는 여자의 여덟 가지 인생』 함께 읽기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