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한 근거는 한마디로 그 장면을 목격하는 일에 대해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었다. 내가 판단하기에 왈피리 사람들은 작가로서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완전히 알지 못했다. 그들에게 그 초대는 더없이 중요한 의식을 행하는 동안 사람과 사람으로 함께하자는 제안이었다. 자기들이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본 것을 알리라고 나를 초대한 것은 아니었다. 적어도 내가 받은 인상으로는 그랬다. 만약 내가 그 일에 관해 글을 쓴다면, 그건 영적으로 중요한 어떤 일을 지극히 피상적인 수준으로밖에 이해하지 못한 채로 해석해야 하는 거라고 나는 마음속에서 나 자신과 언쟁을 벌였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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