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들을 서로 다른 존재로 구별해준 것은 겉모습보다는 각자의 문화에서 나타나는 근본적으로 다른 수준의 복잡성이었다. 다시 말해서 그들의 종분화는 형태적 차이보다는 심리적 차이의 문제였다. ”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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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모 사피엔스들 사이에서 점점 더 차이가 벌어지는 두 집단-기술을 대단히 능숙하게 다루는 한 집단과 기술 영역에 대한 심리적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또 한 집단 -은 과거에 종 분화의 요건이었던 지리적 분리가 아니라 전자 공간에 의한 분리의 결과, 서로 더 이상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게 됨으로써 각자 뚜렷이 구분되는 개체군들이 될지도 모른다. ”
『호라이즌』 캠프 자칼, 87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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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안그래도 갈수록 수과학 STEM을 강조하며 '문송합니다' 라는 신조어가 나오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었어요. 저는 남편 및 주변 지인들이 다 이과인 반면 백프로 문과생인 부모님과 대화가 안 통한다고 생각해서 소통을 아예 포기할 때가 많았는데 얼마 전 어르신들의 디지털 소외에 대해 경각심을 울리는 글을 보고 찔렸습니다. 정말 빈익빈 부익부가 단순히 경제적인 게 아니라 과학기술적 지식과 능력에서도 차이가 벌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미국에서도 인문학의 몰락에 대한 책들이 여러 권 나오고 있는데 그중 누스바움의 책 'Not for Profit'이 좋았어요.
학교는 시장이 아니다 - 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누스바움 교수가 전하는 교육의 미래<공부를 넘어 교육으로> 개정판. 세계 100대 지성, 하버드.브라운.시카고 대학 석좌교수, 미국 교육계의 선도자 마사 누스바움이 성장주의를 따르는 전 세계 교육 정책이 당면한 문제를 정확하게 짚어내며 교육이 가진 본래의 가치를 되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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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적 현생인류가 호모 사피엔스의 다른 개체군들 및 네안데르탈인들과 극명히 구별되는 점은 사회적 복잡성을 포함하여 다양한 형태의 복잡성을 인지하고 다룰 수 있는 능력이었음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계속해서 진화했다는 사실이다. 그들이 광범위한 기후 환경으로 흩어지면서, 인간 유전체에서는 다양한 범위의 표현형들이 생겨났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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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전학자들은 인간 유전체에서 약 13퍼센트를 차지하는 2465개의 인간 유전자가 사람속의 최근 진화 과정에서 활발히 갖춰진 것이라고 말한다. (...)
현생인류의 기원을 이해하기 위한 두 핵심인 언어의 발달과 의식의 등장에 대해 연구자들이 살펴볼 수 있는 구체적 증거는 거의 남아 있지 않지만, 대체로 둘 다 지난 5만 년에 걸쳐, 아마도 점진적으로 발달했을 것이라 여겨진다. 그리고 두 요소 모두 호모 사피엔스의 사회적 삶이 점점 더 복잡해졌음을 말해준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1/1547 ,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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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 변화를 연구하는 역사가들은 의미 있는 사회 변화, 다시 말해 사람들이 살아가는 환경을 개선하는 종류의 변화는 많은 사람의 노력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자주 강조한다. (...)
난세에 영웅이 등장한다는 인기 있는 개념은 불후의 문학적 장치이기는 하나, 어려운 곤경에 처한 집단이라면 영웅이 나서서 말할 때를 기다 리기보다 대화와 의식이라는 예의 바르고 정중한 사회 변화의 수단을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
이 차이는 집단이 영웅적으로 행동하기를 선택하느냐와 행동해줄 영웅을 기다리느냐의 차이일 것이다. ”
『호라이즌』 자칼 캠프, 882/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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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의 기원을 돌아볼 때 우리가 곧잘 빠지는 두 가지 오해가 있다. 하나는 호모 사피엔스가 (환경 변화에 반응해 단순히 변화만 한 것이 아니라) 완벽을 향해 진화해왔다는 오해이며, 또 하나는 현생인류가 한 시대에서 다음 시대로 넘어오는 동안 잃은 것은 그게 무엇이든 없어진 게 잘 된 일이라는 오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