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플라이오세 (perplexity) 플라이오세는 지질학적 시대로, 약 533만 년 전부터 258만 년 전까지의 기간을 지칭합니다3. 이 시기는 신생대의 신신생기에 속하며, 마이오세 다음에 위치하고 플라이스토세 이전에 위치합니다3. 주요 특징 기후 변화: 플라이오세 초기에는 온난다습한 기후였으나, 후기로 갈수록 한랭건조한 기후로 변화했습니다2. 생태계 변화: 열대우림이 건조한 사막으로 변하는 등 생태계에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2. 인류 진화: 이 시기에 현생 인류의 조상으로 여겨지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출현했습니다2. 인류 진화에 미친 영향 플라이오세의 기후 변화는 인류 진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적응: 숲에서 살던 이들이 건조한 환경에 적응하면서 진화가 촉진되었습니다2. 도구 사용: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족보행의 발달: 건조한 환경에서의 이동을 위해 이족보행이 더욱 발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플라이오세는 인류 진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된 시기로, 이후 호모 속(Homo genus)의 출현과 발전으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인간 진화의 경로가 혹 가망 없는 혼란상으로 보일지도 모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문제는 첫째, 나무는 오해를 유도하는 은유라는 것, 둘째, 사람족 계보에서 우리 이전 존재들에 관해 확실히 판단하기에는 현존하는 인간 화석이 너무 적다는 점이다. 이런 개념적 문제와 경험적 문제는 매우 현실적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이 문제들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우리가 가까운 조상들에 관해서는 실제로 꽤 잘 알고 있다고 말해도 무리는 없다.
호라이즌 55%,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바로 환경을 보살피는 일이 자신을 보살피는 일이라는 깨달음이다. 환경을 함부로 대하는 일은 인간은 자신들의 물리적 환경에 계속 무관심해도 문제없다는 믿음, 자연선택이 자신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믿음을 지지하는 것이다. 내 생각에 이런 인류의 생물학적 미래는 자연선택이 아니라 유전공학에, 크리스퍼[유전자 가위]로 편집된 아기들의 유전체에 있는 것 같다. 맞춤 제작되는 아이들 말이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2월 18일 화요일은 4장 '자칼 캠프' 두 번째 부분을 읽습니다. 한국어판 종이 책 기준 542쪽까지입니다. 오늘 읽을 부분만 꼼꼼히 읽어두면 현재까지 확인한 인류의 기원에 대해 과학이 밝힌 사실을 개괄할 수 있어요. 소재가 된 여행은 1980년대 후반의 어느 시점이지만 가장 최근까지의 연구까지 개괄해서 정리하고 있답니다.
고인류학자들이 호모 사피엔스의 초창기 직계 조상일 거라고 상당히 강력하게 추측하고 있는 호모 에르가스테르는, 오늘날 호모 사피엔스를 다른 모든 사람족 종들과 최종적이고 근본적으로 구별하는 한 가지 특성, 바로 문화를 고려할 때 종종 출발점이 된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3/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쯤에서 짚고 넘어가야 하는 중요한 사실은 이런 사람족 종들이 화석 기록에 나타나는 시기가 극적인 기후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된다는 점이다. ... 5만 5000년 전 행동적 혹은 인지적 현생인류가 도래했을 때부터 인간 진화에서 문화는 결국 환경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좀 더 생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한 관점, 또는 깨우친 관점이지만 분명 현실적이기도 한 관점은, 인간은 자신을 잠재적으로 전능한 존재로 보기보다는 결함 있는 존재로 볼 때 더 잘 살 수 있으며, 다른 모든 동물과 다름없이 인간 역시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하나의 동물이라는 관점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5/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개인적으로 책에 쓰여진 역사보다 서기전의 빅 히스토리를 좋아하고 인간보다 박테리아의 진화 및 유전학에 관심이 많았는데 어찌 보면 인간은 미생물의 놀라운 적응력과 진화에 비해 매우 미흡하고 불완전한 존재이고 그 역사는 더욱더 소소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것에 비해 콧대만은 엄청 높은 게 인류죠.
여기서 인류가 두려워해야 할 상황은, 호모 사피엔스가 스스로 지구를 지배하는 종이라 자처해왔음에도 그들이 지구 거의 모든 생태계를 지배한 결과가 자신들까지 잠재적 피해자로 만들고 있다는 점이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오늘날 유전체학으로 측정한 결과 호모 사피엔스의 해부학적 진화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다. 진화학자들 가운데는 이 상황을 새로운 종분화의 전조로 보는 이들도 있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7/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극심한 환경적 스트레스는 phenotypic evolution과 밀접한 연관을 보이죠. 신경내분비적, 형태학적, 행동학적 조절 체계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발달계에서도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을 '기억'하고 표현형이나 유전형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나아가서는 모계, 환경적, 문화적 영향이 세대를 거쳐 나타난다고 하는데 이는 결국 종분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인류의 종분화의 전조가 보이고 있다면 그만큼 환경적 스트레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거죠. 실제로 미생물 유전 연구에서는 이런 환경을 일부러 조작해서 mutation을 유발하기도 하죠. 저도 이런 것이 좀 걱정되는 분야여서 이번 장이 특히 흥미롭게 읽었어요. 스트레스와 진화의 관계에 대한 관련 논문 링크를 올려봅니다. https://pmc.ncbi.nlm.nih.gov/articles/PMC1564094/
스트레스가 인류의 종분화를 유도한다는 이야기를 읽다가 새삼 용불용설, 후성유전, 그리고 다윈 진화론의 차이를 제가 정확히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네요. 관련하여 참고할만한명확한 자료가 있을까요?
음;; 실은 전 대학교에서 배운 거여서 주로 논문이나 교과서를 통해 배우긴 했는데.. 후성유전에 대한 책으로 데이비드 무어의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를 읽어보시면 어떨까 하네요. 그리고 얼마전 읽었던 새폴스키의 '후성'에서도 아주 쉽고 간략하게 잘 소개되었던 것 같은데..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 - 환경과 맥락에 따라 달라지는 유전체에 관한 행동 후성유전학의 놀라운 발견하버드대학교에서 발달·생물심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피처대학 심리학과 교수로 활동 중인 데이비드 무어가 ‘경이로울 정도로 성장하는’ 후성유전학의 연구와 통찰을 《경험은 어떻게 유전자에 새겨지는가》에 집대성했다.
행동에서도 읽었는데 세 가지 개념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잘 이해가 안 되더라구요. 인터넷 상의 자료들도 뭔가 설명이 부족하거나 헷갈리게 되어 있구요. 소개해주신 자료도 보면서 이해할수 있도록 노력해볼게요.
와, 논문까지.. 이 내용은 지난번 새폴스키의 행동에서도 다루었던것 맞죠?
그러고보니 '행동'과 겹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진화심리학과 뇌과학과 연관이 많아서..^^
오늘날 인간의 진화에 관해 경이로운 통찰을 얻을 기회가 훨씬 더 커 보이는 분야는 최근 신경과학의 발전을 등에 없고 새롭게 등장한 진화심리학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59/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이런 상태들의 공통점은 시간이 흐르는 속도를 특이하게 인식한다는 점이다. ... 이 사실이 암시하는 바는, 어떤 유형의 정신은 다른 정신에 비해, 예컨대 정보 기술이 만든 환경처럼 현대사회의 환경에서 급속히 확장하고 변화하는 부분들을 더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끔 더 잘 적응되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1/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인류에게 더 우호적인 미래 - 시간의 압박이나 공간의 제약으로 희망이 아닌 절망을 초래하는 횡포를 일시적으로라도 제거할 수 있는 미래 -를 불러올 대안적 시간 및 공간의 틀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 호모 사피엔스가 디스토피아가 아닌 다른 미래를 구상하는 일에서 결정적인 부분인 것 같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2/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단기적으로는 전체 인구 중 문화적 환경의 변화에 성공적으로, 그것도 약물의 도움 없이 대처할 수 있는 사람들의 비율이 얼마나 되는가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호라이즌 자칼 캠프, 874/15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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