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dobedo 님:)
「어바웃 타임」이었어요! 제 최애 영화인데, 세상에 이걸 놓쳤네요. 심지어 @borumis 님이 링크로 올려주신 저 영상... 하, 다시 봐도 감동적이에요. 딱 저 장면을 정말 좋아했거든요. 주인공의 잔잔한 내레이션도요. 그리고 새롭게 또 알게 된 건 「그래비티」에도 이 음악이 나왔었다는 거예요. 저 영화도 개봉할 당시에 봤었거든 요. 들어도 들어도 참 좋습니다.
장맥주
음악 추천 감사합니다. 잘 모르는 장르인데 (이런 말씀 드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글쓰기 작업 BGM으로 아주 딱입니다. 아침부터 브라이언 이노 듣고 있어요. 더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
오구오구
전 다른거 추천해주세요~ 브라이언 이노 음악 찾아 듣다가, 뭔가 음침한? ㅠㅠ 느낌이 들어서 ㅋ 저의 노동요로 돌아왔습니다~
장맥주
엇. @오구오구 님 노동요도 궁금합니다. (좋은 노동요 들으면 일 잘 될 것 같다고 믿는 1인)
borumis
저두요 3월초까지 마감해야 하는 일 노동요가 필요해요.. ㅜㅜ 후엥;;
오구오구
저두 일이 많이 밀려서... 근데 오후되니 집중력이 급 저하되네요.. 세월이가면을 흥얼거리고 있습니다! 화이팅입니다 ㅎ
@장맥주 아침부터 듣기에 브라이언 이노는 솔직히 처진다 싶지만 글 쓰면서 듣는다면... 역시 차분한 음악이 좋겠지요. 저는 책 읽을 때 이런 음악들을 주로 들어요. 가사가 있으면 집중이 흐트러지기도 해서. 하지만 가사노동할 때나 단순 작업을 할 때는 팟캐스트를 안 들을 땐 신나면서 따라부를 수 있는 재즈나 올드팝 넘버 같은 것들을 주로 듣습니다. Al Jarreau나 Stevie Wonder, Mamas & Papas, Amy Winehouse의 노래 같은 것들요.
@오구오구@borumis 님은 어떤 노동을 언제 어디서 얼마나 하시는지 잘 몰라서 노동요를 추천드리긴 어렵지만... 제가 최근에 빠져 있는 밴드의 흥겨운 곡 둘만 투척하렵니다. 작업하다가 나른함이 밀려오면 이 곡들 들으면서 둠칫둠칫 해보셔요! https://www.youtube.com/watch?v=4d64YHkHkaghttps://youtu.be/961LpbX4zCU?si=_EGrzi2_jvm761Kh
오구오구
오, 이건 제 취향이에요~~~~~ 오, 좋아요. 이런걸 시티팝이라고 하나요? 아주 편안하고 좋네요~~~ 둠칫둠칫 감사합니다!
borumis
오 감사합니다. 근데 흥겨운 둠칫둠칫 속에서 어머니가 눈물을 애써 집어삼키는 모습과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네요..
dobedo
가사는 전혀 흥겹지 않은 내용인데도 흥겹게 흘러가는 멜로디가 더 매력적이랄까요.
YG
오늘 2월 12일 수요일 읽을 분량에 나오는 그릴리 탐험대의 여정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지도 참고하세요. 어휴, 저는 탐험과는 거리가 멀어서 지도만 봐도 아찔하네요. 빨간색 표시한 곳(포트 콩거)에서 맨 아래 파란색 표시한 곳(핌 섬의 세이빈 곶)까지 내려와서 일곱 명 남겨 두고 사망; (일곱 명 가운데는 그릴리가 포함돼 있었답니다.)
dobedo
축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보니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닌 것 같은데 말예요. 하긴 몇 백 미터 안 되는 산에서도 길을 잃으니...
borumis
전 저희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만날 길을 잃어서;; 이런 환경에서는 아마 꼼짝 달싹도 못했을 듯;;;
YG
@장맥주@siouxsie 제가 벽돌 책 함께 읽기를 꾸준히 하는 이유 중에 하나예요. 연말에 썼던 어느 글에서 이런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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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소개할 책을 언급하기 전에 한 가지 장면을 소개합니다. 2024년 2월의 어느 날이었습니다. 그날 저는 다들 점심을 먹으러 나가서 휑한 사무실에 혼자 남아 있었어요. 딱히 약속이 없으면 점심을 거르는 습관이 있거든요. 그렇게 조용한 사무실에서 습관처럼 아주 두꺼운 벽돌 책을 펼쳤습니다.
그 책의 주인공은 1915년에 독일에서 태어나서 나치 저항 운동을 하다가 10대에 프랑스로 망명합니다.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를 오가면서 세력을 확장하는 파시즘과 맞서면서 수많은 사람을 유럽에서 미국으로 탈출시키는 활동의 중심에 서기도 합니다. 그러다, 자기도 미국에 망명하고 제2차 세계 대전에도 참전하죠.
전쟁이 끝나도 그의 삶은 나아지지 않아요. 결혼을 해서 가정까지 꾸렸는데 하는 일마다 누군가 일부러 훼방을 놓듯이 풀리지 않습니다. 그는 간절히 ‘포르투나(행운)’를 바라고 있었죠. 책을 읽으면서 그를 응원하며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왜냐하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올해 저도 아주 힘든 시절을 보냈거든요. (그가 그토록 힘들었던 이유는 나중에 밝혀집니다.)
그는 바로 1915년에 태어나서 2012년에 세상을 뜬 경제학자 앨버트 허시먼입니다. 2020년에 나온 『앨버트 허시먼』(부키)을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 때문에 다시 읽던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로서는 책 읽기의 효능을 체험한 경험이어서 이 책을 꼭 언급하고 싶었어요.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인용문도 있습니다.
“누군가의 비르투는 다른 누군가의 포르투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