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흰벽님의 대화: 아, 저도 비슷하게… 이게 의미가 있어? 로 가다 보면 자칫 허무주의로 빠지더라고요. 물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의미한 것에 죽자사자 매달리는 것도 그리 권할 만한 태도는 아니지만 분리수거에 대해 공부하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이거 재활용률도 얼마 안 된대, 하면서 그냥 손쉽게 버리는 건 어쩌면 깊은 데서는 내가 편하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 싶어 찔리기도 하구요. 실제로 플라스틱 용기에서 잘 안 벗겨지는 비닐 포장을 제거하지 않거나 제대로 씻지 않고 버릴 때도 많은데(식용유병! 으아악) 그럴 때면 제가 분리수거 이거 해봤자… 요런 생각을 떠올리고 있더란 말이죠. 흐… 여하튼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게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채식에 대해서도, 작정하고 비건이 되는 건 너무 어려운데(저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 덩어리 고기 안 먹는 건 비교적 쉬운데 철저한 비건은 제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더라고요…), 꼭 완벽한 비건이 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아침식사에는 고기 안 먹기 실천하자, 그랬던 것처럼(우리가 날씨다)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사는 게 본인에게도 지구에도 좋다 싶어요. ‘아무튼, 비건’에서도 김한민 작가님도의 채식한다고 자기가 받은 도시락에서 고기를 버리느니 그걸 먹는 게 낫다… 는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직 소비와 유희를 위한 해외여행은 앞으론 자제하려고 해요( @장맥주 님 강연 및 책에서 느낀 게 있어서요ㅎㅎ). 근데 nature writing은 또한 의미가 있다 싶어서 그 분들이 비행기 타는 만큼 내가 덜 타는 걸로 퉁칠까? 요런 말도 안 되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
저도 흰벽님 말씀에 동의합니다. 철저히 지키는 건 어렵고, 자칫 허무주의에 빠질 수도 있죠. 그리고 사실 이게 또 극단적으로 올라가기 시작하면요. 결국은 인간이 지구에 살지 않는 게 가장 친환경적이지 않나, 싶어지거든요. 연인과도 가끔 환경 관련 이야기하면서 격렬해지다가 "오빠, 그냥 다 죽어야 끝나는 거야."라고 말하면, '또 시작이군'이라는 표정을 지으면서 씩 웃곤 하거든요, 허허허. 그래서 수지님과 흰벽님 말씀처럼 조금이라도 실천하고자 하는 그 마음, 그 마음들이 모여모여 이 사회를 조금 더 움직이게 하지 않나 싶어요. 그 마음이 모이고, 목소리가 커지고, 사회적인 움직임이 커지면, 종내는 기업들에게도 영향이 가지 않을까 싶은 게 제 나름의 이상이자 바람입니다. 채식에 대한 솔직한 말씀에도 끄덕끄덕했습니다. 저도 <아무튼, 비건>과 환경 관련 도서들을 더러 읽었는데, 아는 것과 실천은 또 다른 영역이더라고요. 여담이지만 제 경우, 채소와 과일을 좋아하고, 체질상 밀가루를 못 먹어서 음식의 선택폭이 좁고, 주로 원재료에 가까운 식품들을 섭취하는데요. 소화기가 좋지 않아, 간이 되어있지 음식도 잘 먹지 못해요(그래서 사람들이 흔히 맛있다고 말하는 대부분의 식품들을 먹지 않고, 혼자 산 이후로는 배달음식이라는 걸 시킬 일도 없었죠). 조금만 짜거나 달게 먹어도 물을 하루종일 마시곤 하고요. 사정이 이렇다보니 주변에서 저를 채식주의자로 오해하는 경우가 꽤 있답니다. 원재료에 가까운 식품만(야채나 두부, 과일 등) 주로 섭취하다보니 더 그렇게들 오해하시더라고요. 사담이 길었는데요. 어쨌든 저는 제가 친환경적 인간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를 위해 하는 몇몇 행동들(장바구니를 들고 다니는 것도 사실 봉투값 아끼려고... 하하), 이 간혹 그렇게 비춰지기도 하더라고요. 참 아이러니하죠. 소비와 유희를 위한 해외여행은 자제하려 한다는 말씀도 인상 깊어요. 저는 고소공포증이 지독해서 강제로 국내에 발이 묶여있는 처지지만ㅋㅋㅋ 제가 살고 있는 이곳도 매일의 경험이 다를 테니(저자의 말처럼요) 늘 여행지라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의미는 부여하기 나름이라 흰벽님의 '퉁'도 너무 좋고 말이죠.
오구오구님의 대화: 오디오북은 주로 운전할때, 운동할때, 등산할때 등 많이 들어요. 스릴러 같은 것도 좋구요. 월든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월든의 숲과 호수에 대한 묘사장면을 들을때 저녁 준비하며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기억은 맥락을 반영한다는게 맞는거 같아요. ㅎㅎ 식구들은 저를 보자마자 배고프다 난리고, 저는 퇴근하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던 날이었던거 같은데, 그때 저녁 준비를 하며 듣던 월든에서 나온 숲과 호수 묘사에 마음이 평안해졌던 ㅎㅎ 그런 기분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책을 정말 읽은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드네요... 저에게 좋았던 또 다른 오디오북은 뒷동산 오르내리며 몇일동안 들었던 무진기행, 노인과 바다 22년 3월 두타산에 아이젠 없이 혼자 갔다가 10시간동안 산에서 헤매며 10번이상 넘어지며 힘들었을 때 윌라로 정해인 작가의 [유괴의 날] 한편을 모두 들으며 견딜수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비문학은 어렵고, 에세이나 소설은 추천해요 ㅎㅎ
에고, 가족분들의 식사를 준비하면서 월든을 들으며 마음의 평안을 얻으셨다니. 책이 주는 위안에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가정의 먹거리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져 마음이 복잡해지기도 했어요. 오디오북을 들으시면서 '책을 정말 읽은 것인가'하는 생각이 드셨다는 말씀에 갸웃하기도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는 꼭 오디오북이 아니더라도 그럴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책을 펼쳐서 눈으로 읽고 있기는 한데, 글의 맥락을 읽는다기보다는 그냥 활자 자체를 읽고 있다는 느낌? 그래서 한참 읽다가 정신을 차리면 '어라? 방금 뭘 읽었지?'싶달까요. 보통 이런 경험은 학창시절에 언어 영역 지문 읽을 때, 자주 경험했...(읍) @오구오구 님과 @borumis 님이 말씀해주신 것처럼, 오디오북은 잔잔한 에세이나 소설로, 단번에 듣지 않고 조금씩 나눠서 야금야금 음미하며 들어보겠습니다:)
새벽서가님의 대화: 저 이 싸이트 가끔 들어가서 컴퓨터 화면이나 티비에 연결해서 큰화면으로 보면서 멍때릴 때 있습니다. 속시끄러울 때 저런 사진 보면서 멍때리다보면 저렇게 드넓은 곳에 먼지같은 지구에서 역시나 먼지같은 내가 누구때문에, 어떤일때문에 속을 끓이는게 얼마나 하찮은 일인가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다보면 마음이 빨리 가라앉더라구요.
오, 너무 좋은 말씀 같아요. 광활한 우주 앞에서는 한없이 겸허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 안에 지구는 얼마나 작고, 저라는 존재 또한 어찌나 미약한지. 그래서 삶에 위기가 찾아올 때마다 휘청휘청 하다가도, 허리를 곧추세우고 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 작고 작은 일이라고, 지나고 나면 또 괜찮아질 거라고. 저도 요즘 제 본업에서 속 시끄러운 일들이 좀 많은데, 먼발치에서 보면 또 아무 일 아닌 것 같고. 그믐에 들어와서 모임분들이 올려주신 글도 읽고, 참고 자료도 보고(다들 너무 감사합니다!) <호라이즌>을 읽다 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한결 차분히 가라 앉는 것 같아 좋아요(오가는 농담에 웃기도 하고요). 근데 자연의 어떤 모습은 보면 볼수록 경이롭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무섭기도 하더라고요. 한번 빠지면 도저히 헤어 나오지 못할 것 같은 심해의 선명한 사진을 볼 때면 스산함이 느껴지죠(블랙홀처럼). 그래서 익사할 뻔한 경험이 있으시다는 새벽서가님 말씀에 같이 숙연해지기도 했어요. 그럼에도 자연은 참 아름답습니다. 올려주신 콜로라도 산 사진들도 정말 멋있었어요. 특히 세 번째 사진은 클릭해서 보고 탄성이 절로 나왔답니다. 저도 내일은 서울이 아닌 좀 더 차분한 동네를 자박자박 거닐고, 자연을 보면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줘야겠어요(날씨에 굴할 뚜벅이가 아닙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햐... 3000년도 전에 만든 흉상이 이렇게 생생하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하도 표정이 살아 있는 듯해서 저도 어디서 뵌 분 같이 느껴집니다. 깐깐한 친척 어른 내지는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 떠오르는데요? ^^
어디서 뵌 분이라는 오구오구님 말씀에 갸우뚱했다가 작가님 말씀 덕분에 빵 터졌어요. 중학교 사회 선생님이라니요(하하하). 근데 저도 떠오릅니다. @새벽서가 님의 말씀처럼, 저도 고등학교 기술가정 선생님이요. 얇지만 단단한 매(일명 사랑의 매라고...)와 교과서를 양팔에 골고루 끼고 다니시던 모습도 새록새록 떠오르고 말이죠.
새벽서가님의 대화: https://www.law.berkeley.edu/news/boteros/botero-slides/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Fernando-Botero-Abu-Ghraib-45-2005_fig9_314243436 콜롬비아 출신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아부 그라이브의 수감자들 그림들입니다. 잔인하다고 느끼실것 같아 이미지대신 링크로 올려요.
둥글둥글하고 풍만한 모습의 인물이 등장하는 콜롬비아 민중생활이나, 르네상스 작품 패러디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 시리즈도 그리셨군요. 충격적인 그림이네요.
모시모시님의 대화: 둥글둥글하고 풍만한 모습의 인물이 등장하는 콜롬비아 민중생활이나, 르네상스 작품 패러디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런 시리즈도 그리셨군요. 충격적인 그림이네요.
저도요.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모르던 주제들이었던데다가 죄수라고 하면 마르고 지친 모습만 떠올리게 되지 않나요? 그래서인지 풍만한 모습의 인물들이 경험하는 고문이 더 끔찍하게 느껴지더라구요.
나 자신에게 함몰되지 않은 정신으로 내가 지닌 의문들을 풀어보려 할 때 적합한 행동은, 방이라는 정적인 실내에 머무는 게 아니라 영속적인 지구와 변화하는 날씨의 근원적인 역동을 경험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파울웨더곶 전체는 때로 내게 '더 큰 세상의 맥락' 역할을 해주었다.
호라이즌 파울웨더곶 483/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시인 로빈슨 제퍼스는 종종 자유의 의미를 탐색했는데, 자유라는 말로 그가 의미한 바는 무엇을 "할 자유"가 아니라 무엇으로부터 "벗어날 자유"다. 불필요한 간섭과 감시를 받지 않을 자유는 그가 보기에 한 사람의 도덕적, 심리적, 예술적 발달에 핵심적 요소였다.
호라이즌 488/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여기 내 주변 가득한 야생성, 내가 야영한 공터, 그리고 그 너머 건드려지지 않은 채 늘어서 있는, 그 안에서는 한낮의 가장 강한 빛조차 어둑어둑하게만 보이는 오래된 시트카가문비나무 숲은 나에게 도착점이 아니다. 그곳이 나의 출발점이다.
호라이즌 576/234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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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님의 대화: https://www.law.berkeley.edu/news/boteros/botero-slides/ https://www.researchgate.net/figure/Fernando-Botero-Abu-Ghraib-45-2005_fig9_314243436 콜롬비아 출신 화가 페르난도 보테로의 아부 그라이브의 수감자들 그림들입니다. 잔인하다고 느끼실것 같아 이미지대신 링크로 올려요.
우리나라 민화 같기도 하고 색감이 환상적인 인상을 주네요
연해님의 문장 수집: "여기 내 주변 가득한 야생성, 내가 야영한 공터, 그리고 그 너머 건드려지지 않은 채 늘어서 있는, 그 안에서는 한낮의 가장 강한 빛조차 어둑어둑하게만 보이는 오래된 시트카가문비나무 숲은 나에게 도착점이 아니다. 그곳이 나의 출발점이다."
저에게 야생의 자연은 일상에서 벗어나 도달하고자 하는 곳인데, 로페즈는 그곳이 출발점이라고 정의하니, 파울웨더곶을 첫 챕터로 결정한 이유를 알것 같아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우리나라 민화 같기도 하고 색감이 환상적인 인상을 주네요
개가 있는 그림은 유독 민화적인 느낌에 들긴 하네요~
YG님의 대화: 오늘 2월 8일, 내일 2월 9일 주말에는 1장 '파울웨더 곶'을 마무리합니다. (앞으로도 한 장을 세 차례나 네 차례에 나눠서 읽는 일정이니 참고하세요.) (매번 이렇게 꼬신다고 쌍심지 켜실 분 계시겠지만) '파울웨더 곶'을 넘기고 나면, 메모 모음 같은 구성에 서사가 가미되어서 읽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그러니, 혹시 '들어가며'와 '파울웨더 곶'이 (저처럼) 힘드셨던 분들도 꾹 참고 2장으로 넘어오세요. :)
다행히 저도 스크랠링섬으로 넘어갑니다. 서사가 가미되어 있다니 기쁜 소식이네요. 여전히 쓱쓱 넘길 고유명사들은 많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이미지가 그려질 정도로 저자의 디테일한 묘사와 사색은 감탄하면 읽고 있습니다. 탐험가 여행가와는 반대쪽 끝에 있는 사람인지라 책을 따라가면서 오늘도 저의 모름을 느낄것 같네요.;;
aida님의 대화: 다행히 저도 스크랠링섬으로 넘어갑니다. 서사가 가미되어 있다니 기쁜 소식이네요. 여전히 쓱쓱 넘길 고유명사들은 많겠지만, 그래도 나름의 이미지가 그려질 정도로 저자의 디테일한 묘사와 사색은 감탄하면 읽고 있습니다. 탐험가 여행가와는 반대쪽 끝에 있는 사람인지라 책을 따라가면서 오늘도 저의 모름을 느낄것 같네요.;;
저두 스크랠링 섬으로 넘어가고 있어요. 툴레는 알고 있었는데 도싯문화는 첨들어봐서 ㅠ perflexity에 물어봤어요 ________ 도싯 문화는 북극 지역의 고대 에스키모 문화로, 대략 기원전 500년부터 기원후 1,000~1,500년 사이에 존재했습니다. 주요 특징: 1. 지역: 캐나다 북부와 동부, 그린란드에 걸쳐 분포했습니다. 2. 예술: 주로 바다코끼리 상아, 뼈, 순록 뿔, 돌을 이용해 조각을 만들었습니다. 조각의 주제로는 새, 곰, 바다코끼리, 사람의 마스크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상아 표면에 큰 동물들을 묘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용도: 주술이나 종교적 의미로 악령을 쫓기 위한 부적으로 사용했습니다. 종교 의식에도 활용되었습니다. 4. 특징: 나무로 만든 얼굴 가면, 인물상, 동물 이미지가 많았습니다. 대부분 상아와 뼈, 나무 등으로 조각되었고 크기가 매우 작았습니다. 조각들은 매우 입체적이고 강렬하며, 표면이 매우 매끄럽게 마감 처리되었습니다. 5. 역사적 의의: 도싯 문화는 현대 이누이트의 조상인 툴레 문화 사람들에 의해 대체되었습니다. 툴레 사람들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이주해 와 초기 도싯 주민들을 학살하거나 강제로 이주시켰습니다 도싯 문화의 예술은 그들의 신앙과 일상생활을 반영하며, 북극 지역 원주민의 초기 예술 형태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캐나다 북부의 극지 자연환경, 연구 이야기가 나오니 랩 걸이 떠오르지 아니할수 없네요 ㅎㅎ
랩 걸 - 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2016년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랩걸-나무, 과학 그리고 사랑>이 출간되었다. 올리버 색스와 제이 굴드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독자들에게 호프 자런이라는 ‘좋은 글을 쓰는 과학자의 등장’은 무엇보다 반가운 소식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내 우주와 툴레 사람들의 우주 사이의 차이에 관한 생각도 자극했다. 나의 움벨트와 그들의 움벨트, 또는 나의 움벨트와 말벌의 움벨트.
호라이즌 3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현대 예술 가운데 예술 자체나 예술가를 중심에 두지 않은 어떤 예술들은, 매일 접하는 암울한 뉴스의 압박으로부터, 피할 수 없는 환경 재앙으로 우리를 몰아가는 피상적 결정들로부터 어쩌면 우리를 자유롭게 해줄 수도 있을 관점들을 제공한다. 모든 위대한 예술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끄집어내주는 경향이 있다
호라이즌 3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배리 로페즈 작가의 짧은 인터뷰를 찾아봤는데요. 이분 목소리도 멋지네요~ 책을 밀리의 서재 차근차근 민준의 목소리, 2배속으로 들으며 눈으로 따라 읽고 있는데... 빨리 AI 기술이 좋아져서 배리 로페즈 님 목소리로 들려주면 좋을거 같아요. ㅎㅎ https://www.youtube.com/watch?v=hY6XMIGko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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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님의 대화: 바다소금쟁이의 어떤 부분에 그리 열광했을까 모르겠다 싶다가 마지막 문장에서 (억지로 쥐어짜내면) 살짝 이해할 것도 같고요. 저에게는 탐험가의 면모가 도통 없나 봅니다. 미지의 세계에 대한 호기심은 익숙한 내 공간에서 책과 동영상으로 안전하게 해소하는 걸로 충분한 사람... 이 문장 읽다가 깨달은 건데 제가 학명을 아는 생물은 딱 둘이네요. 동물계에 하나, 식물계에 하나. 호모 사피엔스와 카멜리아 시넨시스. 동거묘도 알아줘야지 싶어서 새로 하나 더 외웠습니다. 펠리스 카투스.
제가 잊지 못할 동물 학명 두 개 추가해드려도 될까요? ㅎㅎㅎ 개복치: 몰라 몰라 Mola mola 까치: 피카 피카 Pica pica
장맥주님의 대화: 제가 잊지 못할 동물 학명 두 개 추가해드려도 될까요? ㅎㅎㅎ 개복치: 몰라 몰라 Mola mola 까치: 피카 피카 Pica pica
잉??? 피카피카가 까치에요? 몰라 몰라 ㅋ 너무 재밌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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