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절제하지 않는 삶은 결국에는 본인에게도 주변의 사회적 물리적 세계에도 파괴적이다. 연금 생활자의 운명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남의 연금을 사취해 물질적 부를 축적하는 헤지 펀드 매니저는 여럿의 삶을 망친다. 그는 일종의 자살 폭탄 테러범이다.
호라이즌 356/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dobedo님의 대화: 저는 '산떡쑥' 같은 정감 가는 우리말 이름들을 좋아해요. 의학계, 문화계, 산업계 등에서 쓰는 전문 용어들은 대부분 외래어 그대로 쓰거나 일본식 한자어라 첨 들으면 낯설고 직관적으로 뜻을 파악하기도 힘든데, 식물이나 동물들의 속명은 (아마도 학자들이) 쉽고 예쁘고 직관적으로 번역해줘서 좋더라고요. 입에도 잘 붙고요. '푸른발부비새'나 '붉은머리오목눈이'처럼요. 근데 산떡쑥은 좀 모양을 짐작하기는 힘들긴 하네요. ^^
오목눈이!! 저 얼마 전 동네 산책하다 오목눈이 봤지 뭐예요~ 제가 본 아이는 흰머리오목눈이^^ (사진을 못 찍어서 아쉽네요)
갑자기 추리소설과 다른 읽어야 할 책에 빠져… 호라이즌을 늦게 시작했더니, 역시나 제가 하이라이트한 문장들은 다 수집되어 있네요^^ 그리고 예상한 대로… 넘쳐나는 댓글, 따라 읽기도 버겁습니다… 핫핫 다들 책 읽고 댓글 읽고 댓글 달고… 현생 살면서 언제 그걸 다 하시나요? 저는 지금 반백수 상태인데도 버거운데 말이죠 허허 존경합니다 여러분… 위에 페소아 이야기가 있네요. 저는 ‘불안의 서’는 안 읽었고 페소아는 시집 딱 하나 읽었는데, 넘 좋게 읽었어요.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시집 제목부터 넘 좋지 않나요? 시집인데 술술 읽히고 말이죠~~ 슬그머니 추천하고 또 책 읽으러 갑니다. 전 아직 ’들어가며’ 읽는 중이라서요~~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민음사 세계시인선 24권. 수많은 이름으로 썼던 천재 시인 페르난두 페소아의 대표 시선집. 세계 문학계에서 이제 페소아의 이름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나 페소아는 무엇보다도 시인이며, 국내 처음 제대로 작가의 대표 시들을 원전 번역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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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님의 대화: 저도 재밌게 읽은 책들이에요. 제가 사는 텍사스엔 산이 없어서 그나마 가까운 콜로라도는 가야 산타는게 가눙합니다. 작년 10월 말에 아들내미 있는 콜로라도에서 트래킹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
와 역시!!!
새벽서가님의 대화: 저도 재밌게 읽은 책들이에요. 제가 사는 텍사스엔 산이 없어서 그나마 가까운 콜로라도는 가야 산타는게 가눙합니다. 작년 10월 말에 아들내미 있는 콜로라도에서 트래킹하러 갔을 때 찍은 사진들입니다. ^^
와아~!대단합니다!👍
흰벽님의 대화: 갑자기 추리소설과 다른 읽어야 할 책에 빠져… 호라이즌을 늦게 시작했더니, 역시나 제가 하이라이트한 문장들은 다 수집되어 있네요^^ 그리고 예상한 대로… 넘쳐나는 댓글, 따라 읽기도 버겁습니다… 핫핫 다들 책 읽고 댓글 읽고 댓글 달고… 현생 살면서 언제 그걸 다 하시나요? 저는 지금 반백수 상태인데도 버거운데 말이죠 허허 존경합니다 여러분… 위에 페소아 이야기가 있네요. 저는 ‘불안의 서’는 안 읽었고 페소아는 시집 딱 하나 읽었는데, 넘 좋게 읽었어요. ‘시는 내가 홀로 있는 방식‘ 시집 제목부터 넘 좋지 않나요? 시집인데 술술 읽히고 말이죠~~ 슬그머니 추천하고 또 책 읽으러 갑니다. 전 아직 ’들어가며’ 읽는 중이라서요~~
앗 저도 하루 빠졌더니 이미 하이라이트한 문장들이 ..^^;; 나름 편해서 좋다는;; 다들 비슷한 데서 밑줄 쳤군요. 근데 많은 분들이 개인적으로 와닿았던 미국과 한국의 분리수거로 논점이 넘어간 것 같은데요.. 그리고 @장맥주 @dobedo 님 등이 말했듯이 약간 페소아의 '불안의 서'나 도덕경이나 Heraclitus의 글에서 나올 듯한 안개나 구름 같은 생각의 파편들 속에 흘려보내듯이 자유연상에 맡기는 듯한 것도 좋지만.. 제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T의 성향이 불쑥불쑥 반기를 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보다도 더 타이트한 유럽의 여러가지 규제가 개발도상국의 입장에서 현실적으로 따라가기 힘든 점 등 그리고 이것이 제3세계의 경제 및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 및 대책이 미흡한 점,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글로벌에서 지역화로 reshoring (국내 복귀)하는 움직임 등 여러가지 논점이 있는데 단순히 백인과 계몽시대의 관점에서 벗어나 더 전통적이고 다양한 문화의 접점에서 지역적인 지혜와 관점으로 바라보자는 취지는 알겠지만.. 아직은 제 취향(?)에 비해 좀 여러가지 희망사항을 뭉뚱그려서 멋있게 쓰긴 했지만 아직 그런 지워지고 무시당해온 지혜의 구체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yg 님이 썼던 '세계화에 반대한다'에 대한 평처럼 저도 약간 비뚤어진 생각을 했습니다. Flight shame(ship shame?)에 굳이 몰 필요는 없지만 이런 많은 여행 또한 탄소 발자취를 늘리는 것인데 nature writing을 하는 작가가 이렇게 많은 곳을 여행하고 다니고 계속 떠나고 싶은 욕구에 사로잡히는 것도 아이러니한 인간의 본능인가 하네요. 인간이 알바트로스나 바다 소금쟁이처럼 무해하게 먼 하늘과 바다를 여행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칭찬해주시니 어깨까 으쓱하며 또 자랑하고 싶어집니다 근데 하다보면 도장깨기라는 목표에 몰입되어 현타가 올때도 있숩니다 ㅎ
우와!! 정말 대단합니다. 전 고산증 및 몸이 워낙 부실해서 이렇게 등산 잘 하시는 분들이 참 부럽습니다.
YG님의 대화: 허블 우주 망원경 사진 모아 놓은 나사(NASA) 사이트입니다. https://science.nasa.gov/gallery/hubble-images/
오! 감사합니다. 책 표지로도 낯익은 사진들이 여러 개 보이네요.^^
장맥주님의 대화: (그믐에서) 영원히 고통 받는 다자이 오사무, 그의 죄는 대체... ^^ 다자이 오사무를 고발했던 @연해 님이 막 생각나고 그렇습니다.
하하하, 그러게요. 그믐에서 여러 번 고통 당하는 다자이상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해봅니다. 제 이름이 다자이상과 다시 등장해 멋쩍네요, 작가님. 얼마나 고발(이라 쓰고 욕이라 읽는)을 많이 했으면... 근데 신기한 건 지난주에도 연인과 대화하다가 다자이상 이야기를 잠깐 했어요(찌찌뽕). 그때 다시 알았습니다. 제가 그를 여전히 싫... (그만하라고, 쫌) 취향의 차이겠거니, 하고 있어요.
오구오구님의 대화: 월든을 오디오북으로 들었는데 너무 좋게 기억해요. 저는 월든보다 시민불복종이 최고였어요 ㅎㅎ 작년 말에 계엄 직후 읽어서 그런지, 정말 한문장 한문장 밑줄치며 읽었던 기억이 있네요 ㅎ 저도 북미의 새, 읽어보고 싶네요. 북미의 새 하면 raven만 떠올라요 ㅎㅎ raven 관ㄹ녀해서는 저만의 추억도 있구요, 저도 호라이즌 재밌게 읽고 있어요
오, 『월든』을 오디오북으로 들으셨군요! 저는 아직 오디오북은 익숙하지가 않은데 말이죠. 오구오구님 댓글 읽고 듣는『월든』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습니다.
siouxsie님의 대화: 전 집안일을 극도로 싫어하는데(아마 일을 해도 돈으로 환산해 주는 사람이 없어서인 거 같아요. 자낳괴) 해 보고 나서야, 해 준 분의 고마움을 느꼈어요. 그런 자질구레한 일들을 안 하기 시작하면 해 주는 사람 깔보게 되더라고요. 본인은 그런 일 하면 안 되는 사람마냥~ 분리수거 자체도 중요하지만, 해야 지속적으로 지구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직접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연관 지어서 생각하면 요새 '채식' 관련 책 읽으면서 채식은 안 하는데, 제 삶을 더 돌아보게 되었어요.)~그런 면에서 미국인들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이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길에 쓰레기 안 버리고 침도 안 뱉었으면 좋겠어요~
"분리수거 자체도 중요하지만, 해야 지속적으로 지구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직접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라는 말씀에 고개를 주억거렸어요. 정말 그러네요. 저도 대중매체에서 강조하는 친환경적 노력들이 과연 지구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근본적인 궁금증이 올라올 때가 많았거든요. 수지님의 글을 읽고, 마음가짐의 차이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건'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결과는 같....(헙) 저도 길에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 버리는 분들(너무 자연스러운 동작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침 뱉는 분들보면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분리수거까지는 바라지도 않을 테니, 제발. 그거 누구더러 치우라고(흑흑).
연해님의 대화: 오, 『월든』을 오디오북으로 들으셨군요! 저는 아직 오디오북은 익숙하지가 않은데 말이죠. 오구오구님 댓글 읽고 듣는『월든』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실은 페소아든 프루스트든 월든이든 이런 책들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다른 논픽션이나 서사가 있는 픽션에 비해서 듣기 힘들 것 같아요. 아주 조금씩 조각조각 나눠서 듣지 않으면 모를까.. 이런 책들은 오디오보다 아주 천천히 직접 눈으로 읽어야 전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siouxsie님의 대화: 저도 등산 진짜 싫어하는데, 마음 맞는 사람들이랑 딱 한 번 등산하고 국수 먹엇는데 좋더라고요~ 근데 여전히 등산은 싫어요. ㅎㅎ
하하, 저도요. 주말마다 가시는 분들 보면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은 등산을 정~~말 좋아하시는데요. 10시간 넘게 등반할 때도 있고, 야간산행도, 캠핑도 다 너무 좋아하세요. 카톡 프로필 사진도 정상에 올라 찍은 기념사진들이 가득가득. 만날 때마다 에너지가 넘쳐서 반갑다고 와락 안아주십니다(참고로 언니). 그런 의미에서 @오구오구 님의 말씀이 눈에 콕 들어오기도 했어요. 100대 명산을 완주하셨다니! 읽는 제가 다 벅차올랐어요. 멋지십니다:)
연해님의 대화: "분리수거 자체도 중요하지만, 해야 지속적으로 지구 생각을 조금이라도 하는 것 같다는 의미에서 직접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라는 말씀에 고개를 주억거렸어요. 정말 그러네요. 저도 대중매체에서 강조하는 친환경적 노력들이 과연 지구 환경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근본적인 궁금증이 올라올 때가 많았거든요. 수지님의 글을 읽고, 마음가짐의 차이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과 '하면 안 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 건' 다를 테니까요. 하지만 결과는 같....(헙) 저도 길에 아무렇지 않게 쓰레기 버리는 분들(너무 자연스러운 동작에 깜짝 놀라곤 합니다), 침 뱉는 분들보면 한숨이 푹푹 나옵니다. 분리수거까지는 바라지도 않을 테니, 제발. 그거 누구더러 치우라고(흑흑).
아, 저도 비슷하게… 이게 의미가 있어? 로 가다 보면 자칫 허무주의로 빠지더라고요. 물론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무의미한 것에 죽자사자 매달리는 것도 그리 권할 만한 태도는 아니지만 분리수거에 대해 공부하기는 귀찮고(;;) 그렇다고 이거 재활용률도 얼마 안 된대, 하면서 그냥 손쉽게 버리는 건 어쩌면 깊은 데서는 내가 편하려고 그러는 거 아닌가 싶어 찔리기도 하구요. 실제로 플라스틱 용기에서 잘 안 벗겨지는 비닐 포장을 제거하지 않거나 제대로 씻지 않고 버릴 때도 많은데(식용유병! 으아악) 그럴 때면 제가 분리수거 이거 해봤자… 요런 생각을 떠올리고 있더란 말이죠. 흐… 여하튼 완벽하지 않아도 조금이라도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게 낫겠지… 하는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다. 채식에 대해서도, 작정하고 비건이 되는 건 너무 어려운데(저는 고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라 덩어리 고기 안 먹는 건 비교적 쉬운데 철저한 비건은 제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이더라고요…), 꼭 완벽한 비건이 되어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니까요. 조너선 사프란 포어가 아침식사에는 고기 안 먹기 실천하자, 그랬던 것처럼(우리가 날씨다) 아주 작은 실천이라도 안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마음으로 사는 게 본인에게도 지구에도 좋다 싶어요. ‘아무튼, 비건’에서도 김한민 작가님도의 채식한다고 자기가 받은 도시락에서 고기를 버리느니 그걸 먹는 게 낫다… 는 태도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의미에서 오직 소비와 유희를 위한 해외여행은 앞으론 자제하려고 해요( @장맥주 님 강연 및 책에서 느낀 게 있어서요ㅎㅎ). 근데 nature writing은 또한 의미가 있다 싶어서 그 분들이 비행기 타는 만큼 내가 덜 타는 걸로 퉁칠까? 요런 말도 안 되는 생각도 합니다 ㅋㅋ
우리가 날씨다방대한 최신 자료를 근거로 소설가가 쓴 기후변화 에세이다. 이제는 환경운동의 필독서가 된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를 통해 육식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보여 주어 찬사를 받았던 소설가 조너선 사프란 포어는 이 두 번째 논픽션을 발표하며 “왜 많은 사람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면서도 행동하지 못하는지”에 대해 상세하게 탐구한다.
아무튼, 비건 - 당신도 연결되었나요?아무튼 시리즈 17권. 개성 있는 그래픽 노블을 펴낸 작가이자 해양환경단체 '시셰퍼드' 활동가이기도 한 김한민 작가가 한때는 남들처럼 고기를 즐겼던 자신이 어떻게 비건이 되었으며, 어떻게 이를 지속해오고 있는지, 그리고 결국은 동물이 어떻게 자신에게로 다가왔는지 차근차근 풀어낸다.
소피아님의 대화: 위에 줄줄이 <불안의 서>와 <월든>이 등장하네요. <불안의 서>는 시도하지도 않았고, <월든> 은 유명세에 솔깃해져서 읽다가 하차한 1인 입니다. 소로우 씨 미안합니다, 저는 도시를 사랑합니다. <월든>을 찬미하는 사람들은 도시 버리고 메사추세츠 월든 호수에 짱박혀 살 자신 있단 말인가, 하며 앞 부분 조금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호라이즌>은 <월든>하고 다른다고 주장하고 싶네요 ㅎㅎ 결정적인 차이는, 한 곳에서 붙박이로 지내냐 아니면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냐가 아닐까요?
소피아님 글 가만히 읽다가 진성으로 웃음 터졌네요. "소로우 씨 미안합니다" 이 대목에서요. 저도 도시에서만 살아봐서 산 속(시골? 자연? 등등)에 사는 것에 대한 일종의 낭만이 있었는데요. 몇 년 전에 템플스테이 한 번 다녀왔다가 기겁했어요. 공기도 좋고, 자연도 좋은데, 벌레가 사방에... 자고 일어나면 제 주변으로 벌레들 사체가 한가득. 그걸 쓰레받기로 쓸어 담으면서 '이게 자연이군' 싶었답니다. 거기다 새벽에는 동물들인지 기괴하게 우는 소리에 악몽을 꿨더랬죠. 스님과의 차담시간까지가 딱 행복했어요. 아 배차간격도 있군요. 강화도에 놀러 갔다가 막차시간 보고 기겁했던 기억도 나고. 저벅저벅 시골길을 걸어가면서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더랬죠.
dobedo님의 대화: 저는 '산떡쑥' 같은 정감 가는 우리말 이름들을 좋아해요. 의학계, 문화계, 산업계 등에서 쓰는 전문 용어들은 대부분 외래어 그대로 쓰거나 일본식 한자어라 첨 들으면 낯설고 직관적으로 뜻을 파악하기도 힘든데, 식물이나 동물들의 속명은 (아마도 학자들이) 쉽고 예쁘고 직관적으로 번역해줘서 좋더라고요. 입에도 잘 붙고요. '푸른발부비새'나 '붉은머리오목눈이'처럼요. 근데 산떡쑥은 좀 모양을 짐작하기는 힘들긴 하네요. ^^
으아, 붉은머리오목눈이 너무 귀여운 거 아닌가요. 사진 클릭하고 심장이 쿵. 목의 구분이 없네요. 동글동글, 세상에나. 이토록 귀여운 존재라니. 어릴 때 제가 아끼던 병아리 인형이 떠오릅니다(보고 싶다, 삐약이ㅠㅠ). 아예 잊고 있었는데, 병아리지만 딱 요 아이처럼 생겼어요. 얼굴과 몸의 구분이 없이 동글동글동글이.
장맥주님의 대화: 등산을 꼭 정상을 오르는 행위로 여겨야 하나 의문이 들기도 해요. 남산 보행로나 안산 보행 데크처럼 정상을 오르지 않고 중턱에서 비교적 평평한 길로 산둘레를 걷는 경험이 저는 더 좋더라고요. 그런 등산(하이킹?)이라면 좋습니다.
엇, 저도 이 말씀 공감해요. 평평한 길로 산둘레를 걷는 경험! 정말 좋아합니다. 자연도 보고, 발걸음도 가볍고. 특히 봄가을에는 꽃도 단풍도 가득하고, 새소리도 청아해서 눈과 귀가 확 맑아집니다. 지난번 <수북탐독>모임에서요. 회사가 남산 근처라 점심 시간에 그쪽 산책을 종종 가곤 한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는데요. 요즘은 너무 추워 엄두가 나질 않아요. 남산이 설산이 됐어요(특히나 오늘은 정말이지 너~~무 춥네요, 흑흑). 출근길이 매우 험난했습니다.
연해님의 대화: 하하, 저도요. 주말마다 가시는 분들 보면 놀랍고 존경스럽습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은 등산을 정~~말 좋아하시는데요. 10시간 넘게 등반할 때도 있고, 야간산행도, 캠핑도 다 너무 좋아하세요. 카톡 프로필 사진도 정상에 올라 찍은 기념사진들이 가득가득. 만날 때마다 에너지가 넘쳐서 반갑다고 와락 안아주십니다(참고로 언니). 그런 의미에서 @오구오구 님의 말씀이 눈에 콕 들어오기도 했어요. 100대 명산을 완주하셨다니! 읽는 제가 다 벅차올랐어요. 멋지십니다:)
저도 @오구오구 님 글 보고, 와~! 했어요. 제가 등산 안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로 열정적으로 하시는 분들 보면 놀랍거든요. 근데 10시간을 어떻게 등반하나요? 전 10시간은 누워 있을 수 있어요 ㅜ.ㅜ 역시 가지고 있는 에너지의 크기도 발산하는 폭도 모두가 다른 듯요.
연해님의 대화: 오, 『월든』을 오디오북으로 들으셨군요! 저는 아직 오디오북은 익숙하지가 않은데 말이죠. 오구오구님 댓글 읽고 듣는『월든』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오디오북은 주로 운전할때, 운동할때, 등산할때 등 많이 들어요. 스릴러 같은 것도 좋구요. 월든 내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월든의 숲과 호수에 대한 묘사장면을 들을때 저녁 준비하며 들었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기억은 맥락을 반영한다는게 맞는거 같아요. ㅎㅎ 식구들은 저를 보자마자 배고프다 난리고, 저는 퇴근하자마자 옷도 못 갈아입고, 주방에서 저녁 준비를 하던 날이었던거 같은데, 그때 저녁 준비를 하며 듣던 월든에서 나온 숲과 호수 묘사에 마음이 평안해졌던 ㅎㅎ 그런 기분이 있어요. 그러고 보니 책을 정말 읽은 것인가 하는 생각은 드네요... 저에게 좋았던 또 다른 오디오북은 뒷동산 오르내리며 몇일동안 들었던 무진기행, 노인과 바다 22년 3월 두타산에 아이젠 없이 혼자 갔다가 10시간동안 산에서 헤매며 10번이상 넘어지며 힘들었을 때 윌라로 정해인 작가의 [유괴의 날] 한편을 모두 들으며 견딜수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비문학은 어렵고, 에세이나 소설은 추천해요 ㅎㅎ
borumis님의 대화: 실은 페소아든 프루스트든 월든이든 이런 책들은 오디오북으로 들으면 다른 논픽션이나 서사가 있는 픽션에 비해서 듣기 힘들 것 같아요. 아주 조금씩 조각조각 나눠서 듣지 않으면 모를까.. 이런 책들은 오디오보다 아주 천천히 직접 눈으로 읽어야 전 소화가 되는 것 같아요.
안 그래도 한소희 씨도 한 번에 다 읽는 게 아니라 옆에 두고 틈날 때나 자기 전에 일어나서 조금씩 읽는다고 했던 거 같아요(한소희 씨에게 관심없는데 계속 얘기하네요 ㅎㅎ). 저에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이 딱 그러기 좋은 책이었는데, '불안의 서'는 두 쪽인가 읽고 어떤 책인지 감도 못 잡고 잠들어 버렸어요. 전 책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누워 있으면 왜 세 쪽을 못 넘기고 잠이 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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