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장맥주님의 대화: 불안의 서 읽다가 '내가 왜 남의 메모를 읽어야 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몇 번 들기도 했습니다. ^^
아아앗 저도 이 생각 했었는데요! 결국 중간에 다른 책으로 빠져서 완독 못했습니다만. ^^;;
소피아님의 대화: 와아~ 이 문장에 제대로 치였네요. 한 장소에 켜켜이 쌓인 서로 다른 시간을 어떻게 한 문장에 이렇게 담았지? 이건 스페인이나 남미 소설에서나 보던 경지인데... 저는 이 책에서 만연체가 괜찮은게, 독자로 하여금 상상할 수 있는 시간을 연장해 주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긴 문장 읽는 동안 그 장면을 머리 속에 충분히 떠올리게 해요. 저에게 이 책의 힘든 점은 지명, 인명 등 고유명사 엄청 많은데, 외래어표기법에 맞춰서 쓴 고유명사로는 영어로 찾을 수가 없어 ㅠㅠ
저도요ㅡ 옆에 작게 영어로 써주면 찾아보기 쉬울텐데 좀 아쉽더라고요.
@Nana 우리끼리 비밀 이야기인데, 역자 선생님도 편집자 선생님도 나중에는 조금 지치셨던 게 아닐까요? :) 벽돌 책 번역하고 편집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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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a님의 대화: 아아앗 저도 이 생각 했었는데요! 결국 중간에 다른 책으로 빠져서 완독 못했습니다만. ^^;;
오~ '불안의 서' 전자책에 담아 놓은지만 몇 달 지났는데 읽어 봐야겠네요~저얼대~한소희 씨 땜에 담아 놓은 건 아닙니다!
@오구오구 그림 책을 넘겨 보시는 게 어때요? :) 사실, 다들 좋다고 (특히 미국에서) 극찬을 받는 책들인데. 저는 그만큼의 재미나 감흥을 느끼지는 못했답니다. 넘겨보다 만 책도 많아요. 예를 들어, 존 뮤어나 에드워드 애비 책이요. 레이철 카슨 책은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게 어떨까요? 『침묵의 봄』 안 읽어보셨으면 한번 도전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침묵의 봄 - 개정증보판2024년은 레이첼 카슨이 세상을 떠난 지 60주기가 되는 해다. 개정증보판은 ‘제2의 레이첼 카슨’으로 평가받는 샌드라 스타인그래버의 서문과 《침묵의 봄》 출간 이후 환경 관련 글, 연보 등을 추가했다. 《침묵의 봄》을 더 깊이 이해하고, 카슨을 좀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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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구오구 아니라면, 같은 맥락의 전통을 따르는 해스컬의 책들이나. 좀 더 저널리스틱한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등을 좀 더 강하게 추천합니다.
숲에서 우주를 보다2013년 미국 국립학술원 선정 최고의 책,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후보작, PEN/ E. O. Wilson 과학저술상 가작佳作 등을 받으며 교양과학 부문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책이다. 지은이가 오래된 숲 1세제곱미터를 일 년 동안 관찰, 사색한 결과물이다.
나무의 노래 - 자연의 위대한 연결망에 대하여『숲에서 우주를 보다』의 작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의 두 번째 책. ‘우리 시대 최상급 자연문학 작가’로 평가받는 지은이가 아마존 열대우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지역, 스코틀랜드, 동아시아 일본 등 전 세계의 열두 종의 나무를 관찰하고 기록했다.
야생의 치유하는 소리 - 경이로운 소리들, 진화의 창조성, 감각의 멸종 위기2023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 『숲에서 우주를 보다』와 『나무의 노래』로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은 미국 최고의 자연작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의 신작이다. 생물의 생존과 번식에서 소리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등을 담았다.
나무 내음을 맡는 열세 가지 방법 - 냄새의 언어로 나무를 알아가기나무 내음은 나무가 서로에게 또 다른 종들에게 이야기하는 나무의 언어이다. ‘특이한 천재’로 불리는 최상급 자연작가 데이비드 조지 해스컬은 이 책에서 가장 무시 받는 감각이지만 가장 오래되고, 원초적인 감각인 후각으로 나무의 언어를 엿듣는다.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 수목한계선과 지구 생명의 미래북부 지방 여섯 곳에 방문해 ‘지구의 진짜 허파’이자 지구 최북단 숲 북부한대수림에서 기후변화와 수목한계선을 연구한 4년여의 여정을 담은 지구과학·환경·생태 논픽션. 나무, 동물, 기후, 영구동토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만나고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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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Nana 우리끼리 비밀 이야기인데, 역자 선생님도 편집자 선생님도 나중에는 조금 지치셨던 게 아닐까요? :) 벽돌 책 번역하고 편집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안그래도 지명이나 인명은 물론이고 동식물 및 광물 이름들이 워낙 방대해서 한국어 사전이나 인터넷에는 아예 검색 안 되는 게 많아서 번역가가 힘들었을 것 같네요. 저는 이런 이름들이 영어로는 알고 있어도 한글로 모르는 게 많아서 한글 전자책을 비교해가며 읽고 있는데 어떤 것들은 역자가 나름 작명센스를 발휘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종종 눈에 보여요. 과학 쪽, 특히 생물 쪽 비문학 번역서를 읽다보면 이런 어려움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그래서 이게 힘들어서 한글로 논문 쓰는 걸 아예 포기했어요;) sword fern을 그냥 줄고사리로 번역하면 되는데 굳이 '칼고사리와 줄고사리'로 번역하고.. 참 Pearly everlasting이란 너무 아리따운 이름의 꽃은 한국어로 산떡쑥이네요. ^^;;;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siouxsie님의 대화: 오~ '불안의 서' 전자책에 담아 놓은지만 몇 달 지났는데 읽어 봐야겠네요~저얼대~한소희 씨 땜에 담아 놓은 건 아닙니다!
한소희가 누구죠? 역자인가요?
borumis님의 대화: 한소희가 누구죠? 역자인가요?
아;; 연예인이었군요;; 요즘 텍스트 힙 덕분인지 셀럽들의 독서가 핫하네요. 부디 출판계에 좋은 영향이 있기를..^^;;
반면, 한글 번역서에는 예를 들어 레바논개잎갈나무에 대한 성서의 언급에 대해 옂가 주석으로 달아주는 등 원서에서 보지 못한 내용 등이 담겨 있어서 둘다 볼 만한 것 같아요.^^ 번역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역자의 수고와 정성이 이런 곳에서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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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대화: 안그래도 지명이나 인명은 물론이고 동식물 및 광물 이름들이 워낙 방대해서 한국어 사전이나 인터넷에는 아예 검색 안 되는 게 많아서 번역가가 힘들었을 것 같네요. 저는 이런 이름들이 영어로는 알고 있어도 한글로 모르는 게 많아서 한글 전자책을 비교해가며 읽고 있는데 어떤 것들은 역자가 나름 작명센스를 발휘하지 않았을까 하는 게 종종 눈에 보여요. 과학 쪽, 특히 생물 쪽 비문학 번역서를 읽다보면 이런 어려움이 많이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그래서 이게 힘들어서 한글로 논문 쓰는 걸 아예 포기했어요;) sword fern을 그냥 줄고사리로 번역하면 되는데 굳이 '칼고사리와 줄고사리'로 번역하고.. 참 Pearly everlasting이란 너무 아리따운 이름의 꽃은 한국어로 산떡쑥이네요. ^^;;; 느낌이 이렇게 다를 수가..
저도 행동 읽을 때 해부학적인 단어는 영어로 찾아봐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ㅎㅎ
YG님의 대화: @Nana 우리끼리 비밀 이야기인데, 역자 선생님도 편집자 선생님도 나중에는 조금 지치셨던 게 아닐까요? :) 벽돌 책 번역하고 편집하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거든요;
일리 있습니다. 영어를 같이 넣으면 또 페이지 수가 늘어나겠죠 ㅜㅜ
이곳 식물의 역사를 쓰려면 역사 기록자는 그 식물들 틈에서 수십 년을 살아야 할 터인데, 지금 그런 일을 하려고 시간을 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조직화된 이름들의 목록을 확보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도 의심스러워졌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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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문장 수집: "이곳 식물의 역사를 쓰려면 역사 기록자는 그 식물들 틈에서 수십 년을 살아야 할 터인데, 지금 그런 일을 하려고 시간을 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게다가 그렇게 조직화된 이름들의 목록을 확보하는 것이 과연 가치 있는 일인지도 의심스러워졌다."
실은 친정엄마도 베프도 워낙 식물을 좋아해서 이런 식물들의 차이에 대해 세세히 알려주고 들떠서 얘기해주는데 저는 아직도 흔한 꽃나무들도 못 알아보는 식알못입니다. 그래서 이런 자세한 식물 이름들을 일일히 적고 또 따지는 것에 대해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마치 사라지는 언어와 문화들처럼 빠르게 사라지는 동식물 종을 짚어보는 듯이 뭔가 허무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Nana님의 대화: 저도 행동 읽을 때 해부학적인 단어는 영어로 찾아봐야 이해가 되더라고요. ㅎㅎ
맞아요. 의학 쪽은 거의 영어로 배웠기 때문에..;;; 한글이 더 어색합니다^^;;
우리는 그 상처를 알고 있다. 심지어 그 상처들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 중 다수는 묻는다. 다음 단계는 무엇일까, 하고.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그는 자기가 지나간 바다에 표시가 남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리고 어쩌면 언제까지나 그런 상태로 남으리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유일한 경계선은 눈으로 볼 수 있는 것과 마음으로 상상만 할 수 있는 것을 가르는 수평선, 바로 바다와 하늘이 만나는 경계선이었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borumis님의 대화: 아;; 연예인이었군요;; 요즘 텍스트 힙 덕분인지 셀럽들의 독서가 핫하네요. 부디 출판계에 좋은 영향이 있기를..^^;;
ㅎㅎㅎ 저 또 연예인 이름 잘못 쓴 줄 알았어요~! 제가 하도 이름을 틀려서;;;;
borumis님의 대화: 반면, 한글 번역서에는 예를 들어 레바논개잎갈나무에 대한 성서의 언급에 대해 옂가 주석으로 달아주는 등 원서에서 보지 못한 내용 등이 담겨 있어서 둘다 볼 만한 것 같아요.^^ 번역 아르바이트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역자의 수고와 정성이 이런 곳에서 느껴지네요.
레바논개잎갈나무는 번역은 해 주셨지만, 한국어로도 전혀 뭔지 몰라 찾아 봤습니다. ^^;;
siouxsie님의 대화: ㅎㅎㅎ 저 또 연예인 이름 잘못 쓴 줄 알았어요~! 제가 하도 이름을 틀려서;;;;
참 예쁜 연예인이네요. 전 사진만 보구 외국인인줄 알았어요. BTS나 아이유도 책 읽는 셀럽이라는데 이런 셀럽들이 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예인 이름도 잘 모르면서 이런 PR은 바라는;;놀부심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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