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오구오구님의 대화: 지금 찾다가 포기하던 중이었는데, 감사합니다. 근데 그림이 너무 아름답네요. 색감도 그렇고 구도도 그렇고.. 산을 좋아하는 1인으로, 히말라야는 못 가봤지만.... 찾아보니 박신양배우가 화가가 되는데 영향을 준 화가라 니콜라스 라는 정보도 알게되었네요 ㅎㅎ 죽음 후 화장하여 그 유해를 히말라야에 뿌렸다는 것, 그림과 삶을 보니 호라이즌의 저자가 왜 니컬러스 래릭에게 연결된 느낌을 갖았을지 이해가 됩니다
저의 버킷리스트중 하나가 네팔 방문이에요. 몇해를 벼르고 별러 2000 여름방학 기간에 가려고 준비했었는데, 결국 못갔네요. ㅠㅠ
새벽서가님의 대화: 아! 파이브제이님이 올려주셨군요! 점심시간에 찾고는 신나서 올리려고 돌아오던 참이었어요. 그나저나, 저만 그런가요? 이 그림, 왜 이렇게 좋죠?
그림이 좋아서....들어가며 3장 읽다가 그림보고 한참 빠져있었습니다. 예전에 티벳여행하던 경험이 있어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FiveJ님의 대화: 그림이 좋아서....들어가며 3장 읽다가 그림보고 한참 빠져있었습니다. 예전에 티벳여행하던 경험이 있어 더 몰입해서 봤습니다.
우와! 부럽습니다, 티벳여행!!
지금이라도 신청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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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님의 대화: 우와! 부럽습니다, 티벳여행!!
아낙투북패스에서 처음 며칠을 보낸 뒤로 어디를 여행하든 내게는 늘 이런 궁금증이 따라다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인간에게 무관심한 자연의 세계가 우리를 덮쳐오는 가운데, 우리가 문화의 경계선을 넘어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호라이즌 6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FiveJ님의 문장 수집: "아낙투북패스에서 처음 며칠을 보낸 뒤로 어디를 여행하든 내게는 늘 이런 궁금증이 따라다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인간에게 무관심한 자연의 세계가 우리를 덮쳐오는 가운데, 우리가 문화의 경계선을 넘어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이런 의미있는 사색을 하지못하고.... 관광하다 혼듯해서... 저자처럼 다시 가보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ㅠㅠ
FiveJ님의 문장 수집: "아낙투북패스에서 처음 며칠을 보낸 뒤로 어디를 여행하든 내게는 늘 이런 궁금증이 따라다녔다.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인간에게 무관심한 자연의 세계가 우리를 덮쳐오는 가운데, 우리가 문화의 경계선을 넘어 서로 대화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다면 인류는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까?"
제가 위에 너무 길어서 문장수집을 못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다고 했던 부분이 여기였어요. 두페이지 가득 올라오는 질문들 보면서 난 세상 헛살고 있나? 이런 질문을 내게 던져본 적이 언제였지? 이럴거면 책은 왜 읽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FiveJ님의 대화: 이그림 같습니다~ “Remember” From His Country series 1924 https://nrm.s3.amazonaws.com/website/images_collections/03/700053.jpg 다른 그림들 https://www.roerich.org/museum-paintings-slideshows.php
감사합니다. 정말 작가가 설명한 그대로네요.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과 자꾸 되돌아보고 싶은 마음의 양가감정이 느껴져요.
What is our fate if we do not learn to speak with each other over our cultural divides, with an indifferent natural world bearing down on us?
호라이즌 p.47,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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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님의 문장 수집: "What is our fate if we do not learn to speak with each other over our cultural divides, with an indifferent natural world bearing down on us?"
앗 위의 FiveJ님이 수집해준 문장이네요.
어릴 적 부모님은 별로 독서교육?에 관심이 없고 본인들 책 읽느라 바빠서.. 전집은 커녕 어린이용 책도 잘 안 사줬어요. 대신 다른 나라로 이사가도 항상 화장실이든 침대 밑이든 부엌이든 널려 있던 건 아빠가 사무실에서 가져온 Economist, Newsweek, Times 그리고 엄마가 80년대?부터 구독해온 National Geographic이었는데 워낙 활자중독이어서 Crossword puzzle에서부터 Editor에게 보내는 편지까지 꼼꼼히 다 읽었어요. 이 작가의 글을 보면 그 당시 읽던 National Geographic 기사들이 생각나요. Economist 등 유럽과 미국 등 강대국 중심의 신자유주의 정치 경제를 잔뜩 읽고 난 후 NG를 읽고 있으면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난 또다른 더 다양하고 넓은 민족들의 세상이 있고 심지어 인간의 시야나 손아귀에서 벗어난 머나먼 우주나 기생충과 바이러스, 그리고 시대 속에 파묻힌 화석과 미이라 등의 세계가 펼쳐지면서 해방감이 느껴지면서도 문제는 갈수록 그런 제3세계도 생태계도 자본주의와 강대국의 정치적 이데올로기에서 무사하지 못하다는 점을 기사에서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믐에 가입하고 첫 참여입니다. 올해는 벽돌책을 몇권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짜주신 일정 참고해서 지구 곳곳의 모습을 그려보고 잘 따라가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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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님의 대화: 양쯔강을 따라 충칭에서 우한으로 가던 저자가 야시장에 들러서 목도한 풍경을 보면서 Pieter Aertsen 의 그림을 떠올렸는데, 아마 이 그림이었지 싶습니다. 벨롯해협은 어딘지 몰라서 찾아봤어요. 저는 관심분야여서 지리에 꽤 밝은 편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이젠 어디 가서 지리에 밝단 말 하지 말아야겠어요. 저자 덕분에 몰랐던 곳들을 여행하는듯해서 오랜만에 비소설책 읽는 재미가 좋습니다! ^^
이 양쯔강 - 우한에서 나온 양쯔강 돌고래.. ㅜㅜ SF 작가 더글라스 애덤스의 'Last Chance to See'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의 에필로그에서 보면 이제 멸종했을지도 모른 그 희귀한 양쯔강 돌고래를 요리로 내놓았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안그래도 예전부터 이렇게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 팔던 각종 멸종위기 동물들이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의 발원지가 아니어도 다른 인수공통전염병이 창궐에 대한 떡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 - 히치하이커와 동물학자의 멸종위기 동물 추적 프로젝트SF라는 장르가 생소하더라도 제목을 들으면 누구나 ‘아!’하고 익숙하게 반응할 코믹 SF 장르의 고전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 자신의 최고 베스트셀러에서 지구를 파괴하고 우주여행에 나섰던 그가 이번에는 지구를 여행한다.
새벽서가님의 대화: 양쯔강을 따라 충칭에서 우한으로 가던 저자가 야시장에 들러서 목도한 풍경을 보면서 Pieter Aertsen 의 그림을 떠올렸는데, 아마 이 그림이었지 싶습니다. 벨롯해협은 어딘지 몰라서 찾아봤어요. 저는 관심분야여서 지리에 꽤 밝은 편이라고 자부했었는데, 이젠 어디 가서 지리에 밝단 말 하지 말아야겠어요. 저자 덕분에 몰랐던 곳들을 여행하는듯해서 오랜만에 비소설책 읽는 재미가 좋습니다! ^^
살아 있는 원숭이와 고슴도치를 비롯한 작은 포유동물들이 철망이 쳐진 금속 우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한 노점에서는 광주리에 죽은 귀뚜라미와 애벌레를 더미로 쌓아두었고, 그 위에 빨랫줄처럼 쳐둔 줄에는 참새 비슷한 새 수십 마리를 발을 묶어 매달아두었다. 이것은 16세기 화가 피터르 아에르천(1508~1575)이 그린 중세 정육 시장의 풍경이 단순히 세월을 뛰어넘어 재현되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마지막 남은 생물들까지 다 죽이고 소비하기 시작할 때,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였다.
호라이즌 62쪽,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YG님의 문장 수집: "살아 있는 원숭이와 고슴도치를 비롯한 작은 포유동물들이 철망이 쳐진 금속 우리 안에서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한 노점에서는 광주리에 죽은 귀뚜라미와 애벌레를 더미로 쌓아두었고, 그 위에 빨랫줄처럼 쳐둔 줄에는 참새 비슷한 새 수십 마리를 발을 묶어 매달아두었다. 이것은 16세기 화가 피터르 아에르천(1508~1575)이 그린 중세 정육 시장의 풍경이 단순히 세월을 뛰어넘어 재현되고 있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가 마지막 남은 생물들까지 다 죽이고 소비하기 시작할 때, 앞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미래였다."
저는 이 대목 읽고서 섬뜩했어요. 2019년에 이 책이 나온 걸 염두에 두면 우한발 펜데믹을 예언하는 묵시록적인 구절이라서요. 2020년에 저자가 팬데믹 한복판에서 세상을 뜨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듯해요.
책먹는사라님의 대화: 지금이라도 신청하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책먹는사라 당연하죠! 원래 첫 주는 뒤늦게 합류하시는 분들을 염두에 두고서 조금 느슨하게 읽는 일정이랍니다.
새벽서가님의 대화: 제가 위에 너무 길어서 문장수집을 못했지만 질문에 대한 답이 궁금했다고 했던 부분이 여기였어요. 두페이지 가득 올라오는 질문들 보면서 난 세상 헛살고 있나? 이런 질문을 내게 던져본 적이 언제였지? 이럴거면 책은 왜 읽나!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이걸 저번에 읽은 '행동'에서도 생각해보면 약간 사회문화적 맥락도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개 질문을 잘 못 하더라구요. (ㅋㅋㅋ 맥락맥락맥락..;;)이게 Collectivist culture와도 연관이 있는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학회 강연 후 Q&A 시간이나 북클럽을 할 때도 질문보다는 뭔가 요약 정리 또는 내가 좋았던 부분 짚어가기 정도로 끝나는 것 같더라구요.
YG님의 대화: 저는 이 대목 읽고서 섬뜩했어요. 2019년에 이 책이 나온 걸 염두에 두면 우한발 펜데믹을 예언하는 묵시록적인 구절이라서요. 2020년에 저자가 팬데믹 한복판에서 세상을 뜨면서도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을 듯해요.
안그래도 이부분 읽으면서 저도 이 저자가 팬데믹 때 돌아가시지 않았었나? 확인해보고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borumis님의 대화: 이 양쯔강 - 우한에서 나온 양쯔강 돌고래.. ㅜㅜ SF 작가 더글라스 애덤스의 'Last Chance to See'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몰라)의 에필로그에서 보면 이제 멸종했을지도 모른 그 희귀한 양쯔강 돌고래를 요리로 내놓았다는 얘기가 나오던데.. 안그래도 예전부터 이렇게 우한 수산물 시장에서 팔던 각종 멸종위기 동물들이 어쩌면 코로나 팬데믹의 발원지가 아니어도 다른 인수공통전염병이 창궐에 대한 떡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어요.
맞아요 저도 그부분 떠올렸어요. 신기하네요. 각자 모두 책을 읽고 있는데,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들이 비슷한 것을 보니 보편사고라는게 있나봅니다 ㅎ
이 책을 계획하면서 또 하나 내가 품었던 욕망은 우리의 문화적 생물학적 역사에서 삶의 의미가 있다는 믿음을 버리는 쪽이 매력적인 선택이 되어버린 지금, 많은 사람이 수평선에서 어두운 미래의 암시 외에 달리 발견하는 것이 없는 이 시대에, 자기 삶에서 어떤 궤적을, 일관되고 의미 있는 어떤 이야기를 찾아내고자 하는 독자들이 흥미를 느낄수 있는 서사를 직조해 내는 것이었다.
호라이즌 들어가며(4%),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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