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D-29
YG님의 대화: @모시모시 @박소해 님, 환영합니다! 두 분 모두 벽돌 책 함께 읽기는 오랜만에(?) 뵙는 거지요?
흑. 아직 기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작년 하반기 한국왔더니 삶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적응이 안되어서 몇 달 참여 못했네요. (계속 참여하시는분들 존경..) 이제 직장이 조금 익숙해진데다 너무 관심있는 주제라 지나치기 힘들더라구요. 😉 자주 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도 오늘 <행동> 완주하고, <호라이즌> 내일 부터 스타트 합니다. 즐거운 그믐 모임과 함께 2월 시작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 <호라이즌> 읽기 저도 도전! 해봅니다. 일하느라 책을 거의 못읽고 있는데요. 요즘 제 몸과 마음은... 점점 '그믐'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용기를 내봅니다. 함께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돌멩이 하나에서 ‘의미를 짜낼’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어떤 기회가 특정한 종류의 우호적인 고요함과 함께 주어질 때 하나의 돌멩이는 제가 지닌 의미의 일부를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도 있다.
호라이즌 86/1680,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YG님의 대화: 저도 만연체 문장을 좋아하지 않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까끌까끌했네요. 참고로, 해당 부분은 원서도 한 문장입니다. 저라면 두 문장으로 끊어서 번역했겠어요. :) 그러면, 원문의 의미가 독자에게 더 명확해졌을 것도 같은데, 이렇게 생각해 보다가도, 번역자 선생님께서도 원저자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고생하셨을 것 생각하면 괜한 참견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간중간 요청하시면 원문 찾아서 공유하겠습니다!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저도 제가 사는 도시 전자도서관에 책이 있어서 밀리의 서재에서 한국어판으로 읽다가 원서로 갈아탔습니다. 혹시 원문 비교 필요하면 알려주세요~
이따금 눈을 들어 바다의 표면에서 흔들리는 햇빛을 바라보거나, 호텔의 옥외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 먹다가 달아나는 참새 떼의 움직임을 좇는다. 그리고 풀장 옆 긴 의자에 누워 더없이 여유롭게 일광욕을 하거나 한가로이 주변을 거니는 호텔 숙박객들의 모습도 호기심과 애정이 뒤섞인 눈길로 한참을 바라본다. 온화한 공기와 인자한 햇빛이 여기 있는, 나와 다른 모든 존재를 온 마음으로 품게 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순한 바람이 보호하듯 감싸주고 빛이 어루만져주는 이 느낌 역시 아이에게는 새로운 감각이다. 여러 해 뒤, 머나먼 장소를 홀로 걸을 때 그는 이 감각을 기억해내고 그리워하게 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나는 시각적 이미지에 예민한 사람, 다른 크기의 공간들을 관통하는 움직임에,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배열들에 끌리는 종류의 사람이었고, 초기 사진 작업에서도 그랬던 만큼 글쓰기 작업에서도 이런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구성 요소가 어떤 것이든 나는 내가 쓴 글에서 요소들을 병치하고 강조하면서, 각 요소들 사이에 섬세한 균형이 존재하기를 바랐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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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가 부전공이었으나 사실 근현대 미술을 그리 크게 좋아하지 않는지라 딕슨의 이름만 듣고 선뜻 작품이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봤습니다. 유칼립투스나무의 검넛도 함께 찾아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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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맥주님의 문장 수집: "평생 이런저런 결심에 이끌려 다닌 나의 인생은 이따금 느끼는 황홀과 이따금 느끼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삶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많은 사람의 인생과 그리 다르지 않겠지만, 그래도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머나먼 장소들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강렬한 욕망, 그리고 그 갈망에 부응하여 그토록 큰 결단력으로 행동한 것이 나에게, 그리고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여한 의미를 들 수 있을 것이다."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지음, 정지인 옮김
장맥주님 페북 홍보 보고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책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서둘러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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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bedo님의 대화: 이따금 눈을 들어 바다의 표면에서 흔들리는 햇빛을 바라보거나, 호텔의 옥외 레스토랑 테이블에서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 먹다가 달아나는 참새 떼의 움직임을 좇는다. 그리고 풀장 옆 긴 의자에 누워 더없이 여유롭게 일광욕을 하거나 한가로이 주변을 거니는 호텔 숙박객들의 모습도 호기심과 애정이 뒤섞인 눈길로 한참을 바라본다. 온화한 공기와 인자한 햇빛이 여기 있는, 나와 다른 모든 존재를 온 마음으로 품게 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순한 바람이 보호하듯 감싸주고 빛이 어루만져주는 이 느낌 역시 아이에게는 새로운 감각이다. 여러 해 뒤, 머나먼 장소를 홀로 걸을 때 그는 이 감각을 기억해내고 그리워하게 된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나는 시각적 이미지에 예민한 사람, 다른 크기의 공간들을 관통하는 움직임에, 그리고 그 안에서 만들어진 배열들에 끌리는 종류의 사람이었고, 초기 사진 작업에서도 그랬던 만큼 글쓰기 작업에서도 이런 것들에 주의를 기울였다. 구성 요소가 어떤 것이든 나는 내가 쓴 글에서 요소들을 병치하고 강조하면서, 각 요소들 사이에 섬세한 균형이 존재하기를 바랐다. <호라이즌>, 배리 로페즈 - 밀리의 서재
그새 문장수집을 누른다는 걸 까먹었네요. 프롤로그를 지나서 들어가며를 읽고 있습니다.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작가라 몇 가지 단서들을 따라가며 어떤 사람일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타고나길 예민한 감각들이 한껏 벼려져 있고, 분위기와 뉘앙스를 잘 읽고, 패턴을 파악하는 걸 즐기며, 자연의 경이로움과 장엄함에 자주 끌리는 사람을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장맥주님의 대화: 문장들이 곱고 아름답기는 한데... 이런 문장은 중간에 좀 끊어줬으면 좋겠네요.
말씀하신 것처럼 문장들이 길긴 하죠? 저는 그 전페이지부터 하이라이트하니 거의 두페이지에 가깝게 하이라이트를 했더라구요.
새벽서가님의 문장 수집: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작가님의 문장 영어판 문장 올리고 덧글 읽으면서 내려오다보니 YG님께서도 같은 글을 올려주셨네요. 삭제가 안되니 그냥 두겠습니다. ^^;
이 작가는 스타인벡의 아들과도 인연이 있고, 생텍쥐베리가 탔던 비행기를 디자인한 사람이 엄마의 첫남편이기도 했고, 다양한 인물들과 인연이 있었네요. 엄마의 첫남편이자 내아빠였으면 싶은 생각을 갖게했던 남자중 한 명인 시드니가 디자인했던 비행기가 왜 그런 별명으로 불렸는지 사진을 보니 알겠어요. 기가 막히게 운번을 하고 컨버터블을 태워주던 어른남자의 모습에서 작가가 어린 시절 느꼈던 동경의 마음도 쉽게 상상이 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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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서가님의 대화: 미술사가 부전공이었으나 사실 근현대 미술을 그리 크게 좋아하지 않는지라 딕슨의 이름만 듣고 선뜻 작품이 떠오르지 않아 검색해봤습니다. 유칼립투스나무의 검넛도 함께 찾아봤구요.
대충 상상했던 이미지랑 비슷하네요. 고맙습니다! 처음 접한 인명, 지명에 각종 식물들에 비행기 이름까지 모르는 것들 투성이라 찾아보는 것도 어느 시점에서 적당히 포기하게 되네요.
새벽서가님의 대화: 이 작가는 스타인벡의 아들과도 인연이 있고, 생텍쥐베리가 탔던 비행기를 디자인한 사람이 엄마의 첫남편이기도 했고, 다양한 인물들과 인연이 있었네요. 엄마의 첫남편이자 내아빠였으면 싶은 생각을 갖게했던 남자중 한 명인 시드니가 디자인했던 비행기가 왜 그런 별명으로 불렸는지 사진을 보니 알겠어요. 기가 막히게 운번을 하고 컨버터블을 태워주던 어른남자의 모습에서 작가가 어린 시절 느꼈던 동경의 마음도 쉽게 상상이 가더라구요.
무엇보다 '자기 세상의 본능적 경험 속으로 나를 초대하고 있다는 느낌'에 반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텀블러비둘기 동영상입니다. 경이롭네요. 비둘기의 세계도 튤립의 세계만큼이나 어마어마하고 사치스럽고 요란스러웠다고 듣긴 했는데 왜 그랬는지 얼핏 알 것도 같습니다. https://youtube.com/shorts/q8eo9yPO0Hw?si=yEBIOiVWvVYk5XG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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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제 시작해봅니다 YG님의 계획표가 상당한 도움이 되네요~ 계획형 p라서 시키는건 잘하거든요 :) 그나저나 지난 달 행동은 수료증 안나오나요?
맑은샘님의 대화: 장맥주님 페북 홍보 보고 오랜만에 돌아왔습니다. 이제 책을 구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서둘러 보겠습니다. :)
오, 뿌듯합니다. 어서오세요! ^^
dobedo님의 대화: 무엇보다 '자기 세상의 본능적 경험 속으로 나를 초대하고 있다는 느낌'에 반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렇수도 있겠군요~ ^^*
YG님의 대화: 저도 만연체 문장을 좋아하지 않은 편이라서, 읽으면서 까끌까끌했네요. 참고로, 해당 부분은 원서도 한 문장입니다. 저라면 두 문장으로 끊어서 번역했겠어요. :) 그러면, 원문의 의미가 독자에게 더 명확해졌을 것도 같은데, 이렇게 생각해 보다가도, 번역자 선생님께서도 원저자의 스타일을 살리면서 고생하셨을 것 생각하면 괜한 참견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렇게 중간중간 요청하시면 원문 찾아서 공유하겠습니다! My driven life has been one of occasional ecstasy and occasional sorrow, little different, in that, from the lives of many others except perhaps for the compelling desire I’ve had to travel to far-off places, and for what acting on that yearning with such determination has meant for me and for those close to me.
번역가는 오히려 선택의 폭이 좁겠어요. 제가 번역가가 아니라 저자이고, 한국어로 이 글을 쓴다면 다섯 문장으로 쪼개겠어요. [ 이런저런 결심에 이끌려 평생을 살았다. 이따금 느끼는 황홀과 이따금 느끼는 슬픔으로 이루어진 삶이었다는 점에서 다른 많은 사람의 인생과 그리 다르지 않겠지. 그래도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두 가지를 꼽겠다. 머나먼 장소들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는 강렬한 욕망. 그리고 그 갈망에 부응하여 그토록 큰 결단력으로 행동한 것이 나에게, 그리고 내 가까운 사람들에게 부여한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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